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변주를 통해 미술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시 살필 수 있는 기회 ‘전시 배달부’ 개최
소장품의 이동, 여행의 개념으로 해석된 장욱진 <마을> 전시, 통신이 이룩한 초국가적 소통, 20세기 이후 주요 작품으로 조명, 마르셀 뒤샹, 플럭서스, 백남준 등 20세기 미술 주요 작가의 실험성 주목, 역사상 가장 많은 이동의 시대, 동시대 미술로 포착, 박보나, 방앤리, 송상희, 조소희, 안규철, 천경우, 함경아 등 국내 작가 및 마이클 맨디버그, 에이미 시겔, 왈리드 베쉬티 등 해외 작가의 작품 17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주제 기획전 ‘전시 배달부’를 8월 24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중 ‘이동과 개방’에 주목하여 미술품수장센터의 역할에 새롭게 접근한다.
‘전시 배달부’는 현대사회의 배달 문화를 미술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이다. 항로의 발견과 이동 수단의 발달, 무역과 물류 제도는 미술관의 탄생에 기여했다.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미술(관)과 이동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이동의 특징적 활동인 배달과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전시를 연결하여 두 교차지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양상을 조망한다.
움직이는 미술관, 사진 아카이브, 1990,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청소년 진로 연계 교구재, 미술관 사람들-컨서베이터, 자료출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한다. ‘미술관을 배달합니다’ 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을 배달의 관점에서 조명하여 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1990년 문화부 출범에서부터 현재까지 미술문화를 보급하고 대중과의 연결을 확장하기 위한 공공지원 사업과 그것을 통한 공적 기능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마르셀 뒤샹, 여행용 가방, 1941, 미니어처 인쇄물, 여행가방 등, 39.1x34.9x7.6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백남준, X1 X2, 1985, 캔버스에 모니터, 라디오, 112x157x3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레이존슨과 사람들, 무제(고문), 1971년경, 메일아트 콜라주, 84.1x59.4cm,레이존슨 재단 소장,ARS, 뉴욕
금누리, 안상수, 일렉트로닉 카페 아카이브 사진, 1987~1991,자료출처 안상수
MMCA 보이는 수장고_이건희컬렉션 전경
함경아, 나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2009~2010, 천에 북한 손자수, 163.7x213.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통신, 미술을 하다’는 소통을 전제로 하는 통신 매체로 초국가적 교류를 실험한 20세기의 주요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첨단 통신 기술의 발달은 상호 연결, 소통, 시공간의 초월을 가져왔고,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적극 도입하여 미술영역을 확장했다. 배달의 영역을 소통과 교류라는 측면으로 확대하여, 선구적인 통신 미술의 자취를 조명한다.
‘미술이라는 배달’에서는 미술과 배달을 다양하게 연결한 동시대 작품을 통해 배달을 미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기를 제안한다. 배달은 물리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전송, 예술의 유통, 자본주의와 첨단 물류체계 등 미술과 사회의 시의적 접점을 짚어내는 매개가 됐다. 1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으며 20여 점의 작품이 소개한다.
전시에서 배달은 소통과 개방, 이동 체계와 미술의 관계, 미술(관)과 공공을 두루 살피며 미술의 본질적 기능을 질문한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예술의 매개자인 관람객을 전시 배달부로 설정하여 새로운 소통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역사상 가장 빠르고 다양한 이동의 시대에 이번 전시가 각자만의 도구와 속도로 의미 있는 예술적 경험을 배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시 배달부’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인 배달이 미술과 만나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미술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시 살필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미술관을 작동시키는 가장 중요한 매개자인 관람객과 함께 새로운 미술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이는 수장고 개편을 통해 장기간 외부 노출로 인해 작품 훼손의 위험이 있었던 이건희 컬렉션을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수장고에서 보존하며 소장품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관람 방법으로 한국미술의 진수를 함께 할 수 있다. ANN
자료_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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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 에이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