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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 Henri Carnal Hall_ 폴 앤 헨리 콘서트홀

스위스의 명문학교 르 로제 기숙학교 콘서트홀

등록일 2019년11월04일 09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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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 Henri Carnal Hall_ 폴 앤 헨리 콘서트홀

스위스의 명문학교 르 로제 기숙학교 콘서트홀

 

 

 

 

 

전통적인 캠퍼스와 차별화된 반구형의 돔형 외관, 철로 된 외피와 목재를 활용한 콘서트홀의 대비효과, 수준 높고 지속가능한 콘서트홀과 함께 도서관과 전시회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돼

 

스위스 제네바의 북동쪽에서 30km 떨어진 롤 지역 르 로제 기숙학교 내에 돔 모양의 특별한 콘서트홀이 들어섰다. 르 로제 콘서트홀은 르 로제 국제학교(1880년 설립)의 창립자인 Paul-Emile Carnal과 그의 아들이며 2대 교장인 Henri Carnal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새롭게 신축된 콘서트홀은 음악회의 본래 기능 이외에 소규모 전시회를 위한 룸과 도서관 등의 기능을 포함하며, 기존의 전통적인 캠퍼스의 모습과 차별화되고 사뭇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콘서트홀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가 맡아 진행했다.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는 새로운 건물은 단일의 공간으로 주변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추상적인 매스를 염두에 두었고 결과적으로 낮고 평평한 돔형 디자인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낮에는 그 자체로 빛나고 밤이 되면 은은하게 캠퍼스의 빛을 반사시킴으로써 마치 지형에서 뻗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철재로 된 돔을 디자인한 것이다.

 



 

 

공중에서 볼 때 건물의 외형을 구성하는 돔은 반구형의 독특한 비행물체처럼 보이지만 지상에서는 굽은 모양이 지형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건물의 평면은 마치 장미나 장미꽃 모양의 무늬를 연상케 하며 르 로제를 넌지시 암시한다. 낮고 반사되는 철재 돔 중심부 바로 아래는 900좌석을 포함한 직방형의 콘서트홀이 자리한다. 반구 모양으로 비워진 곳은 콘서트홀, 블랙박스 영화관, 음악 리허설장, 도서관을 포함해 4개의 직사각형의 공간으로 채워진다. 이 비워진 공간은 의도적으로 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

 


 

 

건물 내부에는 콘서트 홀, 음악실, 아트 스튜디오, 학습센터, 블랙박스 극장, 도서관, 사무실, 게스트룸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포함한다. 각각의 공간은 저마다 적합한 위치에서 명확한 기능으로 분배되어 있다. 방문객이 처음 만나는 곳은 메인 콘서트홀과 공연장, 블랙박스 영화관이다. 1층 왼쪽으로는 교육공간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배움 센터와 식당으로 통한다. 식당은 별도의 독립적인 입구와 테라스가 마련되어 개방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주 출입구와 콘서트홀의 앞마당은 서쪽의 파사드를 따라 위치한다.


 

 

건물의 건축적 개념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철 구조와 스테인리스 외피의 돔이고 둘째로 아트 스튜디오, 연습실, 배움 센터, 백 스테이지 그리고 모든 사무실이 있는 지하 영역, 셋째로 콘서트홀, 블랙박스 영화관, 리허설 실 그리고 도서관을 포함하는 나무로 지어진 코어 영역이라는 점이다. 건물에 사용된 재료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콘서트홀은 철재 외피와 달리 나무상자를 개념으로 한 OSB패널을 입힌 것이 특색 있다. 이러한 재료의 사용은 근처 철길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음향적 기준을 높여주는 역할을 맡는다.

 


 

 

철로 된 돔 아래 재활용된 OSB 목재 압축패널은 콘서트홀의 아늑한 존재감을 더욱 북돋아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콘서트홀은 전체적으로 빡빡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환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요구에 부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콘서트홀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엄격한 요구에 맞추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명성 있는 오케스트라의 시설 수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캠퍼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Architect_ Bernard Tschumi

자료_ Bernard Tschumi Architects

Photo by Courtesy of Le Rosey

 

 

김정연·강선아·김민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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