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연구소 외부 환경에 물결 무늬 지형의 목초지 언덕을 디자인하다

고성능 싱크로트론 특수시설을 넉넉히 감싸는 지속가능한 조경 디자인 엿보기

등록일 2022년09월25일 15시3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성능 싱크로트론 특수시설을 넉넉히 감싸는 지속가능한 조경 디자인 엿보기

농업지역에서 과학 도시로의 변화 가능성을 넓혀준 스웨덴 맥스 4 연구소의 조경디자인(Snøhetta’s landscape design for the MAX IV Laboratory), 원형의 입자 가속기인 싱크로트론 시설의 진동 실험을 흡수하고 목초지로서 활용되는 물결무늬 지형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맥스4(MAX IV) 연구소는 스웨덴 남동부의 룬드 도시에 들어선 특별한 형태의 연구소이다. 연구소는 원형 입자 가속기의 일종인 고성능 싱크로트론(synchrotron)을 가동하는 특수시설로 룬드대학과 스웨덴 연구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물 디자인은 FOJAB건축에서, 조경은 스노헤타가 지난 2011년부터 설계를 맡아 올 2016년 6월 21일에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노르웨이 대표적인 건축사사무소 스노헤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국내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설계사로 잘 알려져 있다. 스노헤타는 19헥타르에 달하는 공원의 조경을 디자인하면서 농업 지역이던 룬드를 과학 도시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커다란 개발 방향에 부합하고자 하였다. 가급적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는 특정 한도 내에서 조경이 디자인되었고, 인근 고속도로와 폭풍으로부터 땅의 진동을 완화시켜주며 지속가능한 목표를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거대한 녹지 사이트에 자리한 건물 외부 환경에 목초지의 언덕 이미지를 풍부하게 부여하였다. 이를 위해 울타리로 쳐져있고 고립된 연구소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나는 공원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었다.

 


 

스노헤타측은 전체적인 조경 디자인 개발을 위해서 4가지의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하였다. 먼저 연구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시험해본 결과 옆에 있는 고속도로(E22)에서 오는 교통이 지면 진동을 만들어내고 연구실에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면 진동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기준점을 통해 건축가는 경사지형과 어수선한 표면을 만듦으로써 지면의 진동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둘째로 사이트를 발굴하고 최적화하는 동시에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추후 싱크로트론 연구소로 활용되지 않으면 다시 농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건축가는 디지털 3D모델에서 GPS로 업로드함으로써 건물을 최종적으로 위치에 재배치시켰다. 셋째로는 빗물 이용으로 룬드 도시개발 부서는 도시의 파이프라인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과 사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수자원 관리를 엄격하게 제한하고자 하였다. 연못은 1년에서 100년 동안에 발생하는 폭풍에 대비하여 고안되었다. 넷째로, 식물의 선택과 유지 관리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였다.

 




 

주변의 자연보호구역 탓에 건초를 수확하고 사이트에 직접적으로 건초를 뿌려줌으로써 식물종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고, 기계를 활용하여 목초지에 양을 방목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현재의 울퉁불퉁한 물결무늬의 나선형 지형이 만들어졌다.

 



 

맥스4연구소는 클라이언트와 자문위원, 건축가와 건설업자들이 서로 협업의 과정을 통해 구현되었다. 마치 원형의 연구소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듯한 조경 디자인은 연구소의 진동 실험을 흡수하는 동시에 목초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풍부한 지속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ANN

 

Architects_ FOJAB arkitekter + Snøhetta

자료 Photo by Mikal Schlosser, Snøhetta, Cecilia Holm, ABML4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저작권자 © ANN 에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

 

 

김정연‧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