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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시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개최

조각, 회화, 공예, 건축 등 장르의 경계를 횡단한 문신의 예술세계 총망라

등록일 2022년09월01일 14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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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 일본, 프랑스를 넘나들며 이방인이었던 문신의 삶과 예술 입체적 재조명, 조각(95), 회화(45), 드로잉, 판화, 도자 등 총 230여 점, 역대 최다 작품과 자료, 사후 첫 공개 개인소장 회화, 드로잉, 흑단 조각 다수 및 아카이브 100여 점, 사진, 드로잉으로만 남은 작품은 VR과 3D 프린팅 디오라마로 각각 구현

 

 

 

개미(라 후루미), 1985, 브론즈, 119.5×30×2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개미, 1970, 참나무, 119.5×30×19.6cm, 개인 소

 

고기잡이, 1948, 캔버스에 유채, 53.5×131.5cm(액자 포함),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은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를 개최한다.

창원특례시와 공동주최로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를 9월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다.

 

 

무제, 1977, 흑단, 54.6×128.5×2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무제, 1978, 흑단, 113.2×35×20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무제, 1990, 브론즈, 69×45×23.4cm,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소장

 

소, 1957, 캔버스에 유채, 76×102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조각, 회화, 공예, 건축, 도자 등 다방면에 걸친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 전모를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작가의 자유, 고독, 열정, 긴장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우주를 향하여 3, 1989, 브론즈, 67.8×38.5×22cm,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소장

 

우주를 향하여, 1985, 스테인리스 스틸, 280×120×120cm,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소장

 

자화상, 1943, 캔버스에 유채, 94×80cm, 개인 소장.

 

전시의 부제 ‘우주를 향하여’는 문신이 다양한 형태의 여러 조각 작품에 붙였던 제목을 인용했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고향’과도 같다.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과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인 태도를 함축한다.

 

특정 시기에 특정 형태를 집중해 제작하기도 했지만 1960년대 제작한 드로잉을 1980, 1990년대에 다양한 크기와 재료의 조각으로 구현했다. 전시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연대기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크게 회화, 조각, 건축(공공미술)으로 나누고 전시의 중심이 되는 조각 부분에서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감상하고 창작과정을 살펴본다.

 

드로잉은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었던 문신의 예술 사상과 실천의 독특한 면모가 직관적으로 발현된 장르로서, 4개의 전시실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1부 ‘파노라마 속으로’는 문신 예술의 시작인 회화를 다룬다. ‘지금 여기’의 삶을 성찰하는 구상회화에서 생명과 형태의 본질을 탐구하는 추상회화로의 변화가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50여 년에 걸쳐 제작된 문신의 회화는 작가를 대표하는 조각과는 별개로 아름다운 조형미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2부 ‘형태의 삶: 생명의 리듬’은 도불 후 1960년대 말부터 그가 본격적으로 제작한 나무 조각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조각에서 형태를 가장 중시했는데 문신의 조각은 크게 구 또는 반구가 구축적으로 배열되어 무한히 확산되거나 반복되는 기하학적 형태와 개미나 나비 등 곤충이나 새, 식물 등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문신 조각의 모든 형태는 ‘생명의 리듬’, 즉 창조적으로 진화하는‘생명’또는 약동하는‘생명력’을 내포한다.

 

3부 ‘생각하는 손: 장인정신’은 브론즈 조각의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작가는 같은 형태를 다양한 크기와 재료로 제작했는데 어떤 재료를 사용하든지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했다. 다양한 재료와 조각 기법을 능숙하게 구사했고 관람객은 작품에서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 부단한 노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4부 ‘도시와 조각’은 도시와 환경이라는 확장된 관점에서 조각을 바라본 문신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소위 환경조각이라고도 불리는 야외조각과 체불 시절 작가가 시도했던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각’, ‘공원 조형물 모형’ 등 공공조형물을 소개한다. 작품들은 현재 사진과 드로잉만 남아 있어, 남겨진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각’은 VR로, ‘공원 조형물 모형’은 3D 프린팅으로 구현해 대중에게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미술관교육과에서는 작품명이 ‘무제’인 3점의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자가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을 직접 지어보는 ‘전시를 말하다: 무제 워크숍_제목 짓기’를 진행한다. 2전시실 앞 교육공간에서는 전시를 감상한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드로잉, 그리고 조각’ 워크숍을 운영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신만의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고, 삶과 예술이 지닌 동시대적 의미를 재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NN

 

자료_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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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 에이앤뉴스

 

남승록·진다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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