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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rbusier_ 르 코르뷔지에의 인생을 돌아보는 건축 답사-2

초기작부터 무덤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기념비적인 건물을 답사해

등록일 2019년10월24일 12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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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rbusier_ 르 코르뷔지에의 인생을 돌아보는 건축 답사-2

초기작부터 무덤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기념비적인 건물을 답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중, 초기작부터 4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카프 마르텡의 카바농과 무덤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기념비적인 건물을 답사해

 

 

 

르 코르뷔지에 건축 답사의 첫 일정은 파리 외곽 30km 떨어진 푸아시의 아름다운 숲에 자리한 빌라 사보아(Villa Savoye, Poissy 1929)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처음 주창했던 근대건축의 5원칙을 구현한 최고의 건축물로 손꼽힌다.

“The house sits on the grass like an object, without disturbing anything. 집은 마치 물체처럼 다른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고 그저 풀밭에 앉아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말처럼 빌라 사보아는 1층을 필로티로 띄워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옥상에 넓은 테라스를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슬로프를 따라 1층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건축적 산책의 모범적 사례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층을 형성하는 25개의 원형 기둥의 정사각형 그리드를 기반으로 살포시 올려진 2층은 그 스스로 밝혔듯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에 불과하다”라는 기계주의자의 건축을 표현하기 위한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을 그대로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실험적이었던 사각형 개념은 르 코르뷔지에가 구현하고자 한 철근콘크리트이며, 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의 그림에서 잘 보여주듯 계단과 솔라리움(일광욕실) 등에 원호와 타원을 적용했다. 빌라 사보아는 경사로를 활용해 유유히 산책하듯 공간 곳곳으로 들어설 수 있으며 수평창을 통해 내외부의 공간과 풍경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주말주택으로 계획한 빌라 사보아에서 자신의 5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시대에 남을 획기적인 주택을 선보인 것이다.

 


 

 

빌라 사보아는 당시로서는 급수와 방수, 슬라이딩 윈도우 프레임과 기술 시스템 등의 현신적인 건축기술을 적용해 각광을 받았지만, 정작 건축주였던 피에르 사보아와 그의 아내 외젠 사보아는 거주하기 어려운 집이라는 불평을 쏟아내며 1959년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는 물론 세계의 유명 건축가들이 주택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프랑스 정부로부터 빌라 사보아를 유적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1997년 일반에게 공개되었으며, 2016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이른다. 한국 답사단이 찾은 2019년 빌라 사보아의 모습은 다소 낡았지만 원형 그대로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한적한 숲 속에 연일 방문객으로 넘쳐난다.

 


 

 

르 코르뷔지에의 스튜디오 아파트(Le Corbusier Studio-apartment, 1934~1965)는 피에르 잔느레에 의해 1931년에서 1934년에 파리 16구에 계획된 빌딩으로 몰리토 아파트라고도 불린다. 코르뷔지에는 1934년부터 그가 사망하기까지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인 7,8층에 거주했으며 그림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로 사용했다. 긴 수평창과 필로티, 자유로운 평면, 가족을 위한 공간과 옥상정원, 콘크리트 블록벽과 유리 파사드 등은 유리로 만들어진 최초의 주거용 아파트란 칭호를 얻는다. 16구의 동네 끝자락에 위치한 빌라 라 로슈(Villa La Roche, 1925)는 스위스 출신의 은행가이자 입체파와 순수주의 작품 컬렉터였던 라울 라 로슈를 위해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가 설계한 집이다. 빌라 라 로슈는 르 코르뷔지에가 프랑스에서 3번째로 선보인 주택이며 이후 1920년대에 파리와 그 주변 지역에 퓨리스트라는 개념을 갖고 12채의 개인 주택을 설계했다. 빌라 라 로슈는 장식이 없고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실이며, 필로티와 긴 수평창,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 지붕정원의 개념을 잘 구현해낸 주택으로 손꼽힌다. 크게 집과 갤러리로 구분된 공간은 가늘고 긴 필로티 기둥이 갤러리를 지상으로 한껏 들어 올리고 있고, 내부는 출입구 홀부터 공공과 사적 영역을 나누어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계단으로 구성된다. 갤러리와 도서관을 연결하는 내부 램프는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건축적 산책로로 작용한다. 라 로슈 저택은 르 코르뷔지에재단이 있으며 약 8,000여점의 오리지널 드로잉과 모형을 상설 전시하고 있어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축 투어는 파리 국제대학 캠퍼스 내에 지어진 스위스 파빌리온과 메종 두 브라질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계속된다. 스위스 파빌리온(La Foundation Suisse Pavillion, 1932)은 47개의 룸으로 이뤄진 기숙사이며, 추후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좋은 본보기가 된 곳이다. 상당부분 건축의 5원칙을 적용한 건물은 지면 위로 철근콘크리트의 거대한 기둥 위에 경량 철골구조를 활용하고 벽돌과 인조석, 유리를 마감재로 적용해 공기를 단축시켰다. 건축가는 건물을 지면 위로 한껏 들어 올렸고, 내부는 프리패브 플로어, 기능적인 방음재와 룸 레이아웃으로 집합주택에 대한 비전과 현대건축 이론의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메종 두 브라질(Maison du Bresil, 1959)은 브라질인의 삶과 문화의 축소판으로 르 코르뷔지에와 브라질리아의 도시계획을 맡은 루시오 코스타(Lucio Costa)와 함께 계획했지만 이내 상당부분 코르뷔지에의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건물은 콘크리트로 만든 기둥 위로 올려진 5층으로 내부는 학생회관 및 기숙사로 사용한다. 건물의 서측 입면을 채우는 다채로운 발코니의 컬러는 흡사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하다. 발코니의 리듬감 있는 색상과 더불어 콘크리트와 조화된 컬러 유리가 뿜어내는 신비로움도 방문객의 눈길을 빠져들게 만든다. 1933년 개관한 구세군회관(La Cite de Refuge)는 르 코르뷔지에가 선보인 가난한 사람을 위한 최초의 숙박 시설이었다. 코르뷔지에는 얇은 유리 커튼월이 달린 기숙사 슬래브를 만들고 이중 유리와 공기 조절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했지만 의도한 대로 지어지지 않았다. 추후 2차 세계대전으로 건물 앞 유리가 파괴되었고 1948~1952년에 브리이즈 솔레일(Brise Soleil) 시스템을 추가하여 부분적으로 보수했다.

