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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자기 패턴을 모티브로 한 연구개발센터 공간 엿보기

기업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게 될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Samyang Discovery Center)

등록일 2022년09월25일 10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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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자기 패턴을 모티브로 한 연구개발센터 공간 엿보기

기업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게 될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Samyang Discovery Center), ‘삼양다움’이라는 창의적인 모습을 전통적인 보자기 개념으로 건축물에 녹여내

 


 

삼양그룹이 글로벌 R&D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사업부문과 연구소를 한 곳에 모았다. 지난 2016년 6월 지상 9층, 지하 6층에 연면적 44,984.63㎡ 규모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롭게 준공한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는 그동안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신사업 부문을 핵심 사업 군으로 사업 다각화, 고도화, 글로벌화를 추진한 삼양그룹의 혁신적인 기업 정신을 효과적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격자형 알루미늄패널의 하이테크함을 외관에 담고 있는 건물은 최신 트렌드를 리드하는 연구소로서 주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건축을 통해 ‘삼양다움’을 창의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충분하다. 건물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보자기를 모티브로 삼양정신의 신뢰성과 역사성을 담아 감싼다는 개념이 세세히 적용되었다. 한국 전통적인 패턴인 보자기에서 출발한 외관의 격자 패턴은 내부에 마련된 연구시설과 오피스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포용하는 듯 네 방향으로 둘러쳐 있다. 이러한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만이 가지는 독특한 입면 방식은 개발로 인해 빠른 기간에 들어선 판교 신도시의 현대적인 특성에 부합되는 동시에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주변 도시 흐름을 차분히 인식하게 해준다. 외관에 사용된 격자형 프레임은 네모반듯하며 크고 작게, 옆으로 긴 수평성과 수직적 반복성을 추구한다. 일정하게 정해진 알루미늄 패널 프레임의 연속성은 유리와 만나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외부 풍경을 한 차원 걸러주는 창과 루버 같은 역할을 맡는다. 건물을 에워싸며 촘촘한 경사벽과 창으로 구성되어 있고 격자형 외피가 특별하면서도 안정적인 형태로 전해지는 셈이다. 또한, 외관의 경사벽은 개구율을 조절하여 직사광을 방지하며 경사벽 사이에는 온수 파이프가 지나감으로써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특징적인 면을 지닌다. 솔리드와 보이드 타입을 조합한 특징적인 입면 형태는 여름철 냉방부하와 겨울철 난방부하를 줄이는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로의 주 진입은 봇들 육교와 면한 판교로 남측 32m 도로와 봇들 공원과 면한 북측 도로에서 가능하다. 북측 도로변에서는 차량의 입출입이 이루어지며 동측 인도에서도 건물로의 입출입동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저층부를 형성하는 평면 구성에서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는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남측과 북측의 경사진 레벨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이를 다이내믹한 층별 구성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레벨이 다소 높은 북측 출입구를 통해서는 바로 아트리움이 있는 메인 로비로 들어설 수 있으며, 레벨이 낮은 남측 출입구에서는 라운지와 리셉션, 오디토리움의 영역으로 접할 수 있게 처리한 것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층은 남측 에스컬레이터 영역에서 서로 합쳐지며 이는 다시 개방된 아트리움 영역으로 옮겨가 상승하는 시각적 흐름을 이어준다. 이에 비해 두 레벨이 만나게 되는 동측면은 1층 로비로의 직접적인 입출입이 가능하며 외부 영역에는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성을 고려한 경관조경이 마련되어 있다. 경사진 지형을 반영한 동측 공개공지에는 앉음벽과 음수대 등이 마련되어 주민들의 접근이 가능한 개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휴식공간으로서 작용한다.

