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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

등록일 2019년11월03일 22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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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

 

 


 

 

콧수염의 사랑스런 이 남자의 에~오에 빠져든다. 전설적인 영국의 록그룹 퀸(Queen)과 프레디 머큐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올 겨울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부터 시작한 나의 퀸앓이는 싱어롱을 포함해 3번의 영화 관람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공연 관람과 앨범 청취로 줄곧 이어졌다. 늦은 밤이었지만 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기금을 위해 전 세계에 생중계한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렸던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의 연이은 재 시청은 대중과 같이 뜨겁게 호흡하고 하나가 되는 프레디 머큐리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의 시작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나르며 음악의 꿈을 키워가던 이민자 출신의 주인공은 로컬 밴드에 합류하면서 특유의 가창력과 독보적인 무대 공연으로 퀸을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로 올라서게 된다. 이렇듯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쫓아가며 영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힘겨운 모습에서부터 연인과의 사랑과 가족애, 양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에이즈 감염자라는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드라마틱하게 비춰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대중적인 큰 인기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보여주었던 독창적인 음악성과 공연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가 영화 내내 관객을 흥미진진한 공연장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프레디 머큐리의 평소 신념은 살아생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죽은 후에도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가 참여한 퀸의 앨범 [Innuendo]의 마지막에 수록된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이 영화 후반을 강하게 장식한다. “밖에 새벽이 열리고 있지만 난 여기 어둠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네. 콘서트는 계속 되어야해! 내 가슴은 찢어져 내 분장은 지워져 버리겠지만 내 미소는 남아 있어. 내 영혼은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어. 난 기쁨에 겨워 콘서트를 즐길 거야. 날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난 주인공이 될 거야 난 극찬을 받을 거야.” 브라이언 메이가 작곡한 이 곡은 병마와 싸우던 프레디 머큐리가 사력을 다해 불렀기에 애절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던 의지가 잘 묻어난다. 나의 마지막 죽어가는 모습이 아닌 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억해주기를 팬들에게 바랐고 죽기 전까지 노래하고 싶다던 프레디 머큐리의 유언이 그대로 녹아난다.

 

“나는 무대에서 외롭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음악보다 팬들을 사랑했는지 모른다. 혼자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나의 몰골은 점점 왜소해지고 흉해져간다. 지금 소원이 있다면 팬들은 나의 죽어가는 모습이 아닌 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언제 떠날지 모르겠지만 죽기 전까지 노래하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팬들을 위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는 많은 것을 시사하게 만든다. 사회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일하는 많은 직장인과 전문인, 낮은 자세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의 신념은 높이 평가해야 하고 그들의 믿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프레디의 아버지가 말하던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에 대한 대사가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 한 해 졸업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한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제자들에게 “사회에서 꿈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자신을 믿고 따라가라”라는 희망의 응원을 해본다.

 

비비안 안 발행인 겸 대표이사

 

 

안정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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