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게이트웨이 개념이 반영된 경기스타트업 캠퍼스 공간
자연의 싱그러운 녹색 에너지를 건물에 담고 주변에 훈훈한 소통의 기운을 따뜻하게 전해준 넉넉한 건축 공간
세계 첨단산업의 메카이자 첨단 산업기지로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 IT기반 지식산업과 R&D 혁신기능을 융합, 발전시키는 첨단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
첨단 기술 분야의 전진기지를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단지 조성 흐름이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다. 영국의 밀턴키인즈, 독일의 퀄른미디어,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앙티폴리스, 일본의 MM21 등은 이름만 들어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첨단 IT기지이다. 이에 발맞추어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판교테크노밸리가 그 수준 높은 도시의 면모를 드러내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661천㎡ 부지에 국가 경쟁력 및 판교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IT, BT, CT, NT 및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 대규모 사업이다. IT 및 융합기술 발전을 위한 글로벌 R&D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총사업비 5조 2,705억원(토지비 1조 4,4046억원, 건축비 3조 8,659억원)을 들여 IT업체, 바이오업체, 생명공학, 나노, 게임업체, 연구소 등이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 집합소로 최첨단 기업도시가 마무리된 셈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에는 국내외 글로벌 R&D시설은 물론 연구 집적 개발시설, 테이터 금융 비즈니스시설이 들어서 있다. 판교테크노밸리(2015년 9월 기준)에는 SK케미칼, 포스코ICT,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안랩, NHN, 네오위즈, 엠텍비전, 엔씨소프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수준의 기술혁신 선도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의 SoC센터 등 첨단기술 관련 연구기관 등 1천여 개가 넘는 입주기업과 7만5천명이 상주해 있다. 이미 판교테크노밸리의 매출액이 69조원(2014년)을 넘어설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유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기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는 글로벌R&D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 등 지원시설을 구축하였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를 설치하여 입주기업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38%에 달하는 녹지율이며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비즈니스 거점으로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수도권 지하철 망과 연계되는 뛰어난 교통 접근성 또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자랑거리다. 세계 첨단산업의 메카이자 첨단 산업기지로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판교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향상시키고 IT기반 지식산업과 R&D 혁신기능을 융합, 발전시키는 첨단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창조경제 주체인 스타트업 창업자의 입학(공개 오디션), 교육(멘토링, 역량 강화), 졸업(사업화)을 거쳐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자 건립되었다.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하는 스타트 업(start-up)이란 명칭에서 잘 드러나듯 스타트업 캠퍼스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산학연(기업, 대학 및 연구소)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IT/BT/CT/NT간 융합기술 및 창업/보육/교육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두루 수행하게 된다. 전체적인 사업은 지난 2010년 6월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2011년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위수탁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이후 2012년 현상설계와 실시설계 기술제안, 2013년 10월 착공하였고 지난 2015년 12월 24일 준공하였다.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54,159.98㎡ 규모로 건립된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는 크게 진입광장을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8층 규모의 연구실험동과 중앙에는 컨퍼런스홀, 우측으로는 5층 규모의 공동연구동, 보육시설이 자리한다. 스타트업 캠퍼스의 배치에서 무엇보다 강조된 점은 대지의 크나큰 자산인 풍성한 녹지 환경을 후면에 두고 적절히 나누어진 2~3개의 건물 영역이 광장을 부드럽게 껴안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하여 연구실험동과 공동연구동은 서로 어긋난 교차 배치를 형성하고 있지만 연결 데크와 브리지, 계단, 야외무대 등의 적극적인 방식을 통해 저층부와 고층부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기에 공간은 더욱 풍성해진다. 건물 곳곳에는 자연경관과 도시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 데크와 브리지가 마련되어 이용자들의 근무환경의 질을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ANN
