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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컬렉션과 스페인 갤러리 비야산 갤러리가 협업한 ‘NOBLESSE COLLECTION x VILLAZAN’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양현준(Yang Hyunjun), 영리(Young Lee)...

등록일 2023년01월08일 14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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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컬렉션과 스페인 갤러리 비야산 갤러리가 협업한 ‘NOBLESSE COLLECTION x VILLAZAN’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양현준(Yang Hyunjun), 영리(Young Lee) 5인의 회화, 조각 등 다채로운 작품 세계

 


Edgar Plans, INSPIRATION COMES IN THE FORM OF A CLOUD, 70x100cm, Mixed Media on Paper, 2022


 

노블레스 컬렉션이 스페인에 거점을 둔 비야산 갤러리와 컬레버레이션한 <NOBLESSE COLLECTION x VILLAZAN>전을 2월 17일까지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과 ‘미디어’를 결합한 기획전으로 전시에는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영리(Young Lee), 양현준(Yang Hyunjun) 등의 회화와 조각 등 다채로운 작품 12점이 선보인다.

 

Edgar Plans, WEREWOLFY, 70x100cm, Mixed Media on Paper, 2022

 

회화, NFT 아트, 공공 미술 프로젝트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스페인의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작가는 아이가 그린 그림 같은 자유로움과 순수함이 묻어난다. 작품에 등장하는 시그너처 캐릭터 ‘히어로(Hero)’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남기려고 노력하는 영웅들을 대변한다. 그의 작품은 히어로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놓치기 쉬운 연대, 협동, 존중 등 단순하지만 중요한 힘의 가치를 전한다.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을 통해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그 속엔 귀여움과 대비되는 깊은 주제 의식이 흐른다. 기후변화, 전쟁, 인종차별 등 여러 갈등을 작품에 담아내 사회문제를 환기하는 것. 동시에 유아적 표현 방식을 통해 희망의 손길을 건넨다.

 


Samuel Salcedo, Crash Test I, 75x60x60cm, Aluminium, 2022

 

스페인의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작가는 우리가 인식하는 가면 아래 숨은 인간의 본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다. 모든 것이 충족된 삶을 살고 있음에도 우리는 때때로 기괴하거나 우스꽝스럽다. 그러면서도 어떤 점에서는 괜찮은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작가는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컬으며, 여기서 기인하는 아이러니함과 당혹감을 인간 존재와 본성 탐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바라본다. 크게 웃는 모양이 찡그림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이 보는 이에 따라 밝게 혹은 어둡게 읽히는 모순점을 포착해 담아낸다.

 


Samuel Salcedo, Crash Test III, 70x60x55cm, Aluminium, 2022

 


 

작가는 본질과 표면의 간극을 재료로도 보여준다. 생분해가 불가능한 합성수지로 유기체인 인간을 표현한 것. 나아가 크고 작은 머리 조각 작품을 단일 혹은 다수로 배치하는 방식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또 자주 잘못된 것의 지지를 받고 의지하며 가면을 만들어왔는지 되짚어 볼 만하다. 

 


Willem Hoeffnagel, Exhaust, 100x80cm, Oil on Linen, 2022

 

네덜란드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작가는 어릴 때부터 만화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았으며 10년의 연구 끝에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수수께끼 같은 화면 속 캐릭터는 얼굴 형태는 없지만, 표정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타원형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한다. 눈과 눈썹 표정만으로 모호하고 기이한 상황에 빠져들게 하며, 배경에 묘사된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게 해 스토리에 몰입시킨다.

 


Willem Hoeffnagel, The Customer, 100x80cm, Oil on Linen, 2022

 

캐릭터가 만들어낸 장면은 어릴 적 작가의 기억 혹은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단편적 서사를 지니고 있다. 만화적 스토리 그리고 예술사적 자료를 융합해 탄생한 의인화된 캐릭터의 행동은 추리소설을 보는 것처럼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Yang Hyunjun,Adult Child (doughnut), 90×80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2

 

한국의 양현준 작가의 작업은 언제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된 가족을 향해 있다. ‘어덜트 차일드(Adult Child)’ 시리즈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시리즈로 작품 속 주인공인 소녀는 어머니를, 같이 등장하는 동물은 작가를 나타낸다. 가상 공간에서 함께하는 두 모자의 모습은 과거 시간을 반영하며 연결, 안정감 등 가족의 의미가 투영되어 있다. 한편, 소녀는 트렌디한 옷을 입고 군것질을 하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며 동물을 키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거꾸로 흐르는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자신의 생명 뿌리인 어머니를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예술가적 행동이다.

 


Yang Hyunjun, Adult Child (3D-Charizard), 104×117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2

 

양현준은 항상 누군가를 의지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Young Lee, Night Traveler, 40.6x40.6cm, Oil and Pastel on Linen, 2022


 

한국의 영리 작가는 상상 속 인물과 현실 속 주제를 결합해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다. 표정이 드러난 사물과 자신을 화면에 등장시키며,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장난스러운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작업실을 배경으로 화가 난 시계, 따분한 머그잔, 게으른 붓은 그림을 그리려는 작가의불안하고 긴장된 모습을 들춰내는 듯하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에 대한 고뇌 흔적은 자신과 특정 오브제를 반복적으로 화면으로 끌어오는 ‘미장아빔(mise-en-abyme)’ 형식을 통해 드러난다.

 


Young Lee, The Studio at Dawn, 152.4x121.9cm, Oil and Pastel on Linen, 2022

 

원색의 색감과 함께 조명 빛과 그늘은 연극 무대 연출처럼 극적 대비를 이루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 굴처럼 다른 세계로 시선을 잡아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아이러니하고, 친숙하면서도 이상한 변덕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전시는 비야산 갤러리의 인사이트에 노블레스 컬렉션만의 감각적 색을 입힌 새로운 세계를 직접 체험해볼 좋은 기회가 된다. ANN

 



 

참여 작가_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양현준(Yang Hyunjun), 영리(Young Lee)

자료_ 노블레스 컬렉션, 사진_ 김태화(전시 전경), 비야산 갤러리 제공(작품)

 

 

전시 제목_ NOBLESSE COLLECTION x VILLAZAN

작가명_ 에드가르 플란스(Edgar Plans), 사무엘 살세도(Samuel Salcedo), 빌럼 후프나얼(Willem Hoeffnagel), 양현준(Yang Hyunjun), 영리(Young Lee)

일정_ 2023년 1월 6일(금) ~ 2월 17일(금)

전시 장소_ 노블레스 컬렉션(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2길 13 노블레스빌딩 1F)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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