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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신설동역 옛 승강장 ‘서울 미래유산’으로 재탄생

과거 5호선용으로 만들어졌으나 계획 변경으로 미사용··· 유령공간에서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등록일 2022년01월27일 12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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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 지하철역 중 12번째로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

승객 없이 1호선 전동차의 군자차량기지로 오가는 진출입용․촬영지로 이용해 와

 

 

 

서울 지하철의 ‘유령역‘으로 남아있는 1・2호선 신설동역의 옛 미사용 승강장을 ‘신설동 2호선 비영업 승강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가 지정하는 ‘서울 미래유산’에 새롭게 선정했다. 지하철역 중에서는 12번째다.

 

 

<1970년 지하철 노선도>

 

   신설동역은 1970년 일본 조사단의 보고서를 참고해 확정된 1기 지하철 계획에 따라, 당시 1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으로 설계됐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석유파동 등으로 인한 불경기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건설비 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존 계획했던 지하철 추가건설이 지연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5호선 계획은 무산되었고, 신설동역은 5호선 대신 새롭게 짜인 2호선 계획에 포함되어 지하 2층 승강장만을 활용하게 되었다.

 

   종로 쪽 노선용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지하 3층 승강장은 이후 승객 취급 없이 1호선 전동차가 모든 운행을 마친 후 군자차량기지로 오가는 진출입용으로만 이용해 승객이 없는 승강장이라는 의미에서 ‘유령 승강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설동역 빈 승강장서 영상물을 촬영 중인 제작진들의 모습>

 

   오랫동안 잊힌 상태로 남아있던 빈 승강장은 2000년대 이후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영상물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점차 변화해가는 지하철 역 중 옛 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마감재나 타일 없이 콘크리트만이 남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신설동역 빈 승강장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닫혀 있다. 승강장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매 시간마다 군자차량기지로 돌아오는 1호선 열차가 선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안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신설동역 빈 승강장은 과거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던 시절 서울의 과거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 중 하나다”라며. “앞으로도 본래 기능을 유지하고 활용해 나가려고 하며,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촬영지 등 기능 확대 방안도 고민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ANN

 

자료_서울시

김정연‧김민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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