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 1호 포슬린 아티스트, 승지민 작가의 '생명을 품은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21세기의 색감을 덧입혀 새로운 현대미술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달 항아리
‘승지민’, Tenaciousness of Life V 40x62cm, 2019
“여성은 위대하다. 그 위대함은 생명을 잉태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
승지민 작가의 ‘생명을 품은 달’전이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2월 21일까지 열린다.
국내 제 1호 포슬린 아티스트, 승지민 작가는 도자기 토르소 또는 달 항아리의 표면에 오버글레이즈 기법(Overglaze Technique)을 이용해 석류, 전통 장신구와 같이 여성성과 다산을 상징하는 모티브를 그려 넣어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의 아름다운 능력을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의 뒷모습을 형상화한 도자기 토르소는 작가가 도예가와 협업해 만들어낸 새로운 조형물로 무색무취의 백색 도자표면은 작가에게 캔버스의 화면을 연상시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다.
‘승지민’, Celebration, 70x60cm, 2019
한국의 미를 꾸준히 연구하고 표현해온 승지민 작가는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여성학 석사를 밟은 후 일찍부터 여성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중 열린 전통공예문화시연회에서 호평을 받았고,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스탄불 아트페어의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또한 터키, 뉴저지, 우즈베키스탄, 파리에서의 그룹전과 LA에서의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숨가쁜 2019년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2020년 새해를 여는 첫 행보로 노블레스컬렉션에서 <생명을 품은 달 항아리>라는 전시 제목으로 약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승지민’, An Applause for Life 42x46cm, 2019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한 것은 동양철학의 음양(陰陽), 일월(日月)의 의미를 품은 조선의 백자 달 항아리의 그 불룩한 형태가 생명을 품는 여성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매체라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김환기가 그린 달 항아리에도 나뭇가지나 꽃의 형상이 달 항아리와 중첩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달 항아리의 표면에 담고자 했던 시도로 볼 수 있다. 전시는 21세기의 색감을 덧입혀 새로운 현대미술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달 항아리가 조선시대의 미학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갖춘 여성작가의 손끝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는지를 관람객에게 던진다.
승지민 작가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학과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주립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았다. 승지민 작가는 Western Gallery(2019, 미국 로스앤젤레스), 꿈의 숲 아트센터(2012, 서울), 청담 갤러리 민(2011, 서울), C&C 전통공예문화대전(2010, 서울), 부천 유럽자기박물관(2009, 부천), 전주 지민 아트(2007, 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Paris Contemporary Art Show(2019, 프랑스 파리), The 2ndKoreanContemporaryArtsinUzbekistan(2019,우즈베키스탄), Contemporary Istanbul (2019, 이스탄불), Riverside Gallery (2019, 미국 뉴저지), Korean Artists Exhibition(2019, 터키 앙카라), Contemporary Istanbul (2018, 이스탄불), 미얀마 국제 도자작가 초대전(2014, 미얀마), 갤러리 이즈(2011, 서울)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하였다. 부천 유럽자기박물관, 프리마 호텔 마이센 갤러리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ANN
승지민 작가
자료_ 노블레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