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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1세기형 첨단 공공의료기관 ‘성남시 의료원(Seongnam Citizens Medical Center)’ 1

환자 중심의 치유 환경을 제공, 지연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문화의료원, 자연과 함께 하는 친환경 의료원으로 지어져

등록일 2019년12월16일 13시4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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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1세기형 첨단 공공의료기관 ‘성남시 의료원(Seongnam Citizens Medical Center)’ 1 …

 

환자 중심의 치유 환경을 제공, 지연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문화의료원, 자연과 함께 하는 친환경 의료원으로 지어져

 


 

국내 최초로 시민의 발의로 건립한 성남의료원이 준공하여 2020년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 지역주민의 건강한 의료의 질과 환자 서비스를 향상하고자 올 초 건립한 성남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5,684.16㎡애 509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행복한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1세기형 첨단 공공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성남의료원은 당초 성남시청이 이전한 후 남은 자리에 시민문화회관을 제외하고 새롭게 건립했다. 건물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의 공모로, 시공은 삼환기업 컨소시엄에서 진행했으며 설계는 건원건축에서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시민문화회관은 철거 후 신축 중에 있지만, 설계 진행 과정에서는 기존의 시민문화회관을 내버려두고 의료원을 계획해야 했었기에 대지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시민문화회관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후 의료원과 연계함으로써 문화와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의료복합시설로 제안이 가능하게 되었다. 건원건축은 의료원 설계 시 무엇보다 환자 중심의 치유 환경을 제공하고, 지연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문화의료원, 자연과 함께 하는 친환경 의료원을 건축에 십분 녹여내고자 했다. 우선적으로 대지의 레벨차를 활용해 다양한 진입로를 구성하여 환자의 접근성을 극대화했고, 병원가로(Hospital Street)를 중심으로 각 외래 진료의 클러스터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편리한 이동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공간 곳곳에는 아트리움 및 선큰을 둠으로써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다양한 녹지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자연과 교감하는 치유환경을 조성했다. 아트리움에서는 시민문화회관을 곧바로 연결하여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넓게 개방한 병원 앞마당은 문화행사, 바자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다. 이처럼 성남의료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문화회관과 다양한 테마의 외부 공간계획이 어우러져 건강한 문화 생활 및 건강 예방 교육이 가능한 포괄적 치유환경을 넉넉히 제공하고 있다.

 





 

성남의료원의 공간은 크게 타워형의 병동부와 저층 포디엄으로 구성된 외래 및 중앙 진료부로 나뉜다. 타워형의 병동부는 성남시의 의료시설 관문으로서 안정적인 게이트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저층부는 남한산성의 이미지를 적용한 수직 패턴으로 성남의 지역성을 고스란히 반영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돋보인다. 가로 폭이 150m에 이르는 사뭇 큼지막한 건물의 매스를 분절하고 아트리움으로 연결하는 디자인을 통해 크기에서 오는 위압감을 최소화함으로써 성남의료원이 시민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포디움의 입면에 적용한 커튼월과 알루미늄 패널의 교차하는 디자인이 매스 분절 효과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으며, 외관에 부분적으로 적용된 세라믹 패널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입면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포디움 매스의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인 아트리움은 디자인 요소 외에도 자연환기를 극대화하여 병원의 쾌적성을 높이고, 병원가로의 중심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병동부는 가급적 남향 배치로 병실의 쾌적성을 높였고, 병동부를 중심으로 서측가로변에는 접근성을 고려한 외래진료부가 자리한다. 또한 클러스터형으로 배치한 외래진료부는 환자의 손쉬운 길찾기를 돕는다. 중앙진료부는 외래진료부와 인접 배치하여 의료서비스 동선을 최적화하였으며, 기능별로 코어를 분리 배치하여 외래환자, 입원환자, 의료진의 동선을 명확하게 분리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의 전통건축 미학, 도시재생을 모티브로 한 쾌적한 치유환경 조성, 시민문화회관과 연계한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성남의료원에 적용하고자 한 주요한 건축 개념에 대해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고인석 상무와 설계총괄한 홍창표 이사는 “비움과 채움의 전통건축 미학, 도시재생을 모티브로 한 쾌적한 치유환경 조성, 시민문화회관과 연계한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밝힌다.

