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 바일 암 라인 속 거대 건축 갤러리, ‘비트라 캠퍼스’

다양한 유형의 플라스틱과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 400여 점의 전시품을 색깔별 분류로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의 컬렉션의 초점 주제를 색에만 집중

그림 1) ‘Project Vitra Design, Architecture, Communications(1950-2017)’ ⓒVitra.

독일의 남쪽,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면해 있는 작은 도시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는 스위스 가구 회사 ‘비트라(Vitra)’와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들이 캠퍼스를 이루어 자리 잡고 있다.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이 한자리에 진열되어 숨 쉬고 있는 ‘건축 갤러리’로써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한 번 들어서면 발을 뗄 수 없는 성지이다.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한 데 모이게 된 계기는 1981년 발생한 대형 화재이다. 바일 암 라인에 초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상당수가 전소된 위기의 상황 속에서 당시 비트라의 회장 롤프 펠바움(Rolf Fehlbaum)은 신진 건축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까맣게 타버린 부지를 건축 갤러리가 자리 잡을 새하얀 도화지로 재탄생시켰다. 니콜러스 그림쇼 (Nicolas Grimshaw)의 제조 공장을 시작으로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알바로 시자 (Alvaro Siza), 자하 하디드 (Zaha Hadid), 안도 다다오 (Ando Tadao), SANNA,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 유명 건축가와 신진 건축가들의 정체성 강한 거대 작품들이 캠퍼스를 메웠다.

그림 2) 왼쪽 - 비트라하우스 Vitra Haus (Herzog & de Meuron Architekten (HdM), 2010), 오른쪽 - 돔 Dome (Richard Buckminster Fuller, 1975/2000 with T.C Howard) ⓒ윤예진.

그림 3)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Vitra Design Museum (Frenk Gehry, 1989) ⓒ윤예진.

비트라는 캠퍼스 내의 독특한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거대 갤러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동시에 건축물 곳곳에서도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작은 갤러리의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 뮤지엄과 디자인 뮤지엄 갤러리에서는 ‘플라스틱: 우리의 세계를 말하는 것 (Plastic: Remarking Our World)’와 ‘귀한 플라스틱 (Precious Plastic)’이 전시 중이며 2022년 3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한다.

‘플라스틱: 우리의 세계를 말하는 것 (Plastic: Remarking Our World)’은 20세기부터 천문학적인 사용량 증가로 인해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플라스틱의 더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최첨단 해결책에 이르기까지의 재료의 총체적인 역사와 미래를 조사한다. ‘귀한 플라스틱 (Precious Plastic)’은 다양한 유형의 플라스틱과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 프로세스에 사용되는 복잡한 기술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림 4) ‘플라스틱: 우리의 세계를 말하다 (Plastic: Remarking Our World)’ ⓒVitra.

‘컬러 러쉬! 사빈 마르셀리스의 작품 (Colour Rush! An Installation by Sabine Marcelis)’, ‘바라간 갤러리 (Barragn Gallery)’, ‘원더캄머 (Wunderkammer)’가 비트라 스차우디포(Vitra SchauDepot)에서 전시 중이다.

‘컬러 러쉬! 사빈 마르셀리스의 작품 (Colour Rush! An Installation by Sabine Marcelis)’은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가 400여 점의 전시품을 색깔별 분류로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의 컬렉션의 초점 주제를 색에만 집중시킨다. 전시는 2022년 5월 14일부터 2023년 5월 14일까지 진행한다.

그림 5) 비트라 스차우디포 Vitra SchauDepot (Herzog & de Meuron Architekten, 2016) ⓒ윤예진.

‘바라간 갤러리 (Barragn Gallery)’에서는 멕시코에서 중요한 건축가로 알려진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n)의 드로잉 아카이브, 멕시코 현대 건축에 대한 전기와 삽화 연대표 등을 전시하고 있다. ‘원더캄머 (Wunderkammer)’는 롤프 펠바움 전 비트라 회장의 로봇, 우주 완구, 만화 캐릭터, 민속 예술, 상품화 등 1000여 개의 액선 피규어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당대의 유머 감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ANN

자료_ 윤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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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 에이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