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Sejong Ray Castle Golf & Resort_ 세종 레이캐슬 G&R

지형에 순응하고 수려한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인 조화의 건축

등록일 2019년10월15일 07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Sejong Ray Castle Golf & Resort_ 세종 레이캐슬 G&R

지형에 순응하고 수려한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인 조화의 건축

 

 

 

 

 

3개 선형 매스의 어긋난 적층을 통해 다이내믹한 공간미를 엮어내고, 춤사위를 펼치듯 유기적인 곡선을 중심으로 전개된 개방적인 프로그램의 조합이 돋보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잘 알려진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7,683.33㎡ 규모의 골프 앤 리조트가 새롭게 들어섰다. 레이캐슬 G&R에는 969,966.3㎡의 대지 면적의 넓은 부지에 27홀의 퍼블릭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2개의 티하우스가 먼저 완공됐고, 추후 선셋 스위트와 포레스트 스위트 등 약 210실의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돼 세종시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골프장이 위치한 곳은 천안~논산고속도로의 남풍세 IC에서 23km, 정안 IC에서 10km 떨어져 있으며, 서울에서 1시간 30분 이내로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을 가진다. 나지막이 들어선 정문을 통과해 들어선 레이캐슬은 비암골 산자락의 구릉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골프 코스와 건축물을 조화롭게 앉힌 것이 특징적이다.

 

 

 

단정하게 정비된 식재와 조경이 한껏 어우러진 골프 코스 정상 부근에는 2층 규모의 안정적인 클럽하우스가 다소곳이 펼쳐져 있다. 골프장 내의 가장 특색 있는 건물인 클럽하우스는 노출콘크리트와 유리로 마감된 크고 작은 3개의 매스가 지형을 토대로 절묘하게 레벨감 있게 교차되어 있어 골프 코스의 여러 가지 기능을 충족시켜 준다. 저층부를 형성하는 다소 길쭉한 직방형 매스는 남북쪽으로 낮은 포디엄처럼 클럽하우스의 안정적인 토대를 이룬다. 그 위에 동서쪽으로 2개의 작은 직방형 매스가 서로 어긋난 방향으로 살포시 얹혀 있다. 기능적으로 건물은 고객 영역과 관리 영역으로 나뉜다. 상층부의 한쪽 영역은 오피스, 다른 쪽 영역은 레스토랑 및 연회장으로 활용된다. 자연스럽게 저층부를 형성하는 매스 영역은 홀과 로비를 중심으로 오피스와 라커룸, 사우나실,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저층부와 상층부는 2개의 다이내믹한 나선형 계단실이 무게 중심을 강하게 잡아주며 수직적 공간의 동선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세종 레이캐슬의 클럽하우스와 티하우스의 설계는 국내의 제법 굵직한 건축사무소에서 몸담았던 해율건축의 김현진 대표건축가 맡았고, 골프장 코스 설계는 인골프디앤씨에서, 전체적인 시공은 롯데건설에서 맡아 완성했다. 설계자인 김현진 대표건축가는 “프로그램 특성상 단지 전체가 산지의 일부임에 따라, 지형의 흐름과 형태가 어우러지면서 존재감 있는 클럽하우스로 설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김현진 건축가의 말처럼 클럽하우스의 배치는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지형의 형상과 관자의 시점에서 경관에 순응하는 넉넉한 자세를 취한다. 골프장이라는 거대한 자연 대지에 들어선 인공적인 건축물이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자연의 일부로 건축을 인식하게 만들고 멀리 주변 산세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그 위에 놓인 건축물은 순수하리만큼 정갈하고 정형화된 매스의 겹침으로, 마치 바윗돌을 쌓아둔 듯 그 자연스러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매스 간의 틈과 틈 사이가 바윗돌 사이에 이끼가 끼고 식물이 살아내는 공간을 만들고 담아내듯이 툭툭 던진 듯한 적층된 매스로 건축물 또한 그 틈들 사이에 프로그램을 담고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전망이 열리며 색다른 감흥을 줄 수 있도록 접근했어요.” 건축가의 표현처럼 건물이 자칫 인공적인 부분이 강조될 수도 있었지만, 자연 속에 위치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는 건축물이 되도록 건축가는 주변 수목과 어우러질 수 있는 친자연적 질감을 선택해 구현했다. 클럽하우스는 그 소재의 특성을 십분 살리고자 노출콘크리트로 간결함을 표현했다. 골프장 홀 중간 중간에 무덤덤하게 자리한 티하우스 역시 단순한 형태에 흙을 구워 만든 벽돌 소재가 주는 규칙적으로 안정감에 변화하는 패턴을 적용하고 있다. 벽돌의 반복적 심플함 속에서도 율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원재료가 가지는 미적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한 것이다.

