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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dian School of Architecture_ 아베디안 건축학교

바람의 순환관계와 햇볕의 열기를 고려한 창의적인 학교 공간...

등록일 2019년12월12일 0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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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dian School of Architecture_ 아베디안 건축학교

바람의 순환관계와 햇볕의 열기를 고려한 창의적인 학교 공간...

 

 

 

 

 

건축학과의 특성을 고려한 크리틱 존과 개방적인 스튜디오, 스트리트형 복도 공간이 돋보여...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의 퀸즐랜드에 위치한 아베디안 건축학교는 건축학과의 특성을 잘 살려낸 학습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2,500㎡ 면적에 2~3층 규모로 들어선 건축학교는 1980년대 아라타 이소자키가 디자인했던 캠퍼스에 자리하며 지난 2011년 공모전을 통해 CRAB가 당선되면서 계획된 건물이다.

 




 

건물은 불규칙한 지붕구조를 촘촘한 수직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고 지붕 곡선을 따라 평면이 유유히 흐르듯 리듬감 있게 펼쳐져 있다. 흡사 만개한 꽃이나 부채꼴을 연상케 하는 다이내믹한 지붕 디자인은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이끌며 평면의 복잡함을 하나의 정제된 이미지로 인식하게 만든다. 부채꼴 모양의 지붕과 벌어진 틈새는 덥고 후덥지근한 기후 조건에 대응하여 바람이 잘 통하도록 설계되었다. 건물의 배치는 기후조절이 가능하도록 동서축으로 길게 구획되고 그 중심에는 공간을 가로 지르는 복도가 놓여진다. 지붕구조는 건물보다 바깥쪽으로 튀어 나온 덕에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한 단계 걸러져 내부의 쾌적한 환경을 돕는다.

 


 

특히 햇볕이 내래쬐는 곳에는 눈썹모양의 차양이 설치된 것이 특징적이다. 시원스럽게 개방된 내부 공간은 높은 천정고로 인해 통풍 순환의 원활함을 이끌며, 동서로 곧게 뻗은 스트리트형 복도가 중심축을 형성하며 남북 측으로 구획된 스튜디오와 오피스 영역을 효과적으로 분할하고 있다. 상부까지 한껏 개방된 복도는 곡면으로 촘촘히 엮어진 노출콘크리트 벽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여러 겹으로 분할된 콘크리트 연속된 벽면의 조합은 보이드, 계단, 브리지 등의 건축언어와 만나며 비어있지만 자못 풍성한 공간미를 제시한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은 토의와 팀별 프로젝트 학습과정을 수행하는 건축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계획되었다. 중심 복도 안쪽에 면한 스튜디오와 포럼존은 단차를 두고 층별 분할방식으로 다양한 학습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계단실과 면하고 콘크리트 벽면에 감싸인 안쪽 공간은 일상적인 모임과 소규모 토론을 할 수 있는 연속된 비평 영역으로 활용된다.

 


 

남측의 나지막한 언덕과 면해 있는 아베디안 건축학교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건축물로 다가온다. 그 질 좋은 공간 속에서 학습하게 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듬뿍 머금고 성장하게 된다. 건축가와 학교 측의 환경을 생각하고 자유로운 학습을 고려한 노력만큼이나 아베디안 건축학교의 공간 속에서 예비 건축가의 건축의 꿈은 더욱 자유로운 상상력을 얻게 될 것이다. ANN

 

Architect_ Peter Cook and Gavin Robotham/ CRAB Studio

자료 CRAB, Photo by Peter Bennetts, Rix Ryan Photography, ANDY WINGATE

 

 

 




 

 

최정민‧김민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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