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르후스 지역에 자리한 모에스고르 박물관(Moesgaard Museum)
자연 속에 건축을 숨기는 경사 지붕의 특별한 건축 방식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
덴마크의 오르후스(Aarhus)의 한적한 언덕길에 자리한 모에스고르 박물관은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구분하는 특별한 경사지붕을 통해 이색적인 건축을 선보인다. 배치상으로 볼 때 네모반듯한 형태를 자아내는 외관은 잔디, 이끼, 꽃의 밝은 요소로 조성된 경사진 루프가든으로 조성되어 마치 건물을 자연 속의 일부처럼 인식되게 만든다. 박물관 부근의 바다에서 조망해본다면 건물은 흡사 언덕의 연장선처럼 보이며 그저 주변 저택과 이어진 길, 넓은 자연 풍경의 일부로서 인식되게 만든다.
이렇듯 건물을 결정짓는 강력한 사각형 모양의 루프가든은 자연과 한껏 어우러진 건축으로 인식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야외활동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건축이 조경의 개념을 넘어서서 여름철에는 주민들의 소풍과 바비큐, 강연의 공간으로, 한 여름철에는 덴마크 전통의 미드섬머 데이의 장소로 활용되며, 겨울철에는 경사지붕을 활용한 눈썰매장으로 변모한다.
건물을 구성하는 외부는 큼지막한 콘크리트 재질로 경사지게 마감되어 있고 그 위의 지붕은 신선한 잔디로 덮여있다. 건물을 구성하는 재질은 건물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음향, 경제성, 기술적 배치, 유지성, 내구성, 색상 옵션과 지속가능성이 고려되었다. 박물관 내부의 벽은 일반적으로 칠해지거나 거친 콘크리트 면으로 구성된다. 음향조절이 가능한 천장은 건물의 세로 방향으로 위치한 기둥들이 보이게 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기둥 사이에 연결되어 있다. 전시 공간의 바닥들은 목재 표면과 함께 올라가 있다.
모에스고르 박물관은 고고학적으로나 민속지학적으로나 오르후스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한 박물관이다. 내부 전시는 덴마크 선사시대로부터의 독특한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들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초기 철기시대였던 기원전 3세기에 살았던 그라우벨레 만(Grauballe Man)은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인간화석으로 박물관을 대표한다. 또한, 1800년 전 순장의 전통, 당시 시대의 세력 다툼을 보여주는 무기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건축, 자연, 문화와 역사는 서로 절묘하게 융합되어 박물관 공간 곳곳에 부드럽게 녹아 있다. 박물관 내부를 구성하는 빛의 정원, 테라스들과 작은 동굴 같은 집 속의 집들과 함께 여러 가지 대안적인 전시 형식은 방문객들의 다양한 과학적 경험과 고고학과 민속학에 대한 학습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다.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한 노력 역시 모에스고르 박물관의 숨겨진 매력이다. 설계를 맡은 헤닝라센 아키텍츠는 지식을 겸한 디자인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경제성, 사회성, 환경성에 적합한 에너지 효율과 건물과 기술의 상호작용을 통해 에너지효율 1등급을 구현하였다. ANN
Architect_ 헤닝라센 아키텍츠(Henning Larsen Architects), 사진 Photo by Jens Lindhe, Jan Kofod Winther, Martin Schubert, Rogvi Johansen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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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Architect: Henning Larsen Architects
Client: Moesgaard Museum
Team from Henning Larsen Architects: Troels Troelsen(Architect), Lars Krog Hansen(Architect), Jacob Kurek(Partner and Architect), Mads Leergaard Pedersen(Architect) and Nina La Cour Sell(Architect)
Team from Kristine Jensens Tegnestue: Kristine Jensen(Partner and Creative Director), Nina Walsh Holmbroe(Architect)
Signage, wayfinding and design: Henning Larsen Architects
Landscape: Kristine Jensens Tegnestue
Engineers: Cowi
Client adviser: D-K2
Contractors: MT Højgaard and Lindpro
Location: Aarhus, Denmark
Gross floor area: 16.000㎡
>> Henning Larsen Architects
Henning Larsen Architects is an international architecture company with strong Scandinavian roots. Founded in 1959 by architect Henning Larsen the company today engages 230 employees. Our goal is to create vibrant, sustainable projects that reach beyond themselves and become of durable value to the user and to the society and culture they are built into. Henning Larsen Architects attaches great importance to designing environmentally friendly and integrated, energy-efficient solutions. Our projects are characterised by a high degree of social responsibility – not only in relation to materials and production but also as regards good, social spaces encouraging intimacy and community. Our ideas grow from an inspiring dialogue with the client, users and partners in order to achieve long-lasting buildings and a beneficial life-cycle economy. This value-based approach is the key to our designs of numerous building projects around the world – from complex masterplans to successful architectural landmarks. Henning Larsen Architects has a thorough knowledge of the many aspects of building − from counselling and sketch proposal to detailed design, expert supervision and construction management. Henning Larsen Architects is managed by CEO, Mette Kynne Frandsen and design director, Louis Becker. Offices are located in Copenhagen, Munich, Oslo, Faroe Islands, Riyadh, and Hong Kong.
>> HLA
Partners_ From left to right: Anne Marie Galmstrup, Anders Sælan, Jacob Kurek, Werner Frosch, Peer Teglgaard Jeppesen, Louis Becker, Ingela Larsson, Mette Kynne Frandsen, Søren Øllgaard and Signe Konge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