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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엇을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

연극 <아버지의 이름>, 역사학자 ‘임종국’을 모티브로 한 연극

등록일 2020년03월05일 10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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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연극 <아버지의 이름>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

2020 친일청산 페스티벌 참가작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대학로를 찾아 올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페스티벌이 있다. 바로 3월 4일부터 29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릴 <2020 친일청산 페스티벌>이다.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극단 민예, 연극집단 공외, 극단 평행,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이 참여한다.

 

그 중 3월 11일부터 3월 15일까지 공연될 연극집단 공외의 신작 <아버지의 이름>은 역사학자 ‘임종국’이 친일파에 대한 책을 쓰다가 아버지의 친일행각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이름도 책에 썼다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임종국’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연극 ‘아버지의 이름’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이다.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연극집단 공외’의 방혜영 대표가 연출로 참여하여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집에 문제인이 온다>와 <우리집에 손주며느릿감이 온다>에서 보여주었던 의외성과 동시대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연출 이혜영 役’은 <게으른 책읽기>, <우리 시대의 연인>, <결혼+전야>로 방혜영 연출과 호흡을 맞췄던 박민정 배우가 맡았으며, 연출 이혜영의 남편이자 극중극 속 임종국을 연기하는 ‘배우1 役’은 연극은 물론 영화, 드라마, 광고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희만 배우가 출연한다. 서동현 배우는 ‘배우2 役’을 맡아 <우리 집에 손주 며느릿감이 온다>와 <지원서 마감 10분 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화순>과 연극 <고무공장 큰 애기> 등 사회성이 짙은 작품에 주로 출연한 이원우 배우도 ‘배우3 役’으로 참여한다.

 

‘연극집단 공외’의 방혜영 연출은 “친일과 청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강희만 배우는 “<경성의 테러리스트>라는 공연에서 김상옥 열사와 대립하는 ‘미와 경부 役’을 맡았던 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전했으며, 서동현 배우는 작품 속 역할의 이미지를 위해 수염을 열심히 기르고 있다. 박민정 배우는 “이번 <아버지의 이름> 속 연출 캐릭터가 워낙 TMI라 힘들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원우 배우 역시 “극중 배경이 연출 집인데 실제 연습도 연습실이 아닌 방혜영 연출 집에서 연습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아버지의 이름>은 소극장 혜화당과 연극집단 공외가 극장 방역은 물론 비접촉 체온계를 준비하는 등 안전한 환경에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연극집단 공외는 “이번 작품에 큰 도움을 준 정운현, <임종국 평전>(시대의 창)을 비롯하여 전희경, 최샘이 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도와주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게 위해 열심히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NN

 

자료_소극장 혜화당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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