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조각을 일상처럼 누리는 <조각도시서울>
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각도시서울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아트디렉터를 영입하는 등 사업 체계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하여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하여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 공모전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제1회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를 주제로 오는 4.17.(수)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참여작 가운데 10인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시민들의 평가와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하여 오는 11월, 10인 중 최종 대상 작가 1인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오는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으로 이동 설치하여 더 많은 시민에게 더 오랜 기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조각상>은 조각상 수상과 연계된 송현공원 전시를 통해 현대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조각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여 평소 어렵게 느껴왔던 ‘조각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각도시서울>의 대표 행사로 오는 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7일 간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조각과 연계한 다양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을 운영하여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한 평(3.3m2)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되어온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조각들로 엄선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2023년 아트서울, 송현공원 특별전 <땅을 딛고> (사진=서울특별시)
2023년 아트서울, 세종문화회관 특별전 <조각의 시간: 울림> (사진=서울특별시)
2023년 아트서울, 노들섬 특별전 <조각의 시간: 흐름> (사진=서울특별시)
시민-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이라는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 랜드마크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의미 있는 정책적 시도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ANN
자료_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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