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식 밭과 대나무 자연 환경, 청도의 역사를 반영한 이색 서점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담아낸 이색적인 서점, 중수거 청두점(Chengdu Zhongshuge)… 계단식 밭과 대나무 자연 환경, 청도의 역사를 반영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여
상하이 외관 템스타운에 오프라인 서점 중수거가 처음 문을 연 이후 줄곧 확장되고 있다. 진하오 대표가 설립한 중수거 서점 공간 시리즈는 영국 BBC가 선정한 세계 10대 서점 중 하나로 손꼽히며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중수거 청두점 역시 책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진 대표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다. 쓰촨성의 성도 청도는 백화지와 두보초당과 같은 역사적, 문화적 장소로 유명하며 1200년 전의 위대한 시인이었던 두보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중수거 청두점은 풍부한 문화적 요소가 가득 넘치는 청두 티엔푸 애비뉴의 인타이센터 내에 자리한다. 전체적인 공간 디자인은 X+Living의 리시앙 대표건축가가 맡아 진행했다. 리시앙 건축가는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중수거의 철학을 청도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다. 서점의 공간은 총 4개의 존을 형성한다. 대나무 리딩존과 레저 리딩존, 렉처홀과 어린이 도서관으로 구성된 각각의 공간은 저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대나무 모양의 책꽂이 가득 찬 독서 공간과 대나무 죽순처럼 보이는 작은 테이블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독서존은 중수거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정글과도 같은 어린이 독서존이 나온다.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수성을 자아내는 이 공간은 큰 버섯 아래 작은 테이블을 두고 아이들이 편안하면서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대나무 독서존 좌측으로는 붉은 벽돌로 치장된 레저 리딩존이 자리한다.
5m 높이의 공간에 마련된 레저존은 청도의 깊이 있는 역사를 차분한 이미지로 선사한다. 레저 리딩존 한쪽 끝에는 계단식 강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청도의 계단식 밭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강의존은 자유로운 유선형 계단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독서는 물론 다채로운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강의존 천장에 반영된 거울과 시원스럽게 외부로 개방된 전면 창을 통해 공간의 깊이는 더해진다.
이처럼 인문예술서적을 취급하는 중수거 청도점은 청도의 지역적 특색과 문화를 서점의 공간에 효과적으로 담아냄으로써 계속적으로 확산되는 중수거의 디자인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다. 책의 공간에 자연과 문화의 특수성을 반영하고자 하는 중수거 디자인의 연속된 변화 속에는 분명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풋풋한 정서가 그대로 녹아 있어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ANN
Li Xiang President/ Creative director, 자료_ X+Living, Photos by SHAO Feng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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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Li Xiang Graduated from the Birmingham City University authenticated by Architecture association of RIBA. Established X+Living in 2011. Cross-field to Interior Design, won several prestigious award, 2015 founded her own furniture brand with the ideology of environmental friendly, quality and spreading joy; adding in a touch of humor and minimalist she gets a lot of praises from the medias and fans.
Design Director: LI Xiang/ X+Living
Design Team: LIU Huan, FAN Chen/ X+Living
Location: Chengdu, China
Type: Bookstore
Area: 1000㎡
Photographer: SHAO F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