각각의 공간은 대지의 레벨차를 이용하여 지하 1층에 메인 로비를 구성하고 넓은 아트리움과 시민건강 라운지 및 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한 것이다. 지상 1층은 병원가로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부를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환자를 배려한 복도와 분리된 대기공간을 구성하여 정숙하고 안락한 공간을 계획했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수술관련 시설을 지상 3층에 집중 배치하여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상 4층에는 교육연구부 중심에 중정을 계획하여 채광, 환기가 우수한 환경에서 의료진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병동부는 환자중심의 공간으로서 맞통풍과 아트리움을 통해 자연환기와 채광 및 조망을 극대화 하였으며, 모든 층의 중앙에 환자 휴게실을 두어 쾌적하고 밝은 치유환경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계획한 의료원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내외부의 주요 마감재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자재를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설비 측면에서 볼 때 태양열 에너지 및 지열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했고, LED 전등의 사용 등 고효율 에너지 기기를 적용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건축적으로는 냉난방 부하를 줄이기 위하여 환경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의 남향배치를 하였고, 향을 고려한 효율적인 창 면적 계획으로 실내 조도 확보 및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차양 루버를 이용한 입면 디자인 및 아트리움에 전동 루버와 전동 블라인드를 적용하여 여름철의 일사량을 조절해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성남시를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지어진 성남의료원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장소로서 존재하게 된다. 더군다나 시민문화회관이 제공할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를 통해 몸이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친근한 공간이 될 것이며, 성남의료원과 시민문화회관이 연계된 다양한 내외부 공간을 통해 의료 서비스와 문화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건강 복합공간이 된다는 점에서 의료원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된다.

 


 

성남시 의료원은 턴키방식으로 발주된 프로젝트로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설계사와 시공사가 협력하여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주관 시공사의 부도로 인하여 장기간 설계와 시공이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다. 이후 성남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삼환기업으로 주관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을 통해 2019년 준공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턴키방식 발주의 특성상 시공사 주도의 현실적인 시공방식 선정 및 한정된 공사비를 고려한 설계로 디자인이 단순화되고 정형화된 측면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병원건축은 전문화된 의료 시스템의 적용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최적의 계획안을 만들어야 하며, 병원마다 의료진의 구성 및 특성에 따라 진료부의 계획이 특화되고 병원의 특징이 결정되는데, 성남의료원은 의료진의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를 착수하여 초기 설계단계에서는 가장 일반적이고 모듈화된 의료공간으로 계획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의료진이 갖추어져 감에 따라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시공 중 여러 번의 설계 변경을 하여 준공에 이르게 되었어요.” 설계를 맡은 건원건축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병원건축의 특성상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장비에 대응하고, 환자, 의료진 등 다양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야하기에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가 가능한 설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5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원이라는 흔치 않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어 참여자로서 큰 기쁨이었고, 성남의료원이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공공의료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설계를 맡은 건축가는 오랜 설계기간의 속내를 밝힌다. ANN

 

안정원 ‧ 김용삼 편집자

건축설계_ 김성훈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대표이사

프로젝트 총괄_ 고인석 상무, 설계 총괄_ 홍창표 이사

자료_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사진_ 에이앤뉴스 김한석

 


 

 

건축설계 : (주)종합건축사 사무소 건원/ 대표이사 김성훈

설계부서 : 글로벌설계사업실

프로젝트 총괄 : 고인석 상무

설계 총괄 : 홍창표 이사

설계 담당 : 김기현 차장

발주처 : 성남시청

시공 : ㈜삼환기업 컨소시엄

CM : 선엔지니어링

위치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

용도 : 종합병원

규모 : 지하 4층, 지상 10층, 509병상

연면적 : 85,684.16㎡

용적률 : 187.46%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마감 : 로이복층유리, 세라믹 시스템 패널, 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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