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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설치 작업 4점 선공개

본 전시 11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관 개최, 12m 길이 평면 대작 ‘청명 淸明 - 21021’ 첫 공개

등록일 2024년09월06일 16시4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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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설치 작업 4점 선공개

본 전시 11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관 개최, 12m 길이 평면 대작 ‘청명 淸明 - 21021’ 첫 공개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4년 11월 1일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본 전시에 앞서, 9월 2일부터 서울박스에서 이강소 작가의 주요 설치 작업 4점을 선공개한다.

 


이강소(1943-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강소(1943- )는 실험미술 운동을 관통하여 개념적인 작업을 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작가는 설치와 조각, 회화,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 방식을 질문하고 이미지, 텍스트, 오브제를 넘나들며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왔다. 1970년대 신체제(1969-1976), 아방가르드그룹(AG, 1969-1975), 서울비엔날레(1974), 에꼴드서울(1975-1999) 등을 통해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했고,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대구현대미술제를 기획했으며,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작가는 제9회 파리비엔날레(1975), 제2회 시드니비엔날레(1976), 제10회 도쿄국제판화비엔날레(1976), 제14회 상파울루비엔날레(1977)와 한국작가 최초로 뉴욕현대미술관 국제교류 스튜디오 프로그램(1991-1992)에 참여,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면서 서구의 미술사와 다른 한국현대미술 고유의 철학적, 미술적 태도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박스 이강소 작가 전시 선공개 전경(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서울박스에서의 선공개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강소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개막 전, 주요 작품 4점을 소개한다. 서울관의 대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서울박스에 ‘소멸’(1973/2024), ‘대론 對論’(1994/2024), ‘나무의 기억 - 1’(2009), ‘청명 淸明 - 21021’(2021)을 설치했다.

 


이강소, 소멸, 1973-2024, 테이블, 의자, 장식장, 입간판, 막걸리, 가변크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우선, 1973년 첫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소멸’(1973/2024)을 2024년 버전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공개한다. ‘소멸’은 1973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이강소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작업으로 작가가 자주 가던 선술집에서 실제 사용하던 탁자와 의자를 전시장으로 옮겨와 일주일간 선술집을 운영한 것이다.

 


이강소, 대론 對論, 1994-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6분 3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소멸’과 함께 설치된 영상은 오래된 TV에서 반복하여 보이는 ‘대론 對論’(1994/2024)이다. 작가가 1994년 티베트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수백 명의 승려들이 격렬하게 대론(對論)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티베트 불교 승려 교육의 하나인 대론이 당시 신유학과 불교에 큰 관심이 있었던 작가에게 큰 감명으로 다가와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이강소, 나무의 기억 - 1, 2009,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소멸’과 ‘대론 對論’의 맞은편에 놓인 ‘나무의 기억 - 1’(2009)은 작가가 경주를 방문했을 당시 버려져 있던 옛 분황사의 잔해들을 구입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경주와 분황사의 추억, 오랜 한옥에서의 거주 경험과 옛 건축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긴 세월 동안 역사적인 장소에서 차곡차곡 기억을 쌓아온 나무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나무의 기억을 주제로 한 이 작업은 인식에 관한 비인간과 인간의 구분을 회의하고, 객관적인 현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경험과 기억에 따라 모든 것의 본질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작가의 통찰을 담고 있다.

 


이강소, 청명 淸明 – 21021,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260x400cm(x3)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서울박스의 16m 벽에 설치된 12m 대작 회화 ‘청명 淸明 - 21021’(2021)은 처음 발표되는 회화 작품으로 대형 캔버스에 서예적 기법을 연상시키는 도상을 펼쳐 놓은 ‘청명’ 연작 중 하나이다. 일필휘지의 역동적인 붓질과 대담한 여백은 선의 아름다움과 비움의 미학을 드러낸다. 이 작업은 특히 서울박스의 높은 벽면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1층 로비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박스 이강소 작가 전시 선공개 전경(2)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박스라는 상징적인 장소에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며 즐기면서 작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진행한 프리뷰”라며, “관람객들이 개념적인 현대미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NN

 

 

 

 

자료_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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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 에이앤뉴스 (http://www.annews.co.kr)

이준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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