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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수(水)가 서로를 반영하며 만든 뜨거운 무대가 될 <폴링워터 : 감괘>의 감동을 만나보다

무용수의 몸짓에 따라 물과 물방울이 함께 춤을 추며 무대 완성

등록일 2022년10월21일 12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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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수(水)가 서로를 반영하며 만든 뜨거운 무대가 될 <폴링워터 : 감괘>의 매혹적인 공연

2톤 가량의 물 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가 물과 함께 춤을 만드는 장관을 연출, 무용수의 몸짓에 따라 물과 물방울이 함께 춤을 추며 무대 완성

 


 

서울시무용단의 <폴링워터 : 감괘>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 2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폴링워터 : 감괘>는 무대에 가로 18m, 세로 12m 크기의 낮은 수조를 설치해 2톤 가량의 물 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가 물과 함께 춤을 만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고요한 독무, 무용수의 손끝에서 흘러내린 물은 어느덧 군무 속 파도가 된다. 격렬하게 튀는 물방울은 다시 커다란 물에 떨어져 고요한 물이 되고, 그 물은 춤추는 이들의 자아를 반영한다. 무대 위 물은 무용수 손짓에 의해 튀어 오르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미끄러지는 무용수를 이불처럼 감싸기도 한다.

 



 

태초의 어둠. 하늘과 땅이 갈라진다. 물 한 방울이 떨어져 서서히 대지를 뒤덮는다. 새 한 마리, 알에서 깨어나 서툰 날개 짓을 한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프롤로그로 시작해 1장 수풍정(水風井) 만물의 놀이, 2장 수택절(水澤節) 고통의 시작, 3장 수산건(水山蹇) 얼어붙은 그리움, 4장 수뢰둔(水雷屯) 내면의 응시, 5장 수천수(水天需) 만겁의 기다림, 6장 중수감(重水坎) 운명의 폭풍, 7장 수지비(水地比) 연민의 중력, 8장 수화기제(水火旣濟) 필연적 상생으로 끝맺는다. 상극이 상생한다. 새 한 마리, 하늘 위로 날아간다. 마침내 만물이 제 모습을, 제자리를 찾아간다.

 



 

국내 무용 작품 중 물을 이번 공연처럼 사용한 사례가 흔치 않을 정도다. 무용수들은 물의 저항이 있어 움직임이 느려지고, 그 때문에 안무의 속도나 무게감을 신경 써야 한다. 그와 반대로 발이 물에 밀려 춤의 속도를 잃을 때 무용수는 각자 만의 방법으로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서로를 서로에게 맞춰나가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무용단 연습실에는 무대와 동일한 조건의 수조를 설치해 오랜 기간 동안 집중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공연은 ‘물’이라는 소재는 무대 위에서 느껴지듯 우리에게 여러 고난을 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고군분투하며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2년 홍수, 태풍 등 물로 인한 여러 재해들이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이 <폴링워터 : 감괘>의 물이 건네는 춤의 향연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ANN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안호상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

 

 


 

공 연 명 : <폴링워터 : 감괘>

공연 일정 : 2022.10.21.(금) ~ 10.22.(토) / 평일 19:30, 토 14:00, 19:30 총 3회

공연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요제작진 및 출연 : (예술감독 및 총괄안무) 정혜진, (연출) 오경택, (안무) 전진희, 한수문, 김성훈, (작곡) 김철환, (무대) 오필영, (조명) 신호, (출연) 서울시무용단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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