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시건축상 대상에 ‘문화비축기지’ 선정
도심의 공공적 가치를 높이고 활력을 높여주는 우수 건축물
2019 서울시건축상 대상에 ‘문화비축기지’ 선정, 최우수상에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과 ‘아모레퍼시픽 본사’, ‘무목적(無目的)’, ‘KB청춘마루’ 선정…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서울시건축상 대상에 문화비축기지가 최종 선정되었다. 지난 1979년 처음 시행된 서울시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제고하기 위한 상으로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하는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설계_허서구,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는 근대 산업시설인 석유비축 기지를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기존 탱크 구조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살려내 새로운 건축공간과 문화 프로그램을 잘 반영한 지속가능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하는 건축명장에는 아모레 퍼시픽 본사(시공_류병길, 현대건설(주))가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에는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설계_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과 아모레퍼시픽 본사(설계_David Chipperfield, ㈜해안건축+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무목적(無目的)(설계_홍영애, 건축사사무소 moldproject), KB청춘마루(설계_김시원,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 중구의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은 종교적 상징성과 공공성을 반영한 프로젝트로 지상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시설이, 지하에는 전시를 비롯한 공공시설과 종교적 상징공간을 계획함으로써 빛과 동선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지하 공간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얻었다.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단순한 형태 안에서 내외부를 관통하는 풍부한 경관을 연출한 점과 전체와 부분의 조화, 도시풍경을 끌어들이는 압도적 오픈 공간으로 존재감이 잘 표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마포 KB청춘마루는 평범한 건물을 계단을 매개로 홍대 앞의 공공성과 장소성을 극대화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도시풍경을 담는 지역명소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었다. 서울 종로의 근린생활시설인 무목적(無目的)은 전면도로와 후면 골목을 연결하는 열린 통로를 확보하는 공공성을 잘 드러내는 프로젝트로 서촌의 도시적 상황에 어울리는 공간계획과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우수상에는 일반부문 5점, 녹색건축부문 1점이 각각 선정되었다. 일반부문에는 우란문화재단(설계_이충렬,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사비나미술관(설계_이상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설계_조경찬, 터미널7 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주)), 서울식물원(설계_박도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얇디얇은 집(설계_신민재, 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녹색건축에서는 더 넥센 유니버시티(설계_김태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었다. 한편,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에는 2,835명이 참여했고, 사비나 미술관(1,224표),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1,046표), 서울식물원(1,018표)이 선정되었다.
올해 서울시건축상에는 총 133작품(일반건축 123작, 녹색건축 10작)의 작품이 응모했고, 6월 27일 서류심사와 7월 1일, 7월 3일 이틀간의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11작품을 선정했다. 심사는 이충기 교수(서울시립대학교)를 포함한 건축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서울시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의 우수 건축물의 발굴을 통해 도심 건축이 가지는 공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건축상 시상식은 9월 6일부터 22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2019 서울건축문화제 기간 내에 마련된다. 건축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김정연 기자
자료_ 서울특별시, 서울시건축문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