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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독일 iF디자인어워드 2023 인테리어 아키텍처(전시디자인) 부문 수상

협업자들의 기록과 증언을 전시 전개 방식으로 치환한 아카이브 공간 설계 돋보여

등록일 2023년05월02일 06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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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의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독일 iF디자인어워드 2023 인테리어 아키텍처(전시디자인) 부문 수상

협업자들의 기록과 증언을 전시 전개 방식으로 치환한 아카이브 공간 설계 돋보여, 주제 전달력, 관람자의 행태를 고려한 공간 구성력,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 전시 공간의 기능적 측면 주목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전시디자인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인테리어 아키텍처(전시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은 백남준의 대규모 비디오 설치 작품인 <다다익선>의 설치 배경부터 완공, 현재까지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아카이브 200여 점과 다양한 협업자들의 구술 인터뷰로 구성된 기획전이다. <다다익선>을 둘러싼 즐거운 협연의 기록과 과정들을 보여주는 전시는 <다다익선>의 탄생부터 복원까지 전 과정을 전시의 전개 방식으로 치환하여 동시대 미술 아카이브를 새롭게 수용하는 관람 행태를 구현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얻었다.

 


 

전시의 무대가 되는 6전시장의 골격과 내부 구조는 <다다익선>의 조형적 요소나 도면 등에서 받은 영감을 투영하되, 과천관의 기존 건축 구조에 순응하여 설계했다. 전시 공간은 8.4m마다 세워진 기둥을 따라 최소한의 벽체를 설치해 <다다익선>의 계획-설계-완성-보존-재가동 총 5단계로 구획한 것이다. 각 공간의 내부는 1988년 작성된 <다다익선> 청사진 도면을 1/8의 축척으로 중첩시킨 구조로 본을 따서 조성해 눈길을 끈다. 전시 좌대는 1003개의 CRT 모니터로 이루어진 <다다익선> 평면 디자인에서 착안한 것으로, 미시적 기록물에 숨겨진 <다다익선>의 전모를 추적하게 하는 공간적 접속 장치로 작동해 인상적임을 남긴다.

 



 

특히 이번 전시디자인은 기록 문서를 나열하는 일반적 아카이브 전시 형식을 탈피하고, 작품 너머 제작·운영 과정에 참여한 음악가, 무용가, 건축가, 엔지니어, 보존과학자 등 수많은 협업자들의 ‘기록과 증언’에 주목할 만하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전시디자인은 주제 전달력, 관람자의 행태를 고려한 공간 구성력,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 전시 공간의 기능적 측면 등에서 높이 평가된 사례로 꼽힌다. ANN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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