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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성과 깊이감을 통해 완성한 Nanjing Wanjing Garden Chapel_ 난징 가든 채플

철재와 목재의 단순한 결합구조와 이중외관 구조 시스템 통해 탄생한 신비로운 빛을 머금은 예배당

등록일 2019년12월30일 09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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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성과 깊이감을 통해 완성한 Nanjing Wanjing Garden Chapel_ 난징 가든 채플

철재와 목재의 단순한 결합구조와 이중외관 구조 시스템 통해 탄생한 신비로운 빛을 머금은 예배당



 

예배당은 중국 난징 강가의 완징 정원 내에 200제곱미터 면적에 작은 규모로 들어서 있다. 난징연합신학교의 성직자에 의해 운영되는 이곳은 예배와 웨딩 서비스 등의 종교 관련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나무와 강철 구조을 주재료로 사용한 예배당은 따뜻한 질감의 외관과 더불어 신비로운 기운이 넘쳐나는 내부공간을 함유하고 있다. 초기 교회건축은 크게 중심성과 깊이에 대한 경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판테온의 중심성과 바실리카의 깊은 축은 초기 기독교 건축에 계승되었다. 교회 공간의 중심과 축의 대칭은 가톨릭 체계의 보호 거부와 관련한 모더니즘의 기간 동안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완징 정원 예배당에서 건축가는 중심성과 깊이를 공간에 효과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예배당의 평면은 가운데 팔각형의 중앙홀이 사각형 모양의 복도로 둘러싸여 있다. 완벽한 정사각형의 평면은 안정적인 예배당 내부공간을 형성하며 통합성과 대칭성, 중심성을 보여준다. 단면에서 채광창의 긴 틈은 공간의 깊이를 더욱 확장시키고 축의 결합은 공간의 신성성을 더욱 강조한다. 수직적 매스로 길게 구획된 나무로 된 복도는 중앙홀과 어우러져 독특한 이중 골격을 보여준다. 외관의 골조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얇고 긴 조각들로 형성되어 마치 종교적 공간의 색다른 경험의 출발을 의미하는 외부 경관의 필터로 작용한다. 지붕과 벽에 난 구멍을 통해서 내부에는 자연스럽게 빛이 스며든다. 이렇듯 이중 외관구조 시스템은 전통적인 석재 예배당의 친밀감과 현대건축의 개방성과는 다른 독특하고 흥미로운 동양적 건축공간을 만들어낸다.

 

 

“신은 빛이고 그의 안에서 어둠은 없다.” 빛은 종교적 공간의 신성성 표현에 있어 중요한 주제이다. 그런 점에서 예배당의 빛은 다른 축 바로 위의 직선 채광창을 통해 홀의 중심으로 떨어지고, 또 다른 벽의 십자가 뒤로 관통하게 된다. 300mm의 넓은 빛의 조각은 내부공간을 핵심적으로 정의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나무로 된 긴 판자를 통해 개방된 벽을 통해 자연채광이 부드럽게 내부로 들어온다. 이처럼 빛 구조의 전략은 타이트한 프로젝트 계획과 한정된 예산 아래 현명한 선택이었다. 저렴한 재질에 부합한 지붕구조의 자연채광은 전반적인 공간에 강력한 에너지를 부여한다. 모든 실내 벽면은 공간과 빛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흰색으로 모두 채색되어 있다.

 

 

외부의 나무판자와 아스팔트 지붕판자들은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들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예배당을 둘러싸고 있는 SPF 판자는 보통 하중이 넘도록 길이와 반경의 비율이 1:120이 되도록 섬세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38×39mm, 12m 길이의 판자는 천장과 바닥면으로 양 끝이 철제 부분으로 연결되어 있고 철재들은 판자들의 이상적인 연결과 확장을 가능케 한다. 인접한 나무판자는 U자형 철제부분과 연결되어 안정성을 확보하며 완성도 높은 철재와 목재의 결합구조를 보여준다. 이처럼 이 작은 예배당은 특정한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은 모든 것을 관용한다”는 이상적인 건축철학을 오롯이 반영하고 있다. ANN

 

Zhang Lei AZL architects

사진_ Yao Li

 

 



 

 

 

최정민‧이혜정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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