 

 

 

르 코르뷔지에 건축답사단은 3일간의 일정으로 파리에 머물며 르 코르뷔지에의 주요 건축물과 파리 도심 곳곳을 둘러봤다. 그 중 파리 도심에서 서쪽으로 6km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된 부도심인 라 데팡스(La Defence)는 46만 평의 부지에 각종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선 효율적인 도시 모습을 유지하며 현재에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계획 당시 도로와 철도가 지하로 연결되어 소음과 공해가 적고 보행자를 위한 넒은 거리를 형성하여 사뭇 새로운 개념의 미래 도시계획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라 데팡스에는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신개선문 라 그랑드 아르슈(La Grande Arche, 건축가 오토 폰 스프렉켈슨)이 110m의 높이를 자랑하며 건물 주변으로 현대적인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육면체의 현대적인 건축물인 라 그랑드 아르슈에서는 콩코르드 광장과 일직선상에 있어 에투알 개선문과 카루젤 개선문, 튈르리 정원을 멀리 조망할 수 있다.

 

건축답사팀이 숙소가 있던 베르시(Bercy)는 프랑스 파리 동남부 12구 센 강변의 오른쪽 지역으로 센강 건너편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자리하고, 도시 내부에는 프랑스 재무부 건물과 베르시 빌라주, 베르시 공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19세기만 해도 베르시 지구는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며 프랑스 와인 거래의 중심지였지만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 20세기 후반 계획적인 도시 개발을 통해 쇼핑 및 관광, 문화, 놀이 공간이 형성되어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와인저장고를 개조한 베르시 빌리지(Bercy village)는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 영화관 등으로 모여 있는 이색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연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근처에는 파리 남부 지역 재개발의 상징이자 무명의 젊은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일약 스타로 만든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황금빛 색채가 은은하게 빛을 발한다. 베르시공원 한 켠에 조성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Cinémathèque francaise, 2005)는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로 전 세계 40만개의 영화 필름을 소정하고 있는 영화역사 박물관으로 들어가 볼만하다. 그밖에 102세의 나이로 얼마 전 작고한 건축가 아이엠 페이(I.M Pei)의 루브르 미술관 피라미드(1989)와 300m 높이의 에펠탑(1889), 샤를 드 골 광장 중앙에 서 있는 개선문, 파리 8구를 매혹적인 상점거리로 만든 샹젤리제 거리, 수천 여개의 고가구와 미술품, 중고 서적과 의류, 인테리어 소품, 각종 생활용품 등 구매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18구 생투앙 크리낭쿠르 역 근처의 생투앙 벼룩시장(Saint-Ouen flea market) 등을 둘러보았다.

 

 

 

