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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 제어 기술로 새롭게 탄생한 ‘종각역 태양의 정원’…

단순한 녹지공간뿐만 아니라 도심 속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등록일 2019년12월17일 09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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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 제어 기술로 새롭게 탄생한 ‘종각역 태양의 정원’…

단순한 녹지공간뿐만 아니라 도심 속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서울시는 지난 12월 13일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북측의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 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보도에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개장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도심 속 유휴공간에 대해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노후한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변모시킨 ‘서울로 7017’에 이어 2018년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에 지하 정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개장한 것이다.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아 특수 제작한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혁신적인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적용한 공간이다. 지상에 설치한 집광부 장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의 궤도를 추적해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집광할 수 있으며, 투명한 기둥으로 태양광이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지상에 8개의 집광부를 설치하고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활용, 자연 그대로의 햇빛을 지하로 전송하여 비춤으로써 유자 나무, 금귤 나무, 레몬 나무 등 과실수를 포함한 37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정원을 만들어냈다.

 

지상 집광부

 

태양광 전송부

 

태양의 정원은 단순한 녹지공간뿐만 아니라 계단을 리모델링하여 객석을 만들어 각종 교양 강좌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특히,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홍보, 판로, 교육,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파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여건과 상관없이 지하에서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으며, 날씨가 흐린 날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도 가능하다.

 

 

기본구상 용역에는 미국 뉴욕의 지하 공간 재생 프로젝트인 로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제임스 램지 (라드 스튜디오) 건축가도 참여했으며, 로라인의 태양광 채광 기술을 담당하는 한영 합작 벤처기업인 선포탈이 설계 및 공사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ANN

 

자료_ 서울특별시

 

 

김성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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