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ANTI GOLF CLUB SEOUL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각 지형의 레벨과 접하게 될 자연적인 요소에 사용자가 이용하게 될 다양한 프로그램의 레벨과 지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유럽 클래식 스타일의 건축물을 모방한 기존 리츠칼튼 C.C는 클럽하우스의 진보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소중한 여가 생활을 위한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아난티 클럽 서울’로 개명, 기존의 건축물과 골프코스를 철거하고 코스와 클럽하우스를 전면 재건축·재개발하기로 했다.
아난티 클럽 서울은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 자락에 위치한다.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100년 이상 된 원시림과 산 능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각 지형의 레벨과 접하게 될 자연적인 요소(호수, 골짜기, 평지, 급경사지)에 사용자가 이용하게 될 다양한 프로그램의 레벨과 지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주변의 울창한 숲과 자연환경을 가리지 않는 동시에 규모 8,200㎡에 이르는 거대한 건축물이 위압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위해, 건축물의 92%를 대지 안에 삽입하고 자연을 복원하여 대지를 덮는 방법을 택했다. 다양한 기능을 갖는 건축적인 오브젝트들은 자연에서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환경에 녹아들어 밀접하게 엮이고 어우러진다. 기능들의 재해석과 재배치의 과정에서 공간은 28.8m의 고저 차가 있는 대지와 크게 5개의 레벨로 결합하며 이는 동선과 기능의 시퀀스와 연계된다. GL.355 레벨의 퍼팅그린과 스타트 하우스, GL.358 레벨의 수영장과 수영장을 둘러싼 테라스 식당, GL.366 레벨의 주 출입구와 주차 공간, GL.373 레벨의 호수와 다목적 연회 공간, 마지막으로 GL.378 레벨의 전망대 역할의 데크로 이루어지는 건축물을 급경사지에 삽입해 유기적으로 연계시켰다. 클럽하우스는 코스의 조망보다 자연림의 조망을 우선시 하여 ‘쉴만한 장소’로서 공간을 제안했으며, 이것은 ‘아난티 클럽 서울’이 단지 골프 클럽하우스의 기능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휴식 공간으로서 골프, 사우나, 수영, 테니스, 산책, 아이스 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여가 프로그램들을 반영한다. 클럽하우스는 이전의 외형과 인테리어 지향적 접근방법을 뛰어넘어, 이곳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여가 행위들과 2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장소로서의 기능 등,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기능과 가능성을 타진, 그에 부합하는 공간을 생성하는 작업에 의미를 두었다.
주 출입구 매스와 타워 매스의 병치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절제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넓고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보다는 의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계산을 거쳐 창 위치와 높이를 결정하여 의도적으로 선택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계획했다. 공간의 외부 형태는 내부 공간의 공간감에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며 다양한 지점에서 다른 전망과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매스를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건축이 자연의 일부로서 대지에 스며들게 계획하고, 건축 안에서의 자연은 선택적 개방을 통해 자연과 대비될 수 있도록 했다.
재료 선택에 있어서는 각각 매스의 성격과 기능들, 드러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고려됐다. 대지에 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매스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노출시켰으며, 주 출입구에는 하이테크한 기능의 건축물을 암시하는 ‘티타늄 징크 패널’, 골프코스 전체에서 조망이 가능한 타워에는 ‘색 변환(Color-changing) 복합패널’을 사용했다. 또한 건축물의 92%가 대지 속에 묻혀 있어 탁월한 단열기능을 갖고, 냉난방비가 30% 이상 절감되는 친환경적 건물이다. 클럽하우스를 통해 서울 근교란 위치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삶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ANN
민성진 SKM Architects 대표건축가
자료_ SKM Architects, 사진_ 송재영
프로젝트명 : 아난티 클럽, 서울
건축가 : 켄 민성진, AIA, 설계담당 : 이승준, 류재근, 신중은, 강태우, 손윤미, 이희근(CG)
CG 담당 : 이희근, 건축주 : (주)에머슨퍼시픽,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 산90-2 일원,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공사종별 : 개축, 주요 용도 : 클럽하우스, 대지면적 : 14,694.15 ㎡, 건축면적 : 4,933.50 ㎡, 연 면 적 : 10,507.31 ㎡, 건 폐 율 : 11.79 %, 용 적 률 : 32.77%, 규 모 : 지하2층, 지상3층, 주차대수 : 270대, 최고높이 : 17 m, 구조방식 : 철근콘크리트, 설비방식 : EHP, 구조설계 : (주)미래ISE, 조경설계 : ㈜에스케이엠디자인, 기계설비 : (주)태림ENC, 전기설비 : (주)보우TNC, 인테리어 : (주)에스케이엠디자인, SPIN(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