 



 

조경디자인은 건축을 감싼다는 개념을 적용하고 경사진 흐름을 십분 공간 구성에 활용하였다. 공개공지는 아래에 아트리움이 있는 인공지반으로 기존의 지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고, 건물 주변으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삼양의 역사성과 시간의 흐름, 튼튼한 기업 이미지를 표현한 적층된 벽면, 저층부의 개방감을 이끌어내는 잔디와 나무 조경, 폰드, 생태시설 등이 두루 적용되었다. 고목과 유리벽에 의해 밖의 녹지를 끌어들이는 차경과 관입의 개념도 철저히 사용자와 방문객들의 시각에서 디자인되었고 안과 밖의 시각적인 소통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동측과 남측을 아우르며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다이내믹한 조경공간은 계단과 벽, 그린 슬로프, 아트 플라자, 광장 등의 조경 요소와 만나면서 더욱 생기를 펼치게 된다. 다채롭게 구성된 외부 조경 공간 한편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적인 공간인 육생비오톱(Land Biotope)이 마련되어 환경을 생각하는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의 넉넉한 기업정신을 넌지시 보여준다. 곤충과 나비, 새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새집과 돌무더기, 나무더미를 조성하고 꽃과 나무를 심은 도심 속 이색적인 자연 공간으로 작용한다.

 





 

유기적인 흐름을 엮어내는 다이내믹한 내부 아트리움, 상부 천창을 통해 부드러운 자연채광을 도와

 

건물 곳곳에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동선을 따라 전개되는 내부에는 건물 내부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커다란 아트리움이 단연 압도적이다. 상부의 톱라이트를 통해 부드러운 자연 채광이 가능한 아트리움은 내부공간의 쾌적함을 돕고 있다.

건물 한 가운데 들어서서 내부의 개방적인 흐름을 강하게 규정짓고 있는 아트리움의 존재감은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의 빼놓을 수 없는 건축적 자랑거리이다. 전 층을 아우르는 아트리움은 곡면으로 처리된 평면 구성의 중첩성과 보이드된 개방성 통해 시각적으로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각층의 실험실과 연구실의 곡면 처리된 복도는 그 자체로 지루함을 없애는 동선의 흐름이자 아트리움과 접하게 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유기적인 흐름을 엮어내고 있다.

저층에서 상부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시각적 흐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랙션의 기능을 원활히 돕고 있다. 아트리움 한쪽에 마련된 누드 엘리베이터는 수직적 동선을 이어주며 올라가면서 아트리움의 멋진 장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아트리움 하부는 로비로 바닥에는 삼양의 역사성과 자긍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띠 형태의 패턴이 적절히 동선을 이끌어준다. 아트리움의 상부 톱라이트에는 롤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자연채광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내부 업무공간은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쾌적한 사무실 구성과 다양한 레이아웃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건물의 주 기능인 연구 실험 공간의 최적화와 확장을 고려하여 4.5m 층고를 확보하고 있다. 연구실은 실험대의 다양한 레이아웃이 가능하고 여유 있는 모듈을 적용하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오디토리움은 268석 규모로 경사지형을 활용하고 최소면적으로 많은 객석이 확보한 것이 특색 있다. 오디토리움은 소규모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특별 강연을 위한 가변적인 다목적홀로 두루 활용되며, 아트 플라자의 외부 영역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삼양 직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각 층은 용도에 맞추어 주차 및 동물실험실, 지하층부, 저층부, 오피스랩의 고층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오픈랩의 채용으로 실험실, 랩, 랩서포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각 층의 평면 모서리 지점에는 2개 층으로 오픈된 연구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는 주식회사 삼양바이오팜이 발주하여 일본의 건축그룹 니켄세케이와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였다. 시공은 DL이앤씨(주)가 맡았고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CM을 맡아 약 3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도 높게 마무리되었다.

 




 

 

삼양그룹의 핵심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의 산실이 될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는 LEED 및 녹색건축 인증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건립함으로써 향후 삼양의 발전적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수준 높은 R&D 건축물로 평가된다. 그 속에는 단순히 연구소와 업무기능 이외에 환경과 문화의 다채로운 기능을 포용력 있게 수용하고 있기에 더욱 깊이 있게 전해진다. 삼양의 역사성과 기업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로운 건축 언어가 ‘삼양다움’이라는 보자기에 튼실하게 담겨져 판교 테크노밸리를 은은하게 빛내고 있는 것이다. ANN

 

설계사_ Nikken Sekkei+(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발주자_ (주)삼양바이오팜 자료 (주)삼양바이오팜, 대림산업(주), 시공사_ DL이앤씨(주), 감리사_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95, 연면적: 44,984.63㎡, 규모: 지하 6층, 지상 9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일부 철골조(천장), 주차대수: 303대, 사진 에이앤뉴스(H.S Kim, W.C Jeong)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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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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