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CRAFT_ 스마트×공예
스마트 시대, 공예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제시한 2017 공예트렌드페어
공예의 중심 요소인 ‘사람, 과정, 쓰임’에 무게를 두고 연결망 구축을 통한 공예문화산업 활성화를 도와줘
공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가 12월 1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공예트렌드페어는 ‘스마트×공예(SMART×CRAFT)’를 주제로 펼쳐졌다.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제에서 잘 드러나듯 공예의 중심 요소인 ‘사람, 과정, 쓰임’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내재된 공예품과 사람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이를 통해 일상의 가치를 회복한다는 취지를 담아내었다. 주제관에는 40명의 작가들이 완성한 1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여 스마트와 네트워크 관계 속에서 공예의 정체성과 가치를 새롭게 제시했다.
주제관의 사람 부문에는 목가구나 공예품의 금속제 장식을 만드는 장인인 두석장 박문열의 8단 자물쇠과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인 궁시장 유세현의 효시와 편전 등의 전통 공예품을 비롯해 곽철안, 김상윤 등 공예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했다. 과정 부문에는 영국의 가구디자인 작가 그룹인 일리오(ilio)와의 협업을 통한 공예의 현대적인 변모를 제시한다. 관람객들은 우리나라 전통 공예 소재인 자개와 함양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공예품과 한국 공예 작가와의 협업으로 지승·옻칠·유기·양태 등의 재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쓰임 부문에는 공예품을 사용하는 사람과 제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주목한다. 종이우산, 담양 죽공예, 보은짚풀공예 등 다채로운 공예품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쓰임과 공예품의 다채로운 활용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시는 크게 프리미어존, 인큐베이팅존, 산업존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어존은 주제관을 비롯해 2016년 30년 이상 활동해온 9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2017년 2017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귀국전으로 30년 이상 활동한 작가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마에스트로관 전통관, 국내 주요 갤러리와 거점별 해외 갤러리를 묶은 국내외 갤러리로 채워졌다. 인큐베이팅존은 대학생들의 창의적 공예 작품 전시인 대학관, 산업존은 진흥원 주요 사업 소개 및 결과물을 전시하는 KCDF 홍보관과 대중적 공예 상품 전시 판매하는 브랜드관을 구성한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에는 국내외 1,500여 명의 공예작가와 278개 공예 분야 기업이 총 9개 전시관에 635개 부스로 참여해 공예문화산업 종사자들 간의 연결망 구축과 소통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전시와 더불어 ‘공예문화산업의 미래전략 세미나’와 ‘문화상품 포럼’, ‘공예 선배 작가와의 대담’, 참여 작가와 공예문화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의 장 등의 부대행사도 열려 페어를 풍성하게 채워줬다.
행사에 즈음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예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예 종사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공예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시행될 5개년 계획은 공예 산업의 공급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공예 전문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공예 유통망 개선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페어를 주관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최봉현 원장은 “공예작가들과 소비자가 만나 한국 공예의 대중화를 이끄는 행사인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생활 속 예술인 공예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2018년도 공예인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2017년도 사업 결과로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을 통해 나온 상품과 ‘공예디자인 상품개발사업’의 성과품, ‘평창문화올림픽기념 공예상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 공예트렌드페어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후원/협찬 : 두성종이, 삼화페인트, 까사리빙, 우리은행
자료_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진_ KCDF 공예트렌드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