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Korea Architects Convention) 석정훈 대회장,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특별 인터뷰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 건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건축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 B홀 및 컨퍼런스룸에서 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건축사, 변화의 중심에 서다! 변화하는 건축, 진화하는 도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 중 시민의 삶을 담는 건축이 중요한 물리적 환경이라고 간주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건축을 통해 도시는 더 나은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담론화하여 대한민국 건축사의 가치와 역할을 제고하는 동시에 도시 속 건축을 되짚어 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11월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화와 산업이 조화된 건축전문 전시회인 한국건축산업대전, 건축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기 위한 국내 대표적인 건축상인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건축 종사자 간의 정보교류와 토론의 장인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아시아 유일의 비경쟁 건축영화제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여기에 더해 건축계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대국민 건축 토론회와 세계 각국 건축 관련 단체장이 모여 담론을 엮어가는 토론의 장인 해외 단체장 포럼, 명예회원증 수여 및 축하 행사인 건축인의 밤 등도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규모 건축행사에 즈음하여 새롭게 변화하는 건축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대회장인 석정훈 회장(대한건축사협회 회장, FIKA 대표회장)을 만나 행사의 취지와 전반적인 진행 과정, 방향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들어봤다.
에이앤뉴스: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핵심 주제는 건축계 전반의 능동적인 변화와 긍정적이면서도 도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그 주제 속에 담긴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석정훈 회장: 이번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주제는 ‘건축사, 변화의 중심에 서다’이다.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도시 지역의 인구 비율이 90%를 넘는 나라의 도시와 건축은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하여야 하는지 이제는 그 답을 구할 때이다. 이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과 진화하는 도시 속에서 건축의 중요성과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발맞춰 건축사의 사회 공공적 역할을 되새기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이번 대회의 핵심 주제이자 목표이다.
에이앤뉴스: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초청 및 전문강연 역시 행사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내용이다. 대회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으며 어떤 다양한 건축전문인사가 참여하는가?
▷석정훈 회장: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들과는 달리 교육, 전시, 시상식, 건축영화 상영,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진행한다. 대회기간 내내 코엑스에 마련된 교육장에서는 건축사의 자질 향상을 위한 윤리, 전문 교육 등 다양한 건축사 실무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재희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을 비롯하여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 건축사), 히로시 삼부이치(일본 건축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인사의 초청강연과 함께, 건축문화대상 시상, 해외 단체장포럼, UIA서울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월 제막식, 건축인의 밤 등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는 달리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11월 28일에는 건축계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한 대국민 건축토론회를 개최하고, 11월 29일에는 건축에 대한 이해와 상식을 돕기 위한 도전 건축 골든벨을 개최한다. 11월 27일, 28일 양일간에 걸쳐 아시아 유일의 비경쟁 영화제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출품작 상영회가 무료로 상영한다. 그 이외에도 최근 우리나라에 지어진 우수한 건축물에 대한 시상과 전시를 통해 최신 건축물의 트렌드와 건축물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건축문화대상전, 공공건축전, 우수 한옥건축전을 비롯하여 건축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총망라하여 전시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등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규모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에이앤뉴스: 이러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엮어진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참가 현황은 어떠한지요?
▷석정훈 회장: 먼저, 전국 17개 시도건축사회 1만여 건축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해외 5개국의 건축단체장을 비롯한 건축계 인사, 국내외 건축 관련 종사자 등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에 관심이 많은 일반 국민의 참여 등 3만 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앤뉴스: 이번 건축사대회 대회장이자 FIKA대표회장이신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께서 생각하시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석정훈 회장: 건축은 국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재이다. 잘 아시다시피 건축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대 기본 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좋은 집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행복과 인성을 좋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모든 국민은 보다 안전한 건축물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건축사의 의무라 생각한다. 물론,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과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건축주의 시각, 사회적 환경 등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도 많다. 앞으로 이러한 사항들을 조금씩 개선에 좋은 건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대한건축사협회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을 출범했다. 이미 각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과 연계하여 각종 화재나 건축물 붕괴, 등 재난현장에서 많은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강원도 산불 화재 현장에서 이재민 복구 지원을 위한 활동은 물론, 예기치 않은 화재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 복구를 위해 설계비 감면과 회원의 뜻을 모은 성금 13,800만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하여 재난현장의 중심에서 건축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국민은 좋은 건축물에서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며, 보다 좋은 건축물과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건축사의 사명과 공공적 역할이라 생각해”
에이앤뉴스: 석정훈 회장께서는 평소 강조하던 대한민국건축사의 시대적 소명과 사회 공공적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석정훈 회장: 대한민국의 모든 건축은 건축사만이 설계하고 감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 현재의 모습은 건축사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는 이런 권한을 건축사에게 주었다. 이런 권한과 더불어 건축사는 국민에게 안락한 삶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재해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이 보장하는 지킴이의 역할도 담당하여야 한다는 의무 또한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건축은 사유재이자 공공재이다. 그렇기에 모든 국민은 좋은 건축물에서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 보다 좋은 건축물과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건축사의 사명과 공공적 역할이라 생각한다.
에이앤뉴스: 대한건축사협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주요 정책 내용은 무엇인가?
▷석정훈 회장: 건축은 늘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하며, 우리의 안전과 행복은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건축사협회는 국민에게 우리 건축의 가치와 더불어 건축사를 널리 알리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유익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 건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건축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에이앤뉴스: 대회를 즈음하여 대한건축사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의 입장에서 정부나 여러 건축단체, 관련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석정훈 회장: 대한건축사협회와 전국의 1만5천여 건축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묵묵히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극히 일부 건축사들의 이기주의적인 일탈로 전체가 정부나 사회로부터 불신 받고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신뢰를 매도당하기도 하는 현실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건축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나라의 경제에 있어 중요한 창조산업인 건축 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인식변화와 환경 조성은 물론,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정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업계에서도 서로의 이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에이앤뉴스: 최근 석정훈 회장께서 대외적으로 건축계를 위해 활동하셨던 의미 있는 내용이 있으면 무엇인지 꼽아본다면?
▷석정훈 회장: 우리 건축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아울러 건축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건축사의 협회 의무 가입을 추진 중에 있다. 국가나 사회의 차원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하며, 그들의 역할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는 것은 그 국가와 사회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공공성과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인 사항이며, 공공성과 안전성은 이윤추구가 아닌 건축사로서의 윤리를 준수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형성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건축사들의 의무가입을 통하여 불법적, 비윤리적 행위를 제어하고 스스로의 윤리적 지위와 사회와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건축의 미래는 한층 발전되고 성숙된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건축인이 함께 뜻을 이루어야 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ANN
인터뷰어_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인터뷰_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FIKA 대표회장
진행_ 이홍식 대한건축사협회 홍보출판국 국장, 자료_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은 1956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태건축설계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로 몸담고 있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과 국제건축연맹(UIA) 2017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으로 있으며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 위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