다소 빠듯한 건축 여정을 휴식과 달콤한 와인으로 어루만지던 답사단은 이내 프랑스 동부 롱샹마을 언덕에 들어선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인 롱샹 성당(Chapelle No^ tre-Dame-du-Haut, Ronchamp, 1955)으로 이동했다.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흥분하게 만드는 롱샹 성당은 무신론자였던 르 코르뷔지에가 처음 설계한 종교건축이었다. 처음 설계를 맡을 때 르 코르뷔지에는 처음에 성당 설계를 거절했지만, “단순한 종교 건축물이 아닌 미적 감동과 종교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알랭 쿠트뤼 신부의 설득에 수락했다. 막상 설계를 마친 예배당의 모습은 기존에 르 코르뷔지에의 기능적이면서 합리적인 직선과는 거리가 먼 볼록하고 오목한 둥지 같은 곡면을 구성한다. 벽면을 타고 이어진 경사진 수직 벽과 돛과 같은 육중한 지붕 매스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게 껍데기와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절묘한 조형성을 담아내고 있다. 지붕은 2줄의 콘크리트 기둥이 지지하며 남측은 크고 뾰족하고, 북쪽은 작고 곧게 뻗어 있는 형상이다. 지붕과 벽 사이로 난 수평 틈새는 벽과 지붕을 분리하는 동시에 예배당 내부로 신비로운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벽면 한쪽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오묘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빛의 효과를 연출한다. 외부에는 옥외 종교 행사로 이용되는 외부 설교단과 제단, 야외 합창단석과 피라미드 등이 추가되었다. 예배자를 위한 채플린의 집과 순례자의 거처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며, 작은 계단식 피라미드는 나치의 프랑스 점령기에 프랑스 해방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병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물로 옛 예배당 벽면에서 나온 돌의 일부를 활용한 것이다. 이후 예배당 근처에 1975년 장 프루베가 설계한 종루도 성당과 잘 조화되어 들어섰다. 지난 2011년 로트르담 뒤 오트의 주요 확장 및 개조 프로젝트로 새롭게 게스트하우스와 세인트 클레어 수녀원이 들어섰다. 이 두 건물은 롱샹성당의 경관을 해치지 않게 언덕의 경사면에 낮게 들어서 있다. 지붕에는 녹지를 연장시켜 풍경에 묻혀 있는 것이 특색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1954년 지어진 예배당의 오리지널 석조 모델과 렌조 피아노의 확장 계획을 전시하는 전시장과 회의실, 상점과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서 있다. 수녀원은 수녀들을 위한 작은 커뮤니티 공동체로 생활 및 공동 공간과 사무실, 기도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답사단은 르 코르뷔지에의 초기작도 답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스위스 뇌샤텔주에 있는 라쇼드퐁 도시의 빌라 팔레(Villa Fallet, 1906)는 스승 레플라트니에가 당시 17세였던 르 코르뷔지에에게 설계를 맡긴 프로젝트로 코르뷔지에의 첫 번째 건축 작품이었다. 빌라 자크메트(Villa Jaquemet, 1908)와 빌라 스토처(Villa Stotzer, 1908)는 인접한 부지 안에 있으며, 스타일과 구성에 있어 동일한 건축 특색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메종 블랑쉬(La Maison blanche, 1912)는 어귀스트 페레의 제자이자 베를린의 피터 베렌스의 학업 경험을 토대로 다른 유형의 건축을 선보이고자 한 작업이다. 1912년 25세의 나이로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개설한 건축가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셈이다. 4개의 내부 기둥을 기본 구조로 한 건물은 음악가였던 형과 어머니를 위한 연주 공간이자, 시계공이었던 아버지를 위해 커다란 창문을 낸 가족의 집이었다. 그리 여유가 많지 않았던 가족을 위해 가급적 장식을 없앴고 개방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집을 디자인했던 것이다. 빌라 슈왑(Villa Schwob, 1916)은 샤를 에두와르 잔느레가 라쇼드퐁으로부터 프랑스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설계했던 건물로 명확한 선과 건축 내부에서의 균형을 선보인다. 빌라 슈왑은 돔-이노 시스템을 잘 활용한 빌라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지은 스위스 작은 집(Villa Le Lac, Corseaux, 1923)은 레만 호숫가에 다소곳이 자리한다. 코르뷔지에의 어머니가 36년간 머물었던 이 집은 지내온 세월의 흔적이 잘 말해주듯 건물은 낡았지만 가는 원기둥과 옥상 테라스가 여전히 건축가의 애정 어린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하다.

 

 

 

스위스 바젤을 방문한 건축 사단은 바젤 근처에 위치해 있는 독일의 마지막 도시인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미술관(Vitra Design Museum, Weil am Rhein)에서 다양한 건축물을 견학했다.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컬렉션한 1,600여 점의 가구들이 전시하고 있는 비트라 미술관은 세계적인 가구제조 회사로서 공장 부지 내에 니콜라스 그림쇼, 안도 다다오, 자하 하디드, 알바루 시자, 헤르조그와 드뫼롱, 프랭크 게리, SANAA 등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로 채워져 있다. 또한, 건축답사단은 스위스 보 주의 에퀴블렌에 있는 명문 국립공과대학(EPFL)인 로잔 공과대학에서 스위스 레만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껏 조화를 이루며 캠퍼스 환경의 어우러진 탁월한 건축물을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카즈요 세지마와 류에 니시자와가 설계한 파도치는 유기적인 형태의 롤렉스 러닝센터와 아트랩 건물 옆에는 아트리움과 직물의 조직이나 경첩을 연상케 하는 입면이 특색 있는 ME홀(도미니크 페로 설계), 날렵한 지붕 처마 아래 엮어진 다채로운 기능을 함유한 3개의 박스형 공간 위에 253m의 기다란 지붕을 가진 스위스 로잔공과대학의 아트랩(Artlab) ‘언더 원 루프’(켄고 쿠마 설계)의 뛰어난 건축적 완성도는 답사단의 발길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게 만들었다.

 

안정원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김용삼 편집국장

전승용 아키투어 대표, 자료/사진_ ANN, 아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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