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Impossible is Possible_ 임파서블 이즈 파서블

상상을 찍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등록일 2019년10월15일 08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Impossible is Possible_ 임파서블 이즈 파서블…

상상을 찍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이 가지는 본질인 극사실적 현실묘사에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해 최소한의 리터치로 현실화시켜

 

상상을 찍는 작가로 알려진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이 9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씨씨오씨에서 주최한 ‘에릭 요한슨 사진: Impossible is Possible’은 제목처럼 불가능한 세계를 가능한 세계로 사진 속에 담아낸 전시이다.

전시를 통해 선보인 사진 작품에는 커다란 달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하늘에 바꿔가며 달기도 하고, 녹지로 둘러싸인 길이 카펫처럼 반으로 갈라져 올라가기도 한다. 어떤 사진은 호수 속에 배가 걸려 내려앉기도 하고, 섬을 물고기가 이고 있기도 하며, 호수의 풍경을 축음기가 빨아들이고 있는 등 작품을 보는 사람을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Erik johansson, 2009, Fishy Island

 

ⓒErik johansson, 2017, Demand & Supply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입니다. The only thing that limit us, is our imagination.”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대표작 50점의 대형 작품과 사진촬영을 위한 스케치, 미디어 그리고 설치작품을 4개의 상상력에 관련된 섹션으로 관객을 흥미로운 세계로 몰입시킨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에릭 요한슨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오픈 10분 만에 1000% 금액을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거나 꿈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작품에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자신만의 초현실주의적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Erik johansson, 2017, Full Moon Service

 

ⓒErik johansson, 2012, cut and fold

 

ⓒErik johansson, 2016, immenent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환상의 세계로의 전시 산책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Childhood Imagination, Dream of Future)’ 섹션에서는 관람객을 어린 시절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풍선을 타고 출근하는 아저씨, 열기구를 타고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국, 할아버지와 나룻배 위에서 불을 피워 구워 먹는 생선 등의 작품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너만 몰랐던 비밀(A Secret You Didn’t Know)’ 섹션에서는 모두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사실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 속에서 달의 모양을 매번 바꿔 주는 서비스가 있고 구름은 양털을 깎아 하늘로 올려 보내는 것이 현실화된다. 또한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과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일까?, 어젯밤 책상 위에 놔둔 줄 알았던 열쇠가 코트 주머니 안에 있는 게 과연 건망증 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해답을 에릭 요한슨은 당신의 상상력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젯밤 꿈(Last Night’s Dream)’ 섹션은 우리가 꿈과 악몽을 하나하나 모아서 작품 안에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이어진 ‘조작된 풍경(Fabricated Landscape)’에서는 눈앞의 도로가 카펫처럼 반으로 갈라지고 내 발아래 바다가 유리처럼 산산 조각이 난다. 에릭 요한슨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조작된 초현실적인 자연 풍경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자연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Erik johansson, 2016, impact


ⓒErik johansson, 2017, Cumulus & Thunder

 


ⓒErik johansson, the light keeper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에릭은 어린 시절 마그리트의 작품을 접하면서 초현실주의에 대한 상상을 키워갔다. 에릭의 카메라와 손을 통해서 마그리트의 커다란 바위 덩어리와 낮과 밤의 혼돈은 거대한 빌딩이 되기도 하고 데이브레이커의 이상이 되기도 한다. 사진작가보다 화에게 더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는 에릭 요한슨은 초현실성을 통해 불가능한 장면에서도 가능성을 드러내는 순수한 사실주의를 찾아내고자 한다. 리터칭 사진 전문가 에릭 요한슨은 마그리트와 에셔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며, 현재 벤 구센, 딘 챔벌레인, 홀거 푸텐 등과 함께 가장 촉망받는 사진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작가가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냈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예원‧신정은 기자

에릭 요한슨 사진작가

자료_ 문화예술기업 씨씨오씨(CCOC)


 

 

 

전예원‧신정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