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원의 무한 공간 Infinite Space : BTS의 멜로디가 빚어낸 시각적 형상

도시의 소통 공간으로서 관객과 소통하며 미래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 BTS의 음악이 가진 주파수를 시각화하여 다양한 형태로 재배치하면서 음악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

정보원, <소리의 움직임 시리즈 S1>, 1.9 x 2.25 x 3m

정보원 작가는 조각가로서 덩어리를 가진 한 구조물을 만들기보다는 서로 다른 개체 간에 생기는 긴장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작가는 구조물과 구조물 사이, 볼륨과 볼륨 사이에 생기는 긴장감, 그 주변을 맴도는 보이지 않는 기류나 음파까지가 자신의 작업 영역이라고 간주한다. 작가는 1991년작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칸타타 BWV56’, ‘다 음성의 탈 구조’ 그리고 1999년 LG Art-Center의 ‘음향 공간’ 등의 이름으로 작업하며 구조물과 그 주변의 빈 공간을 채우는 소리나 음파에 대한 작품을 제작해 왔다.

특히 작가는 음파를 활용한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BTS의 음악을 시각화한 실험적인 작업도 선보였는데, <소리의 움직임 시리즈 S1>와 <음향공간 시리즈 S1>이 그 예시이다. 이번 작품은 BTS의 음악이 가진 주파수를 시각화하여 다양한 형태로 재배치하면서 음악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보이지 않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정보원의 시도는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 도시의 소통 공간으로서 관객과 소통하며 미래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보원, <음향공간 시리즈 S1>, 100 x 146 x 100cm, 알미늄 위 아크릴 도료

정보원은 공간과 미술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업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추상적인 구조물을 만들고, 날카로운 디자인과 철저한 장인 정신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형성한다. 이렇듯 정보원의 작품은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적 재생을 도모하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에서 장소 특정적 예술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정보원, <다변적 공간 P-23>, 알루미늄 캐스팅 위 도료

“정보원의 작품은 단순한 조형의 범주를 벗어나, 도시 환경 내에서 인간의 상호작용과 공동체적 차원을 고려한 환경 조성의 역할을 수행한다. 작품은 추상적 형태와 기하학적 구조의 기반 위에, 인간의 존재와 환경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모델링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로써 기존의 도시 공간은 단순한 기능적 공간에서 벗어나, 더욱 의미 있는 인간 중심의 소통과 활동이 가능한 장소로 진화하게 된다.”

정보원, <숨겨진공간>, 140x105x10cm, Acrylic on Aluminium

정보원, , 133 x 76 x 10cm, Acrylic on Aluminium

이렇듯 그의 작품은 예술과 구조, 미학과 기능성이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도시 내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촉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은 도시 환경과 미술, 구조와 예술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제시하는 표현이다. ANN

정보원 작가

자료 표갤러리

정보원, <무한 공간 21-1>, 176 x 99cm,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정보원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치고 도불하여 파리 국립 장식 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 후 파리 국립 미술학교 제 6 건축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미술관과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토탈뮤지엄, 국립현대미술관, 가나화랑, 한국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유고슬라비아 키킨다 시립미술관, 프랑스 모브쥬 조각 비엔날레, 쌀롱 몽루즈, 쌀롱 드 메, 쌀롱 그랑 에 죈느 도주르 뒤, 프레베르 문화원 등 국내외 단체전에 활발히 참여했다. 정보원은 1982년 아카데미 드 파리 훼네옹상, 1985년 끌레르 몽훼랑 미술 축제 회화상, 1992년 제3회 석주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서울 88올립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지명 공모, 1996년 대한민국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조형물 지명 공모, 2000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조형물 현상안, 2005년 삼성전자 30주년 기념조형물 현상안에 당선되었다. 그의 작품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LG 강남타워, 서울 파이낸스 센터,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 프랑스 문화성, 경기도 미술관, 이화여자 대학교 박물관, 전쟁기념 박물관, 이 외에도 전국의 기관, 거주공간 및 문화공간 등 다양한 곳에 설치 및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