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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의 중세풍 건물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사(Copenhagen City Hall)와 시청 광장

코펜하겐의 건축물의 높이 기준이자 만남의 광장은 코펜하겐 시청사

등록일 2023년04월02일 13시4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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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의 중세풍 건물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사(Copenhagen City Hall)와 시청 광장(Copenhagen City Hall Square)

코펜하겐의 건축물의 높이 기준이자 만남의 광장은 코펜하겐 시청사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København)이라고 불리는 수도 코펜하겐은 본토인 유틀란트 반도가 아닌 동쪽 끝 셸란 섬에 자리한다. 코펜하겐은 1167년 덴마크 국왕 발데마르 1세를 보좌했던 로스킬레 주교 압살론이 이곳을 요새화하면서 시작된 도시다. 당초 덴마크의 수도는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셸란섬에 위치한 로스킬레(11세기~1443년)였지만, 1445년에 크리스토페르 3세가 불타버린 로스킬레에서 코펜하겐으로 수도를 천도하면서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가 되었다. 인구 50만 명이 조금 넘는 코펜하겐은 위성도시까지 합쳐 덴마크 인구의 상당수가 집중된 곳이다. 코펜하겐은 1999년 외레순 다리가 개통되면서 스웨덴의 말뫼와 육로로 연결되어 쉽게 스웨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코펜하겐의 건축물의 높이 기준이자 만남의 광장은 코펜하겐 시청사이다. 1905년 개관한 시청사는 붉은색 벽돌로 외관이 인상적이다. 건물은 중세 덴마크 양식과 북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을 혼합했으며, 건물 내·외부에 장식되어 있는 정교한 조각이 건축의 풍부함을 더한다. 시청사는 1892년 마르틴 뉘롭이 이탈리아 시에나 시청사를 본따 북유럽의 낭만적인 스타일로 설계했다.

광장에서 바라볼 때, 205개의 좁은 계단을 따라 우측 입면에 높게 형성된 105.6m 높이의 탑을 오르면 코펜하겐 시내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사 탑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 시청사 건물 탑의 높이를 도시 경관의 기준점으로 삼았는지 이해가 된다.

 





 

정면 입구에 있는 상은 코펜하겐의 창설자 압살론 주교이고, 내부에는 옌스 올센이 설계한 독특한 천체시계, 안데르센의 상 등이 있다. 탑은 높이 105.6m로서 코펜하겐에서 가장 높은 건물들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탑 위에 오르면 코펜하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탑의 종은 15분마다 시간을 알려준다. 현재 이 건물은 코펜하겐 시 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 정면 입구에는 코펜하겐의 창설자 압살론 주교상이 있고, 시청 옆 거리에는 안데르센 동상이 자리한다. 박공형 유리 천창을 통해 개방적인 분위기를 유도한 시청사 홀은 각종 전시회와 행사장으로 활용되며, 입구 한켠에는 옌스 올센이 설계한 천체시계가 전시되어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903년에 지어진 코펜하겐 시내의 랜드마크. 시청 옆에는 모두에게 개방하는 넓은 정원이 있고, 안에는 회의장으로 쓰이는 넓은 방부터 높은 시계탑까지 여러 볼거리가 있다. 특히 시계탑은 105.6m로 시내에서 가장 높으며, 205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코펜하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시청 안의 회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들은 모두 가이드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시청사 내부에는 1955년 옌스 올젠이 만든 세계 각국의 시각과 천체 움직임을 표시하는 천문시계가 따로 전시되어 있다. 현재 코펜하겐의 모든 건물은 경관 보존을 위해 시청사 탑보다 높게 지어질 수 없다.

 










 

코펜하겐 시청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곳이 바로 시내 중심부에 자리한 코펜하겐 시청 광장이다. 전체 면적은 약 29.300m²에 달하는 제법 넓은 광장은 시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는 물론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된다. 시청 광장은 옛날에는 축성으로 둘러싸인 곳이었으나 1850년 성벽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지닌다. 시청 광장의 유명세를 더하게 만드는 것은 광장 주변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조각상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1905년 지어진 폴리티켄스 후스사 본사 건물을 비롯해 브리스톨 호텔(1902), 1985년 문화재로 지정된 팔라스 호텔, 날씨를 알려주는 금색 소녀상이 꼭대기 탑에 있는 리치빌딩(1938),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용의 분수(Dragespringvandet) 등이 어우러져 광장의 풍성함을 더한다.

 


 

코펜하겐 도시의 상징이 된 최고의 명소는 단연 인어공주상(Der Lille Havfrue)이다. 1913년 칼스버그 재단의 카를 야콥슨과 조각가 에드바그 에릭슨(Edvard Ericsson)이 디자인한 조각상은 78cm의 작은 규모지만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동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데르센의 유명세를 잘 대변해준다. 또한 코펜하겐 시내에는 과거 덴마크 와실의 정궁이 있었고 현재 국회의사당과 여왕의 알현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크리스티안보르 궁전(Christiansborg Slot),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는 아말리엔보르 궁전(Amalienborg), 크리스티안 4세의 별궁이었던 로센보르 궁전(Rosenborg Slot)을 비롯해 1843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놀이공원인 티볼리(Tivoli), 햄릿의 배경이 되는 헬싱외르(Helsingør)의 크론보르 성(Kronborg Slot), 17세기 이후 덴마크 국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힐레뢰드(Hillerød)의 프레데릭스보르 성(Frederiksborg Slot), 덴마크 왕실 묘당인 로스킬레 대성당(Roskilde Domkirke)과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보기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덴마크 건축가 헤닝 라르센(Henning Larsen)이 설계했고 AP 묄러 재단의 후원을 받아 2005년도에 수로로 둘러싸인 인공 섬인 홀멘섬 위에 지은 코펜하겐 왕립 오페라하우스(Copenhagen Opera House, 2004) 역시 눈여겨 볼 건물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현대적인 건축 양식의 이 오페라 하우스는 약 41,000m² 면적에, 지하 5층, 지상 9층으로 구성되며, 4845억 원의 건축비가 투입되었다. 건물의 외관은 남부 독일에서 가져온 석회암과 볼록한 형태의 유리로 구성되며 운하를 향해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이다. 건물 내부는 연주자 대기실을 포함해 1천여개의 방들로 구성된다.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대극장에는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5개의 보조무대가 연결된다. 오페라 객석 규모는 1492석에서 1703석까지 조정 가능하며 대극장 옆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무대와 객석이 모두 검은색으로 꾸며져 있어 독특하다. 객석 천장은 약 10만5천 장의 24 캐럿 금박으로 매우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ANN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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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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