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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범의 독창적 조형언어를 녹여낸 ‘Delete’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흐르는 '시간의 형태'

등록일 2022년10월08일 11시1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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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범의 독창적 조형언어를 녹여낸 ‘Delete’의 진면목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흐르는 '시간의 형태'

Through the process of stacking and recutting paint on canvas, the "shape of time" is represented in the artist's original artistic language.

 

 

장광범의 《Delete》전이 서울 이태원로 갤러리조은에서 11월 5일까지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작가만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Montagne bleue, 116.5 x 89.5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22

 

작가는 파리 에콜 데 보자르(파리 국립미술학교)의 유서 깊은 건물에서 떨어져 나간 벽 조각 하나를 발견한다. 오랜 시간 마모되고 깎여지며 과거로부터 쌓여 올린 벽의 단면은 작가에게 시간의 결이자 형태 그 자체였다.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고, 나무가 해를 지나며 나이테를 이루어 가듯,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을 한 층 한 층 쌓아 올려 만들어낸다.

 


Reflet, 162.5 x 130.5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22

 

“물감이 충분히 쌓이면, 캔버스 뒷면을 들어 올린 뒤 그라인더를 이용해 물감을 다시 지워내기 시작합니다. 이때 지층처럼 쌓인 시간이 원형 유기체 형태로 시각화 되어 캔버스를 뒤덮는다. 율동감을 주는 원형들이 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의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죠.”

 

Reflet rouge, 130.5 x 97.5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22

 

작가의 독백처럼 흡사 대자연이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처럼, 장광범의 시간 풍경 또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인다. ANN

 

장광범 작가

자료_ 갤러리조은

김정연‧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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