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2022 세종봄시즌 여는 1980년대 화제작, <불가불가>를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다

한국 현대 희곡을 재발견해 동시대 시각으로 무대화

등록일 2022년02월22일 11시3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22 세종봄시즌 여는 1980년대 화제작, <불가불가>를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다

개인의 자아를 잃게 만드는 현대적 상황, 사회적 시스템으로 재해석한 공연 <불가불가>, 한국 현대 희곡을 재발견해 동시대 시각으로 무대화

 


천만 개의 도시_공연사진
 

주어진 현실에서 고뇌하는 인물을 통해 그려내는 현대인의 초상을 그려보는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이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불가불가(不可不可)>를 통해서다.

서울시극단은 발표 당시에만 잠시 주목받고 사라진 양질의 한국 현대 희곡을 재발견하기 위해 <불가불가>를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이 공연하는 <불가불가>는 내키지 않지만 찬성해야 하는 ‘불가불(不可不), 가(可)’,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불가(不可), 불가(不可)’를 뜻한다.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를 냉철한 시선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은 극작가 이현화는 은유와 상징을 통해 당시 정치 현실을 그려냈다. <불가불가>는 공연 하루 전, 작품 리허설이 진행되는 극장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연습장면 등을 담았다. 극 중 배우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을사늑약 등 우리나라 역사 상 암울했던 다섯 장면들을 재현해 볼만하다.

“극 중에서 배우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을사늑약 등 한국 역사 상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들을 앞두고 신하들이 찬반 공방을 벌이는 장면을 연습한다. 임진왜란 전 임금 앞에서 10만 양병에 대해 논하는 장면에서는 부득이하게 찬성을 주장하는 ‘불가불(不可不), 가(可)’, 절대적인 반대를 주장하는 ‘불가(不可), 불가(不可)’가 팽팽하게 대립한다. 이 때, 임금이 다른 한 신하에게 의견을 묻자 “불가불가...”라며 말끝을 흐린다. 임금은 재차 “아니, 대감, 불가불, 가요, 아니면 불가, 불가요?” 라고 묻지만 그 뜻을 알기 어려운 “불가불가”만 반복한다.”

 

이렇듯 작품 <불가불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에 집중해 혼돈과 고뇌의 상황 속에 놓인 개인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관객에게 되묻는다. <불가불가>는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관객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서울시극단 불가불가_이철희 연출

 

작품 연출을 맡은 이철희는 <닭쿠우스>, <조치원 해문이>, <프로메테우스의 간> 등 작품을 통해 특유의 위트로 유쾌하게 고전을 비틀어내 주목을 받아왔다. 극작가 이현화는 서울연극제(1987년), 동아연극상(1988년), 백상예술대상(1988년)에서 희곡상을 받았다. 연출과 각색은 극작가,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철희가 맡았다. 공연에는 2019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강신구를 비롯해 서울시극단이 출연한다. ANN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문삼화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이현화 각색/ 연출 이철희 예술감독 문삼화 외

 

 

공 연 명 : 서울시극단 2022년 상반기 정기공연 - 연극 <불가불가>

기 간 : 2022.3.26.-4.10.

장 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제 작 진 : 작 이현화 각색/연출 이철희 예술감독 문삼화 외

출 연 진 :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강일 곽성은 조영규 최나라 김태완 오우철 홍성호 유다온 김기붕 주은주 신근호 정홍구 채지성 최준서

 

김정연‧전예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