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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으로 살펴보는 올해의 키워드

‘멀티 페르소나’,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

등록일 2020년01월08일 09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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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으로 살펴보는 올해의 키워드

‘멀티 페르소나’,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0’이 2019년에도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한 단어는 10가지로 ‘멀티 페르소나’,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이다.

올해의 키워드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 번째로 ‘멀티 페르소나’를 들 수 있다.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때, 배우들이 사용하던 가면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이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하기도 한다.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외적인 모습과 성격 또한 ‘페르소나’라 칭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가면을 갖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즉, 다중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1인당 여러 개의 계정을 가지며 각기 다른 정체성을 보이는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한 단어라 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함께 달리기만 하고 헤어지는 ‘러닝 크루’처럼 느슨한 유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에서도 다중 정체성 ‘멀티 페르소나’를 찾을 수 있다.

다음은 ‘페어 플레이어’이다. 이는 공평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추구가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세대들은 직장에서는 아무리 막내라도 자신의 기여는 합당하게 인정받아야 하며, 구매를 할 때도 상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의 올바른 ‘선한 영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도 가사 노동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돼야 하며, 학생들은 주관식보다는 객관식 시험을, 조별 과제보다는 개인 과제를 더욱 선호한다. 개인성이 화두인 사회에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들은 한국 사회에서 평등을 지향하는 경향이 높아졌고, 차별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졌기에 공정함을 추구하는 경향 또한 커졌다.

‘스트리밍 라이프’도 올해 키워드에 선정되었다. 이는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강조한 말이다. 음악 파일 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물 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인 스트리밍처럼, 점차 집과 가구, 차 등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들도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거나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세대들은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을 중요시한다.

마지막으로 ‘업글인간’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지향하는 젊은이를 뜻한다. 요즘 많은 청년들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스펙을 쌓기보다는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보다는 성장을, ‘남들보다 나은 나’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것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주52시간제까지 도입이 되면서 삶의 질적 변화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소년일 때는 대학을, 대학생일 때는 취업을,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결혼과 사회생활을 고민하며 많은 것을 포기하기도 하여 ‘N포 세대’라고도 불리는 것이 요즘 세대들이다. 좀 더 개인을 중시하는 팍팍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공정함과 평등함을 중시하며, 소유보다는 경험을, ‘남들보다 나은 나’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나’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2020년에는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똑똑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기대해본다. ANN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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