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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공원의 연속적인 관계성을 이어주는 합리적인 건축

캐나다 퀘벡 국립미술관의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

등록일 2022년10월23일 10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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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공원의 연속적인 관계성을 이어주는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건축, 캐나다 퀘벡 국립미술관의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Pierre Lassonde Pavilion at the Musée National des Beaux-arts du Québec)

기후에 대응한 계층화된 파사드, 역동성을 부여한 나선형 아트리움 계단, 그린 루프의 합리적인 기능을 담은 미술관으로 손색이 없어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의 국립전장공원(Parc des Champs-de-Bataille) 내에 있는 퀘벡 국립미술관의 네 번째 건물로 지어졌다. 도시와 공원 사이에 새로운 연속성을 부여하는 이 계단식 건축물은 그 특이한 형태로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자아낸다.

 




 

파빌리온이 들어선 곳은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이 일대의 패권을 두고 벌인 아브라함평원 전투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에 치열한 전투 격전지이자 군사 요새지였던 곳이었지만 현재 넓은 잔디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장공원은 아브라함 평원에 세워진 대형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해마다 7월이 되면 퀘벡 여름축제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모으고 있고,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은 은은히 공원을 빛내는 보석이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은 전장공원의 확장성과 북동측에 바로 인접한 성 도미니크 교회의 보존이라는 제한성을 갖고 계획되었다.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회사 OMA는 공원에서 북서측 도시를 향해 적층된 상자 구조가 점차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하였다. 건물은 그 특이한 형태적 구성으로 도시를 순조롭게 끌어들이고 공원으로 확장하는 매끄러운 구조를 형성한다. 실제로 항공에서 조망해보면 건물의 옥상 녹화로 인해 흐름은 강과 공원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4,900㎡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은 터널 층(Tunnel Foyer)을 기반으로 1,2,3층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디자인 갤러리의 기능이 층별로 전개된다. 이 새로운 파빌리온은 지하층에서 130m의 터널형 통로를 통해 센트럴 파빌리온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지하층 내부는 오디토리엄과 수장고로 구성된다. 각각의 층별 기능들은 남서측의 아트리움을 통해 지하층에서부터 2층까지의 동선을 개방감 있게 연결시켜 준다.

 




 

12.6m 높이의 그랜드 홀은 다이내믹한 20m 규모의 캔틸레버 구조 매스 아래 다소곳이 자리한다. 나선형의 유연한 곡면형 계단실과 부티크, 공공성을 띤 뮤지엄 플라자, 아늑하게 형성된 안뜰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랜드 홀은 투명한 커튼월로 마감되어 사뭇 개방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원스럽게 열린 채광창을 통해 공원과 광장을 향해 열린 시야를 확보한다. 외팔보 구조의 하이브리드 스틸 트러스 시스템에 의해 견고하게 구성된 건물은 기둥에 의해 연속된 갤러리를 수용한다.

 







 

계층화된 파사드(layered facade)는 퀘벡의 혹독한 겨울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로 자연스러운 자연광의 유입과 단열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고안된 것이다. 외관에 적용된 3중 유리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반투명 유리를 통해 마치 랜턴처럼 공원을 향해 은은하게 빛을 새어나오도록 연출한다. 여기에 더하여 녹지로 조성된 옥상 테라스는 외부의 기후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투명과 불투명의 입면 분할을 통해 그랜드 홀, 아트리움, 부티크, 카페, 계단실 등의 공공적인 영역들은 외부와 시각적으로 열려있고, 안쪽의 전시 존은 불투명성으로 인해 외부와 적절히 차단됨으로써 차분한 전시 관람을 돕는다.

 








 

그랜드 홀을 감싸는 투명한 유리월은 반투명 갤러리 상자와 대조를 이루며 건물의 볼륨감을 높여준다. 지하층에 마련된 오디토리엄 역시 상부가 아트리움형 계단실과 맞다있어 일정량의 자연광을 부드럽게 내부로 유입시키는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캐나다 퀘벡 국립미술관의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Pierre Lassonde Pavilion at the Musée National des Beaux-arts du Québec)

기후에 대응한 계층화된 파사드, 역동성을 부여한 나선형 아트리움 계단, 그린 루프의 합리적인 기능을 담은 미술관으로 손색이 없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트리움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지하층과 1,2층 전시실로 들어설 수 있으며, 남서측 입면으로 경사지게 돌출된 박스형 계단실을 통해 3층 전시실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랜드 홀에서 다이내믹하게 구성된 아트리움 계단과 박스형 계단실로의 다이내믹한 전개 과정은 때론 느리게 때론 속도감 있게 관람동선을 이어준다. 그린루프와 예술정원으로 조성된 루프 테라스는 그 자체로 도시와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자, 야외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크고 작은 계단식 테라스는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며, 공원의 녹지 흐름을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동시에 전시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의 잠시간 쉴 수 있는 외부 휴식 공간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은 유서 깊은 전장공원과 퀘벡 도시 사이의 관계성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자 시도 덕에 현재의 독특한 계단식 건물이 탄생하였다. 또한, 기존의 박물관 단지와 교회와의 연계성과 프로그램에 의한 층별 분할, 효율적인 빛의 유입과 차단, 연속적인 흐름과 개방적인 공간의 적절한 혼합을 통해 퀘벡 전장공원을 대표하는 멋진 미술관으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다. ANN

 





 

Lead Design Architect_ OMA(New York), Partner-in-Charge_ Shohei Shigematsu, Associate Architect_ Provencher_ Roy Architectes(Montreal), 자료_ OMA, Photography by Bruce Damonte, Iwan Baan, Philippe Ruault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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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새롭게 지어진 퀘벡 국립미술관의 피에르 라송드 파빌리온은 전장공원의 확장성과 북동측에 바로 인접한 성 도미니크 교회의 보존이라는 제한성을 갖고 상자를 쌓아 올린 형태로 계획된 것이 특색 다. 설계를 진행한 OMA는 도시를 끌어들이고 공원의 확장하는 매끄러운 구조를 만들고 옥상 녹화를 통해 강과 공원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디자인했다. 

안정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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