판교 테크노밸리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창조경제 주체인 스타트업 창업자의 입학(공개 오디션), 교육(멘토링, 역량 강화), 졸업(사업화)을 거쳐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자 건립되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IT 및 융합기술 발전을 위한 글로벌 R&D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5조 2,705억원(토지비 1조 4,4046억원, 건축비 3조 8,659억원)을 들여 추진되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는 국내외 글로벌 R&D시설은 물론 연구 집적 개발시설, 데이터 금융 비즈니스시설이 들어서 있다. R&D 비즈니스 허브로서 판교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고자 성남시 판교택지개발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계획되었다. 개요_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9번길 20(연구지원용지 SB-1 블록), 지역지구 : 준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비행안전구역, 최고층수제한구역, 용도 : 교육연구시설, 규모 : 지하 2층, 지상 8층, 대지면적 : 17,364.00㎡, 건축면적 8,361.99㎡, 연면적 : 54,159.98㎡, 건폐율 : 48.15%, 용적률 : 205.60%,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최고 높이 : 38.14m, 주차대수 : 385대, 조경면적 : 3,383.34㎡, 발주처 : 경기도(경기도시공사 사업총괄 대행), 시공사 : 대림산업 컨소시엄/ 대림산업(주), (주)한화건설, (주)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주), 설계사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자료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대림산업,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사진 AN news(w.c Jeong)
창조경제의 주체자인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전략 캠퍼스로 들어서… 미래를 여는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의 랜드마크, 기술과 인간의 교감 및 소통의 장, 자연을 향해 열려있는 친환경적 연구공간이라는 개념이 녹아들어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 대지는 북측으로는 봇들공원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수려한 녹지 환경을 자랑한다. 대지 중앙 전면으로는 차량과 보행도선이 집중되어 있고 약 250m 가량 동서로 긴 형태의 부지였다. 부지 남서측으로 판교로와 대왕판교로를 너머 판교테크노밸리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다소 조망이 막힌 상태였고, 비행안전구역으로 최고 높이에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설계자인 건원건축 측은 그린 게이트웨이(Green Gateway)라는 개념을 적용해 자연과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R&D센터의 상징성과 인지성을 지닌 건물을 디자인하였다. 그 개념 속에는 미래를 여는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의 랜드마크로서의 ‘인큐베이팅’(Incubating Gateway), 기술과 인간의 교감 및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Gateway), 자연을 향해 열려있는 친환경적 연구공간이라는 ‘에코’(Eco Gateway)의 열린 디자인이 넉넉히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방문객과 입주기업의 공익적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2층은 활발한 연구 활동과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작용한다. 연구실험동 2층에 넓게 형성된 라운지는 다목적홀과 세미나실, 실험실과 휴게 데크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커뮤니티의 장인 것이다. 3층에는 사면 전망용 노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외부 전망을 보면서 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컨퍼런스홀 상부 옥상층에는 입체적으로 구성된 야외무대와 휴게 데크가 건물 3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방문객은 물론 연구자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계단식 객석과 파고라 등으로 형성된 야외무대 공간은 외부 계단실을 통해 진입마당과 주차장에서 직접적으로 올라갈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소규모 이벤트 문화 공간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야외무대는 남측면의 도로 주변 건물과 연구실험동과 공동연구동에 둘러싸여 있지만 진입 광장은 물론 북측 녹지와 시각적으로 연계되어 사뭇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야외 데크 옆의 연결 데크는 봇들마루정원으로 근린공원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을 담은 곳으로 연구원의 다양한 행태를 반영한 휴식공간이나 이벤트, 모임공간으로 활용된다. 컨퍼런스홀과 연계되어 진입광장에서 바로 인지되는 출입구 미디어 파사드는 컨퍼런스홀 외벽과 주출입구부를 원형으로 부착되어 있어 시시각각으로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광장 좌측에 마련되어 있는 연구실험동은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남동측을 정면으로 진입광장과 꺾어진 도로변을 바라보고 있다. 연구실험동은 광장과 녹지를 향해 완만하게 라운드된 곡면 볼륨을 형성하고 있어 규모에 비해 부드럽게 인식된다. 건물은 좌측이 연구동, 우측이 실험동으로 구분되며 이 두 동의 사이는 리듬감 있게 비워져 있다. 두 동의 사이는 4~7층의 연결통로와 휴게 데크가 서로 긴밀하게 이어져 있어 근무자들의 원활한 동선을 돕고 있다. 특히 연구동 내부에는 3층부터 8층을 거쳐 옥탑지붕까지 연속적으로 보이드된 큼지막한 아트리움이 들어서 근무자들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돕는다. 연구동의 3층이자 아트리움 1층은 늘푸른마루 공간으로 실내정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부 톱라이트를 통해 자연광이 부드럽게 내부로 들어온다. 연구실험동 8층에는 옥외 휴게 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외부 계단을 통해 옥상 휴게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연구실험동과 공동연구동 옥상층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고 공동연구동 옥상은 헬리포트와 연결된다.
