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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세우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미래 세대를 위한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을 통해 역사성을 되살리는 광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

등록일 2019년11월06일 13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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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세우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미래 세대를 위한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을 통해 역사성을 되살리는 광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

 

 


 

 

 

2021년 시민의 품으로 새롭게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당선작으로 발표하면서 광장은 본격적인 변화 흐름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변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방향성으로 설정한 ‘광화문의 600년 역사성 담아내기’는 존중받을 수 있는 광장의 가치이다.

 

서울시가 광장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시민성을 간직하고 지상·지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시민의 보행성을 회복하고자 한 시도는 새로운 설계안에서 잘 녹아있다. 특히 당선작은 서울시의 기본 방향에 육조거리 복원을 통한 국가 상징축(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의 완성, 지상·지하 광장과의 입체적 연결을 통해 다층적 기억의 공간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은 광화문광장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움과 채움의 개념을 통해 경복궁 앞에 들어서게 될 약 3만6천㎡의 역사광장과 약 2만4천㎡의 시민광장을 통해 비워진 광장과 경복궁과 북안산의 막힘없는 연결성은 광장다움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한 적극적인 시도로 읽혀진다.

 

하지만 새로운 광장안은 기존 왕복 10차로에서 6차로로 좁아지는 차로 축소와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에 따른 향후 교통 정체, 경복궁-광화문-숭례문으로 이어지는 국가 상징 중심축의 비대칭적인 배치,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의 이전에 따른 논란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를 위해 미래 광화문광장의 순조로운 구현과 역사문화, 교통, 가로환경 등을 아우르는 광화문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6가지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한 서울시의 입장처럼 서울시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과거와 미래를 바로 세우는 진정성 있는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존 광화문광장이 차도 중심의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는 비판을 받는 만큼 광장 규모가 3.7배나 확장되고 단절되어 있던 지상과 지하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광장 프로젝트는 바람직한 광장의 변화상을 올곧게 세울 계기가 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으로서 새롭게 정립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상의 민주공간으로 다시 되돌리기 위한 과정도 중요한 만큼 서울시는 보다 넓은 시대적 혜안을 담아내고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폭넓은 국민 여론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김용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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