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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Botero 페르난도 보테로의 볼륨(Volume) 전

인물과 사물의 형태에 과장된 볼륨감을 더해 표현하는 보테로의 독특한 기법을 만날 수 있어

등록일 2022년11월09일 17시4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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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Botero 페르난도 보테로의 볼륨(Volume) 전

인물과 사물의 형태에 과장된 볼륨감을 더해 표현하는 보테로의 독특한 기법을 만날 수 있어

 

Still life with Guitar

162 x 100cm, Pastel and Watercolor on Paper, 1980

 

콜롬비아 출신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Volume>이란 주제로 서울 강남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11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인물과 사물의 형태에 과장된 볼륨감을 더해 표현하는 보테로의 독특한 기법을 접할 수 있게 된다.

 

Man with Horse

140 x 98cm, Oil on Canvas, 2021

 

전시에는 8점의 페인팅이 선보인다. 그중 남미의 기타 만돌린을 그린 정물화 ‘Still Life with Guitar’는 보테로의 볼륨에 대한 예찬이 시작된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어느 날 만돌린에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리는데, 서양배를 반으로 가른 형태의 동그란 만돌린 몸통에 물감 한 방울이 떨어진 자국이 마치 작은 구멍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같은 사물이라도 그 구성 요소의 사이즈 비율을 달리할 때 확연히 다른 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렇게 탄생한 불균형한 비례에 의한 낯선 볼륨감은 보테로의 시그너처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전시에서는 보테로의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 모티브를 담은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투우를 모티브로 한 작품 ‘Picador y Banderillero’는 어린 시절 투우사 학교에 다닌 보테로가 투우 기술보다는 투우사의 복장과 경기장의 깃발 색에 더욱 마음을 뺏겼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다. 또한 그의 문화적 뿌리를 상징하는 ‘Man with Horse’, 유년 시절을 보낸 마을 이미지로 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Fiesta Nacional’을 비롯한 회화 작품도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출생지인 남미의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Fiesta-Nacional-137x99cm-Oil-on-Canvas-2021-400x400

 

이처럼 보테로의 작품은 비현실적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남미의 마술적 사실주의와 독특한 조형 감각으로 풍자를 보여주는 신형상주의의 맥락에서 해석되곤 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과 정물의 과장된 볼륨감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기존에 인지한 비례에 대한 상식을 뒤집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Picador-y-Banderillero-133x100cm-Oil-on-Canvas-2020-400x400

 

작가의 희화화된 모습으로 표현한 장면은 우리의 삶 속에 숨은 희망을 발견하도록 이끌기에 충분하다. ANN

 

Carnival

126 x 100cm, Oil on Canvas, 2016

 


Couple-on-the-Grass-74x109-Oil-on-Canvas-2012-400x400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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