 

 

 

탑승존에서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한 면을 천정까지 차지한 나무문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방문 고객을 내부로 이끈다. 내부 공간은 외관에서 보이는 직선의 이미지와 달리 한껏 감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유기적인 곡선이 두드러진다. 클럽하우스 2층으로 연결하는 계단은 심플하고 웅장한 콘크리트 박스 내부에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천창을 따라 빛을 휘감고 돌아가는 형상이다. 또 한편으로 극적인 춤사위를 펼친 듯하여 방문객에게 흡사 미술관 내부에 들어온 묘한 감흥을 선사한다. 마치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마법 같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레스토랑, 연회장, 회의실 사무실, 옥상 정원 및 시크릿 가든이 나온다. 2층의 우측으로 외부에서 돌출된 박스에 하나였던 레스토랑을 접할 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매스의 전면 창들은 골프 코스의 전망을 각 면마다 담아둔 특별한 장소로, 1층의 외부 연회장과 옥상 정원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시원하면서 볼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곳이다. 2층 홀에서 외부로 가면, 향후 지어질 B콘도와 연결되는 브리지 타입의 데크형 옥상 정원이 나온다. 골프장의 멋진 전망과 함께하는 야외 웨딩 및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서의 기능을 넓혀준다. 각 실마다 다른 뷰가 있는 연회장, 별도의 전망과 정원을 지닌 사무 공간과 회의실은 레이캐슬 속에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이다.

2층에서 내려오면 살짝 옆으로 비켜 선 나선형 계단을 통해 지하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다. 하부 계단은 상부 계단과 연속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어긋난 배치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1층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로 이동할 수 있다. 티잉 그라운드로 나오면 골프 코스와 카페테리아로 접근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는 외부 정원과 연계하여 연회, 공연, 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카페테리아와 접한 외부 공간은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또 골프 코스를 전경으로 하여 아늑하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클럽하우스의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1층은 안내데스크와 남여 라커룸, 스낵바, 골프숍, 직원시설이 편의를 돕는다. 그 위 2층은 레스토랑과 연회장, 옥상 정원, 사무실, 회의실, 시크릿 정원이 설치되어 있고, 대지의 레벨 다운으로 지면에 접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출입구, 카페테리아, 카트실 및 후방 서비스 시설, 지하 주차장이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 공간의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고급스럽고, 웅장하게 디자인되어 자못 캐슬이라는 이름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다.

세종 레이캐슬 G&R은 골프장뿐 아니라 A콘도, B콘도를 합쳐 하나의 커다란 리조트 단지로 계획했다. 건축주인 자광홀딩스 측은 우선적으로 올해 골프장을 오픈했고, 이어서 골프장 2층 데크와 연결된 B콘도, 지형을 따라 순응한 형상의 A콘도를 순차적인 개발함으로써 단지 전체를 완성한다. A콘도는 리조트를 위한 주요 시설을 계획했고, 건축적으로는 유선형의 형태를 따라 골프장의 멋진 조망을 담은 채 콘도 내부에서 다채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머지않아 건축가가 그린 전체 밑그림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고객들은 세종 레이캐슬이 제공하는 지형에 순응하면서 조화로운 다채로운 건축의 향연에 흠뻑 취할 수 있게 된다.

 

손세진 기자

김현진 해율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자료_ HAEYUL Architects, 사진_ ANN/ 김한석, 양우상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1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