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 Mohammed T. Al-Ghanim Clinic_ 쿠웨이트의 알리 모하메드 티.알-가님 클리닉
금속 시트의 투과성을 통한 신비로운 빛의 연출, 블록화된 공간 조직과 공공 영역의 조화로움을 엮어낸 진보적인 병원 프로그램이 돋보여
쿠웨이트에 들어선 티.알가님 클리닉은 겉으로 보기에 반듯한 사각 매스 형태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평면 구성이 돋보이는 병원 공간이다. 흡사 외관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듯 견고하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요새를 보는 듯하다. 외관 매스 중간 중간에는 사각의 메시 패널이 빛을 투과시키며 내부의 움직임을 호기심 있게 보여준다. 이와 대응하여 메시 패널 안쪽에 자리한 안뜰과 내부 공간은 블록의 짜임새 있는 조합을 이어가며 공간의 다이내믹함을 유도한다. 메시 패널의 틈새로 부드럽게 투과된 자연채광은 안뜰 영역의 풍성한 빛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외관과 안뜰의 경계와 적절한 관계 맺기를 통해 건축가는 빛과 전망, 공기의 순환성을 효과적으로 공간에 제시한다. 안뜰은 병원 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의 안쪽 깊숙이 들어와 있고, 실험실은 공공 영역이 자리하는 안뜰로 한껏 개방되어 있다.
다소 무표정한 건물 외관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메시 패널은 내부로 통하는 통로이자 문, 캐노피 또는 벽의 역할을 맡는다. 어떤 금속 매스는 건물의 높이를 상부로 높여주기도 하고 벽면 보다 튀어나오기도 하면서 적절히 건물에 표정 있는 볼륨감을 부여한다. 밤이 되면 금속 시트의 틈새를 통해 병원 내부의 빛이 외부로 퍼져나가며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병원 내부에서도 이러한 패턴화된 금속 시트가 율동감 있는 내부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소 두께를 가진 얇은 금속판의 반복적인 조합은 치밀한 수학적 계산과 제조업체의 디테일한 작업 과정, 사용자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맞물리면서 현대화된 통합의 고리를 형성한다.
병원 내부는 프로그램의 다양함과 밀도 있는 공간 구성을 통해 사뭇 풍성한 공간미를 엮어낸다. 때론 계단과 보이드된 영역을 포함하여 수직으로 열리기도 하고 레벨감 있는 층별 구성을 통해 리듬감 있는 동선이 이어진다. 블록화된 공간 프로그램으로 인해 각각의 부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화이트한 바탕에 컬러풀한 세라믹 모자이크 벽면 역시 병원 내부의 공간색을 밝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이처럼 티.알가님 클리닉의 공간은 단조로운 병원의 복도 개념을 탈피하고 실과 공공 영역을 이어주며 개방성과 유동적 프로그램을 두루 적용함으로써 진보적인 병원 공간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ANN
Architects_ Joaquin Perez-Goicoechea, Nasser Abulhasan
자료_ AGi architects, Photo by Nelson Garrido
Architects: AGi architects
Client: Ministry of Health of Kuwait / Mr. Ali Mohammad Thuniyan Al-Ghanim
Design Team : Nasser B. Abulhasan, Joaquin Pérez-Goicoechea
Architectural Team: Salvador Cejudo, Stefania Rendinelli, Hanan Alkouh Gwenola Kergall, Bruno Gomes, Ana López Cerrato
Location: Kuwait
Type: Health 6,500sqm
Awards: WAF Award 2013 Winner – Future Projects Health category, Bronze A'Design Award 2013 - "Architecture, Building and Structure Design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