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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NTI PENTHOUSE, SEOUL

자연을 담고 도시와 분리되어 휴양림이 있는 주택과 같은 단지를 계획해

등록일 2020년01월01일 17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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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NTI PENTHOUSE, SEOUL

 

자연을 담고 도시와 분리되어 휴양림이 있는 주택과 같은 단지를 계획해

 


 

경기도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에 접한 SITE로서 유명산 자락에 위치하며 전면에 골프코스, 호수, 골짜기가 있으며, 후면에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경사지의 대지이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지가 품고 있는 자연환경과 경사지라는 조건에 주어진 프로그램들을 지형의 레벨을 활용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자연을 담고 도시와 분리되어 휴양림이 있는 주택과 같은 단지를 계획하고자 하였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함과 동시에 단지로 올라가면서 진입하는 시퀀스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경험과 의외성을 부여하여 단지에서의 경험이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한 번에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는 적층 된 경험을 주기 위한 의도로 외부공간을 구성하였다. 고객들은 외부 도로를 따라 숲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 도로로 진입하고, 견고한 벽을 경험하면서 게이트를 통과하여 머리 위로 하늘만 보이는 평평하고 넓은 드롭존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하늘을 제외한 자연과는 단절된 상태로 차분한 분위기의 내부 공간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통해 광장 레벨의 투명한 유리박스의 홀에 도달하게 된다. 고객들 시선 앞에 숲과 하늘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기 위해 분절된 매스들과 사면에 자연스럽게 얹혀 자연과의 위화감이 적은 테라스 하우스 빌라들이 펼쳐지게 된다.

단지 내 진입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높은 옹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옹벽의 마감은 U형 시멘트 블록이라는 기성 건축 부재로 이루어졌고, 쌓아 올려진 블록들이 만들어낸 수평방향의 선명한 라인들은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한 성벽의 느낌을 모던한 건축 어휘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동일 재료를 사용하여 건물 내부에서도 시선이 멈추거나 향하는 주요 공간마다 U-형 시멘트 블록을 사용하여 외부와 연속성 있는 인테리어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인테리어 디자인 시 철골빔, 콘크리트 블록 등의 건축 재료들을 과감히 사용하여 의외성을 주었으며, 값비싼 마감재나 소품들을 활용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보다는, 한 가지의 통일된 콘셉트를 내부까지 적용하여 건축적인 재료와 경제적인 마감재의 조합, 높은 천장고 및 합리적인 공간 구성이 주는 넉넉함, 그리고 분위기 있는 조명 디자인으로 내부 공간의 계획하였다.

 


 

프로젝트 초반부터 건축주와 건축가가 자연 속에 우뚝 솟은 랜드마크로서의 건축물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로 하여금 천혜의 자연 속에서 각 공간마다 느낄 수 있는 경험들 그리고 자연으로 열린 시선들에 더욱 집중하여 디자인하였다. 또한 대지 자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좀 더 대지에 순응하도록 경사지형에 맞추어 2.4m씩 셋백하여 쌓아 올려 테라스 하우스를 계획하였고, 각각의 동들은 단지의 스케일이 깨지지 않게 대지 형상에 맞춰 건물을 배치하고, 매스들을 분절하여 그 사이에 자연을 향한 뷰가 자연스럽게 열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가의 관점에서 볼 때, 휴양 시설의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자연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 속에 내재해 있는 평화로움과 자유를 느끼게 해주고, 우리가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준다.

자연림 속에 위치한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창문만 열면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공조식 에어컨 또는 히터에 의지해서 인위적인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친환경적 시스템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유능한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설비 디자인회사 중 하나인 독일의 임텍(Imtech)과 함께 기계설비 설계를 진행했고, Imtech과 부지의 물리적 환경(강수량, 풍향, 풍량, 계절별 온도 변화, 습도 변화, 일조량, 지열, 계곡수 유입량 및 유속 등) 및 리조트의 운영 조건을 정량화‧수치화하여 에너지 흐름을 세부적으로 제어하고자 많은 협의를 진행했었다. 또한 여름의 남는 열을 겨울에 사용하고 겨울의 냉기를 여름에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사이클을 단지 내에 적용하고, 에너지원으로 지열, 태양열, 공기열, 소수력 발전(소량의 물로 자체적인 수력발전) 등의 친환경 자원을 이용함으로써 화석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하였다.

 


 

객실 내에는 공조식 에어컨과 히터를 이용한 냉난방 공조를 없애고, 복사열을 이용하는 수냉온식 바닥 및 천장 냉난방 시스템을 채택하여 건조하지 않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이 시대의 의무라고 생각되는 친환경적 에너지 절감형 단지의 조성뿐만 아니라, 자연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에어컨 바람을 피해 맑은 공기를 최대한 마실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했다. ANN

 

민성진 SKM Architects 대표건축가

자료_ SKM Architects, 사진_ 남궁선, 신경섭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인허가명 : 가평 예술의 축복지구 신축공사)

건축가: 켄민성진, AIA, 설계담당: 조평제, 장석용, 한현수, 노현규, 이승준, 문경민, 유승범, 이희근, 김광일, 이철민, 류현수, 안세호, 감리담당: 김광일, 이철민, 류현수, 안세호, 김우태, 건축주: ㈜에머슨퍼시픽, 시공 : ㈜에머슨퍼시픽,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 산94-1번지 일원, 지역지구 :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지구, 공사종별 : 신축, 주요용도 : 관광숙박시설 (휴양콘도미니엄), 대지면적 : 150,557.00㎡, 건축면적 : 15,126.04㎡, 연 면 적 : 45,095.64㎡, 건 폐 율 : 10.05%, 용 적 률 : 16.55%, 규 모 : 지하 4층, 지상 4층, 주차대수 : 183대, 최고높이 : 18.8m, 구조방식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 설비방식 : 천장복사판넬, AHU(VAV), 바닥난방, 내부마감 : 대리석, 페인트, 목재, 외부마감 : 대리석, 스타코, 지정금속, 구조설계 : ㈜맥구조, 조경설계 : KSA (Katherine Spitz Associates, Inc.), 기계설비 : (주)주성MEC, 전기설비 : ㈜나라기술단, 인테리어 : (주)에스케이엠디자인

 

 

김미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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