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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안정원의 발행인 칼럼_ 건축 및 디자인, 건설경제, 아트, 문화부문을 다양하게 아우르며 새로운 활력을 주는 매체로

등록일 2019년12월16일 10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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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누구나 자신만의 삶이 방식에서 좋아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성숙된 사회인이 되어가면서 자신이 학습하고 갈구해온 경험치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업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가 좋아 그동안 유지해오던 직업을 바꾸기도 하고 취미를 통해 복잡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창구로 되곤 한다. 하지만 취미에 너무 빠져버린 나머지 가정이나 직장에 너무 소홀히 함으로써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취미는 말 그대로 전문적인 것이라기보다 자기 스스로 끌리는 것에 흥미를 갖고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이고 이어서 음악 감상, 운동, 헬스, 게임 순으로 즐긴다고 조사되었다. 면접 조사대상이 13세 이상의 남녀인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수치이겠고 연령대별로 본다면 40대는 등산, 10대부터 20대의 남성은 게임, 여성은 음악 감상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의 남성들은 등산과 낚시가 취미로 가장 높고 운동‧헬스, 여행, 골프, 영화관람, 축구, 걷기 산책 순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취미와 관심에 대한 공통치를 찾으려는 조사이겠고 개개인의 생활패턴, 사회적 위치, 나이, 성별, 직업군 등에 따라 취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취미의 다양성은 노래, 독서, 요리, 노래, 쇼핑 꽃꽂이, 서예, DIY공예, 화초 가꾸기, 자수, 그림, 봉사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평범한 취미에서부터 스키, 당구, 탁구, 스킨스쿠버, 서핑, 복싱, 달리기 등의 일반스포츠용 취미, 클라이밍, 산악자전거, 웨이크보드, 인라인스케이팅, 스케이트 보딩, BMX, 빙벽등반, 스카이 서핑, 수상스키, 스카이다이빙 등의 익스트림스포츠용 취미도 있고, 애완동물 기르기, 피규어수집, 코스프레, 드론 등의 이색적인 취미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공연, 놀이를 함께 즐기며 여가를 해결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몰링(Malling)족이란 이색적인 사람들도 생겨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취미는 개개인의 삶의 욕구를 살찌우는 좋은 영양제로 작용한다. 자신에게 잘 맞는 취미를 통해 현실의 고단함을 잊어버리게 된다. 자신에게 꼭 맞는 취미는 뇌 속에 잠자고 있던 엔돌핀을 상승시키며 삶에 활력 에너지를 부여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취미는 대부분의 경우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들도 많기에 몸과 머리, 손, 다리를 이용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인 취미는 같은 부류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어울리고 행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하기보다는 같은 취미를 공감하는 친구, 직장동료, 동아리, 카페회원 등과 함께 취미활동을 함으로써 동질감과 사회성을 넓혀갈 수 있게 된다.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서로 좋아하는 취향을 공감하고 나누며, 혼자 지속하기 어려운 든든한 조력자나 지원군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친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취미를 공유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빈번히 갖게 마련이다. 취미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고 불협화음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사람들이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취미를 만들듯 나에게도 여러 가지 취미가 있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즐겨 그렸던 바이기에 그림은 나의 삶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림을 그릴 때면 그리는 행위에 취해버리기에 여러 가지 상념을 다스리는 유익한 도구로 작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내려놓았던 그림을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그림을 통해 나를 재발견하고 싶은 욕구가 가슴 저편에서 뭉클뭉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즐기며 행해오고 있는 또 다른 취미로는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 요가, 독서, 쇼핑 등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며 지친 업무의 고단함과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과격하고 활동적인 취미보다는 정적이며 나를 가꿀 수 있는 사적인 취미가 많은 편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정갈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에게 꼭 맞는 취미가 필요하다. 취미를 통해 우울함과 스트레스, 무료함을 떨쳐버리고 개인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어떠한 취미가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그 취미가 나를 살찌우며 한 단계 키어주는 아름답고 소중한 취미가 되고 있는 것인지…. ANN

 

안정원(비비안 안)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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