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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석환의 독특한 필치로 그려낸 ‘불암산과 서울의 산’

불암산과 서울의 산 그림들을 통해 서울의 입지와 산의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등록일 2022년12월01일 06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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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석환의 독특한 필치로 그려낸 ‘불암산과 서울의 산’
불암산과 서울의 산 그림들을 통해 서울의 입지와 산의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 눈에 띠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광화문광장에서 본 경복궁과 백악산 한지에 수묵 2022년 92x210cm, 김석환

 

서울의 산하를 자신만의 독특한 현장감 있는 필치로 그려내는 건축가이자 화가인 김석환의 전시가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11일까지 삼육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린다. 


‘불암산과 서울의 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삼육대에 24년 동안 출강을 해 오면서 자주 보아온 불암산에 대해 각별한 친근감을 갖는 데서 출발한다. 

 


삼육대 후문에서 본 불암산전경 2022년 한지에 수묵 73.5x286cm, 김석환


불암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봉이 준수한 형체를 갖춘 명산이다. 화가 김석환이 그동안 그려온 한양도성과 서울의 산 그림들이 서울의 역사 자료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자 한 시도다. 삼육대가 안긴 불암산도 삼육대와 각별한 의미가 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불암산 그림을 기증할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과거에 선조들은 터를 매우 중시했어요. 특히 향교나 서원 등의 터를 잡을 때 수학 공간으로서의 성격에 합당한 터를 갖추고자 했죠. 그것은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그만큼 주변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자 하는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주변에는 좋은 산들이 많았어요. 고향의 어린 시절 이후 내가 다녔던 많은 학교의 교가들에도 학교 주변의 산과 연관된 가사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원효봉에서 본 북한산 전경 한지에 수묵 2022년 72x488cm, 김석환

 

김석환은 삼육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와 공부를 하는 학생들, 불암산이 바라보이는 인근에 사는 사람들 모두는 불암산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갖고 있으리라 여겨진다고 생각한다. 저마다 크고 작은 애정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의 생각한다. 이번에 준비한 불암산과 서울의 산 그림들을 통해 서울의 입지와 산의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기원이다. 그리고 기증한 불암사 그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 눈에 띠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건축가 김석환은 2005년경부터 오랫동안 북한산을 그려오면서 많은 전시를 해왔다. 그와 더불어 2007년경부터 한양의 입지에도 관심을 갖고 한양도성과 궁궐 전경, 성문 등을 그린 그림들로 두 차례 ‘북한산과 한양도성전’을 했었다. 한번은 2014년 구 서울시청에 마련된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북한산과 한양도성’ 초대전을 갖었고 작년에는 서울 인사동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같은 제목의 전시를 했었다. 그 후 그러한 작업의 연장에서 서울의 산들과 한강으로 범위를 더 넓혀 왔다. 그리고 올해초에는 인사동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서울의 산하전’을 열었었다. 그처럼 서울의 입지를 이루는 산들에 관심을 가져오는 동안 삼육대가 안긴 불암산도 많이 그려왔다. ANN

 

김석환 건축가, 화가

안정원‧김용삼‧김정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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