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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of South American NationsUNASUR General Secretary Headquarters

하나 된 남미의 목소리와 미래 비전을 담아낸 남미국가연합 사무국 본사

등록일 2019년12월19일 10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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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of South American NationsUNASUR General Secretary Headquarters

하나 된 남미의 목소리와 미래 비전을 담아낸 남미국가연합 사무국 본사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통합공간 개념과 수평성을 지향한 외부 공간 볼륨의 확장성이 강조돼

 

남미국가연합(UNASUR) 사무국의 본부는 남미대륙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담고 있는 창의적인 건축물이다. 지난 2008년 5월 남미 12개국이 참여하여 처음 창설한 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의 정치·경제적 통합체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세기 남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대표기구를 자임하는 사무국 본부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에서 14km 북쪽으로 떨어져있는 미타드 델 문도(Mitad del Mundo)라는 적도에 위치한다.

 



 

20.000㎡ 면적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역동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건물은 장벽이 없는 연속된 공간으로 공공에 개방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건물은 커다란 광장에서 진입할 수 있고 지역문화유산을 투영한 건축 환경의 구현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통합공간을 지향한다. 공간 프로그램은 사무국 업무공간 이외에 커뮤니티,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를 포함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적극적인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활성화와 도시로의 확장성을 염두에 둠으로써 도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건축가 디에고 과야사민은 무장애 공간, 원활한 소통공간을 지향하는 합리적인 건축 프로그램을 공간에 적용하였다. 건물은 가급적 적도 기념물의 높이를 넘어서지 않게 수평적으로 계획되었다. 이로 인해 약 75%의 시설이 지하에 배치된 저층형 건물로 최소한의 외부 공간 볼륨을 구현하였다. 건물은 세 개의 가상의 축으로 구분되어 분해된 U의 모양이다. 이는 적도, 태양 간 차이의 남북축으로 산출된 것으로 북쪽 최대 편차(23.5도)와 남쪽 최대 편차(23.5도)의 차이와 합으로부터 47도 축들의 결합과 적도탑의 상징성을 포함한 것이다.

 

 

외부에서 보이는 건물은 마치 함축화된 조형물을 보는 듯하다.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거대한 캔틸레버 매스는 내부에 촘촘한 트러스 구조를 품고 있으며 한껏 수평성이 강조된 상부 볼륨을 통해 역동성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유리와 알루미늄패널을 적용한 물성적, 색채적 대비효과는 사뭇 이중적인 동시에 경쾌함과 무게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생태학적 측면 역시 우나수르 본사를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붕에는 태양광 전지를 설치하였고 중수 재활용, 조명 자동화 시스템, 태양광제어필름을 부착한 고성능 유리 적용, 주변 환경에 녹지공간의 조성 등을 통해 저에너지 소비와 국제친환경인증 LEED 요건을 한껏 충족시키고 있다.

 

 

내부에는 5개 층으로 구성된 개방적인 도서관이 중앙에 마련되어 있고 컨벤션과 부대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있다. 상부가 천창으로 열려진 중앙 아트리움에는 여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수직적인 생태순환을 돕고 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외부와 마찬가지로 절제된 컬러와 재료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으며, 적절한 재료와 조명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개방성과 투명성, 반사성, 연속성이라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남미통합을 위한 평화적이며 투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건축가는 신화를 향한 의식적인 조각, 지역적 발전을 향한 끊임없는 변화와 열린 가능성을 나름대로 특별한 건축 아이디어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지역사회와 공존하려는 따뜻한 배려인 동시에 기능적이고 미학성이 조합된 균형 잡힌 건축물의 새로운 시도로 읽혀진다. 그 속에는 하나 된 남미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고 발전적 모습으로 담아내고자 한 열린 건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ANN

 

Architect_ Diego Guayasamin H

자료 Diego Guayasamin, arq/ Photo by Sebastián Crespo

 



 

 

박은비·백광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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