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희망을 마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권지안 작가의 ‘허밍-파라다이스(HUMMING-PARADISE)’를 통한 인식한 문제의식과 해답 속으로

사이버 폭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케이크 시리즈’를 비롯해 ‘허밍 시리즈’, ‘허밍레터 시리즈’, ‘애플 시리즈’ 등 4개 시리즈를 통해 작가가 제시한 문제의식과 해답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색다른 시간

워커힐호텔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9월 13일까지 열리는 권지안 작가의 '허밍-파라다이스'전

서울 광진구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9월 13일까지 권지안 작가의 ‘허밍-파라다이스’전이 열린다. 가수 솔비이자 아트테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권지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풍경 시리즈’와 ‘애플 시리즈’등 신작 5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크게 사이버 폭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케이크 시리즈’와 감정을 조형적 언어로 담은 ‘허밍 시리즈’, 순간적으로 포착된 풍경 위에 허밍을 자유롭게 표현한 ‘허밍레터 시리즈’, 사과 폰트를 만들어 말과 글이 주는 폭력성을 재치 넘치게 해석하고 표현한 ‘애플 시리즈’ 등 4개 시리즈로 구성된다.

“절망과 희망을 마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밝힌 권지안 작가는 자신이 풀어낸 문제의식과 해답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작가의 말처럼 전시 제목이 된 허밍 레터 시리즈에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에 오는 상실감과 애도하는 마음을 손이 가는 대로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꽃밭에 핀 식물 위에 부유하는 문자들은 가사 없이 음만 남아있는 허밍처럼 절망과 희망 속에 흔들리듯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한다.  

그동안 권 작가는 가수 솔비로서 활동하면서 유명인으로서 겪게 된 사이버 폭력을 예술로 스스로 치유하며 본격적인 미술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2012년 개인전 이후 그녀의 작업은 ‘사이버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개념미술 작가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에서 아트테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권지안 작가

2019 파리 라 뉘 블랑쉬 (2019 La nuit blanche Paris)’ 아트 페스티벌에 초청됐으며, 대중 예술인 최초로 ‘2019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퍼포먼스 페인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초대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미술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시를 주최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현몽주 총괄은 “음악과 미술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권지안 작가의 통산 10번째 전시를 통해 워커힐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시각 예술, 설치,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아트 콘텐츠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ANN

권지안 작가

자료_ 워커힐 호텔앤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