건물의 외관을 형성하는 입면은 자연을 담은 형상을 담고 도시에서 자연으로 전환되는 파노라믹 파사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도시가로(인접 블록)와 근린공원을 연결하는 통경축과 바람길의 조성은 스타트업 캠퍼스가 주변 흐름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읽어볼 수 있다. 외관에 사용된 마감재는 알루미늄 복합패널/ 알루미늄 시트와 수평 루버와 수직루버+로이/복층삼중유리, 고밀도 목재패널 등이 사용되어 적절한 매스의 면 분할과 조합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리듬감 있는 입면미를 자아낸다.
전체적인 조경 개념은 비워진 마당에 스타트업 캠퍼스의 상징성과 판교테크노밸리의 지역 문화를 채우는 장(), 봇들공원의 숲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거닐 수 있는 림(), 다양한 마루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한다는 루()를 통해 진입광장에는 생성의 물, 향기의 숲이, 연구실험동과 컨퍼런스홀 영역에는 누마루정원, 툇마루정원, 뜰마루정원, 봇들마루정원이, 공동연구동에는 툇마루정원이, 보육시설 영역에는 하늘텃밭과 유아놀이터가, 외부에는 생태연못, 육생비오톱, 벽천이 다양하게 적용되었다. 향기의 숲을 의미하는 전면광장은 상징성을 담은 수공간과 환경조형물, 잔디광장, 기록물 포장, 앉음벽, 파고라, 조명열주, 계절감 있고 진입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식재 연출을 통해 입체적인 광장의 면모를 드러낸다.
건물 영역을 시각적으로 촘촘히 연결하는 진입광장은 컨퍼런스홀과 연구실험동, 공동연구동으로의 매끄러운 연계성을 돕는다. 컨퍼런스홀은 3개국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동시통역실 공간을 확보하였고, 다목적홀은 연회, 학술, 세미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식당은 식자재 반입부터 검수, 보관, 조리, 배식 및 퇴식까지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계획되었고 무빙월로 가변 가능하며 약 4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연구실과 실험실은 IT, CT, NT, BT 등 연구 및 실험기능이 혼재된 가변형 임대시설로 계획되었고 다양한 임대 형태를 고려하여 가변형 이동벽체로 설치되었다. 공동연구동 우측면에 위치한 보육시설은 2층 규모로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며 드롭존을 통해 승하차시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2층은 옥상 녹화를 통해 자연관찰 학습공간으로 이용되며 연결브리지로 공동연구동과 연결된다.
또한,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는 냉난방, 급탕, 조명 및 환기 등에 대한 에너지 소요량 기준으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1++ 등급에 준하는 설계를 함으로써 첨단기술이 집약된 에너지 절감형 R&D센터를 구현하였다. 아울러 지열(27공 500m 천공), 태양열, 태양광발전, 자연채광 시스템 등을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건축분야에서는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등급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우수등급, 내진설계를 통한 지진 안전성을 확보하였다. 설비분야에서는 에어VA 공급관과 흄 후드용 입상배관의 실험설비, 공기조화기 VAV 및 로비 바닥 냉난방 시스템의 적용,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건물 인증, 무중단 전력공급, BEMS(빌딩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폭넓은 기능을 자랑한다.
이처럼 스타트업 캠퍼스는 그 뛰어난 건축적 면모로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의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를 발굴 육성을 통해 산학연의 상호교류를 이끌어내게 된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 속에는 이형대지의 제약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면서 도시의 흐름과 건물의 상징성을 진입마당과 녹지공원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며, “건물에 담긴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농축된 에너지 효율성의 강화 등은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의 건축적 가치를 드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설계를 담당한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윤현석 소장은 “쉬는 동안에도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고려하는 연구시설의 추세에 따라 창조적인 커뮤니티 공간, 연구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연구자의 행위가 겹치는 동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다”며, “글로벌 혁신거점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캠퍼스의 설립 취지에 걸맞도록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에너지 자립형 건물의 구현하여 판교의 젊은 벤처기업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공공의 연구지원시설을 만들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건물 곳곳에 적용된 우수성으로 인해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건설을 위한 10년간의 여정과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설계와 25개월 남짓한 공사기간을 통해 오롯이 구현된 그린 게이트웨이라는 은유적인 녹색의 기운은 판교테크노밸리 곳곳에 자연의 향기와 소통의 바람을 넉넉히 제공해 주기에 충분하다. ANN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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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