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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NTI COVE(Hilton Busan + ANANTI PENTHOUSE BUSAN)

건축물이 자연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건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중시해 … 장소가 지닌 자연의...

등록일 2020년01월01일 15시3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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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코브 ANANTI COVE(Hilton Busan + ANANTI PENTHOUSE BUSAN)

 

건축물이 자연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건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중시해 … 장소가 지닌 자연의 언어를 존중하며 겸손한 태도로 건축을 낮고 넓게 배치해

 


 

힐튼 부산(Hilton Busan)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한 부산의 지리적 조건을 고려해 비즈니스 또는 관광형 리조트처럼 어느 하나로 호텔 성격을 특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기능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만들고자 했다. 건축이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소속감과 일체감을 추구하되, 건축물이 자연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건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중시했다.

바다와 마주한 저층부에 위치한 리테일 숍 아난티 타운은 작은 규모의 상점 17개로 이뤄져 마을 같은 분위기를 띤다. 일반적으로 호텔 내 상점이 저층부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반면 힐튼 부산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상점 사이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단번에 큰 공간감을 주는 로비, 연회장과 달리 상점마다의 개별적인 공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광경도 달라지니 이곳을 찾은 사람은 바다와 건축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쪽을 향해 이어진 레스토랑, 워터하우스, 연회장과 채플 등의 다양한 공간들은 해변 공원과 시각적, 혹은 물리적으로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대다수 호텔이 1층에 로비와 리셉션 공간을 두지만, 힐튼 부산은 10층에 로비가 있다. 방문객은 상층부에 도달해서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마치 구름 위에 올라 바다를 내려 보는 듯한 느낌을 의도했다.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공간적 전개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 방문객이 일상에서 비 일상의 세계로 보다 자유롭게 전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부산(ANANTI PENTHOUSE BUSAN)

부지 전면을 따라 약 1km 정도로 펼쳐진 아름다운 갯바위와 해안선, 부드럽게 이어지는 뒷산의 능선,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는 땅의 고유한 힘을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장소가 지닌 자연의 언어를 존중하며 겸손한 태도로 건축을 낮고 넓게 배치해갔다.

힐튼 호텔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는 특성상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설계에서 프라이버시 확보는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면서도 방문객과 자연이 여러 방면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 공간 장치가 필요했다. 산과 바다와 건축이 만나는 방식을, 그를 통해 공간적 시퀀스가 어떻게 변할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설계해갔다. 견고하게 땅과 결부된 기단부, 그 위로 놓인 인공의 땅 정원, 그 위로 다시 테라스형 객실을 배치하며 입체적인 공간감을 전달하고, 동시에 어느 장소에서든 눈높이에 항상 수평선이 펼쳐지도록 계획했다. 모든 객실에 넉넉한 크기의 테라스를 배치해 기존 호텔들과 차별화했다. 테라스가 있으니 바람을 느끼며 독서를 하거나 가벼운 식사나 차 한잔과 함께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우리는 방문객이 충분히 자연과 호흡하며, 실내와 실외의 구분이 모호한 사이 공간을 경험하길 바랐다. 또한 테라스는 아난티 펜트하우스의 다이내믹한 파사드를 특징짓는 중요한 건축 요소이기도 하다.

건축을 우리가 추구하는 삶, 이상, 철학,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대상으로, 현 시대성을 반영하고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을 때 비로소 사람들에게 깊은 감흥을 주는 건축이 될 것이라 믿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미래에 대한 충만한 희망을 얻을 수 있길 소망한다. ANN

 

민성진_ SKM Architects 대표건축가

자료_ SKM Architects, 사진_ 신경섭, 윤준환

 

 




 

힐튼 부산(Hilton Busan)_ 설계: SKM Architects (민성진) SKM Architects(Ken Min Sungjin), 설계담당: 조평제, 한현수, 노현규, 문경민, 김광일, 류현수, 김주태, 안세호, 송재욱, 김정태, 장석용, 이승준, 유승범, 이철민 Cho , 감리담당: 김광일, 김주태, 송재욱, 유승범,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용도: 관광숙박시설, 대지면적: 32,638.50㎡ 건축면적: 12,003.13㎡, 연면적: 93,981.55㎡, 규모: 지하 4층, 지상 10층, 높이: 44.6m, 주차: 450대, 건폐율: 36.77%, 용적률: 139.47%,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석재, 스타코, 지정금속, 내부마감: 석재, 목재, 타일, 지정금속, 구조설계: ㈜맥이앤지, 시공: 쌍용건설, 기계설계: ㈜주성엠이씨기술사사무소, 전기설계: ㈜나라기술단, 건축주: ㈜에머슨퍼시픽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Ananti Penthouse Haeundae)_ 설계: SKM Architects (민성진), 설계담당: 조평제, 한현수, 노현규, 문경민, 김광일, 류현수, 김주태, 안세호, 송재욱, 김정태, 장석용, 이승준, 유승범, 이철민 Cho, 감리담당: 김광일, 김주태, 송재욱, 유승범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 용도: 관광숙박시설, 대지면적: 43,198.80㎡, 건축면적: 11,039.47㎡, 연면적: 84,752.66㎡, 규모: 지하 3층, 지상 10층, 높이: 44.6m, 주차: 480대, 건폐율: 25.55%, 용적률: 99.21%,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석재, 스타코, 지정금속, 내부마감: 석재, 목재, 타일, 지정금속, 구조설계: ㈜맥이앤지, 시공: 쌍용건설, 기계설계: ㈜주성엠이씨기술사사무소, 전기설계: ㈜나라기술단, 건축주: ㈜에머슨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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