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이수열의 건축이야기 06 ‘LH본사 신사옥 경남진주혁신도시에 강하게 뿌리 내리는 친환경적인 건축, ‘천년나무’ The Korea Land and Housing Corporation Head Office
“‘천년나무’라는 개념을 통해 지속가능성, 개방성, 조형성, 실용성 등의 가치를 반영”, 새로운 천년가치의 시작으로써 영천강과 진주로 향한 열린 배치로 세상과 소통하는 LH공사의 정신을 표현한 건축
지방 이전 공공기관 신사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H본사 신사옥에는 ‘천년나무’라는 설계개념 아래 지속가능성, 개방성, 조형성, 실용성 등의 가치를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고품격, 장수명, 에너지절약형 건축물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명품건물 구현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형성의 중심이 되도록 하였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새롭게 이전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운 신사옥을 준공했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 신사옥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H본사 신사옥은 ‘천년나무’라는 개념을 통해 지속가능성, 개방성, 조형성, 실용성 등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고품격, 장수명(長壽命),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국내외 최고의 명품건물 구현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현상공모 당시, LH는 설계공모를 통해 접수된 9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쳐 국민 참여 열린 심사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심사방식은 1단계로 직원 대표 540명을 대상으로 5개안을 선정하였고, 2단계에서는 국가정책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해당지자체 공무원, 시도의회의장, 공사임원 등 30여명의 심사를 통해 3개안을 선정하였다. 최종적으로 디에이그룹+원양건축 컨소시엄, 무영종합건축+토문엔지니어링건축 컨소시엄, 삼우종합건축+신한건축 컨소시엄이 후보에 올랐다(정림+현대, 아이아크, 단우+RMJM, 희림+행림, 창조+Cannon Design, 유선+피에이씨+Fish Design Lab이 응모작품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이경희(연세대 교수), 동정근(인하대 교수), 우경국(예공아트스페이스 대표), 장윤규(운생동, 국민대 교수), 김준성(hANd, 건국대 건축대학원 교수), 서정호(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장), 김성철(진주시 건축과장)의 전문위원과 LH관계자(유신현, 김종섭, 박정태, 김영부)이 참여하였고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 절차를 거쳐, 결과적으로 무영건축과 토문엔지니어링건축 컨소시엄이 당선되었다. 디에이+원양의 플래티넘은 아이덴티티가 강한 사각형의 8층 사옥으로 삼우+신한의 밀레니엄 서클은 판상형 주동에 원형의 부속동이 연계된 17층 사옥으로 제안되었다.
경남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신사옥은 혁신도시의 흐름에 어우러지고, 직원들의 기대에도 부흥하며, 친환경 대표공사의 이미지를 구현하도록 계획하였다. 새로운 천년가치의 시작으로서 영천강과 진주로 향한 열린 배치로 세상과 소통하는 LH공사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대지의 통경축을 중심으로 동측에는 업무시설과, 문화전시시설을 서측에는 보육시설 남측에 넓은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수변공원의 흐름을 연결하도록 배치하였다. 특히 스포츠파크, 자연학습장과 전시마당은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여 직원과 진주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신사옥은 직원들의 설문내용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여 진주혁신도시의 선도핵심기업의 상징성과 자연친화적이고 편리한 업무 공간, 복지시설을 중점적으로 계획하였다. 업무시설은 1개 층에 1본부단의 배치를 원칙으로 전면 남향 배치하여 균일한 업무환경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업무지원공간을 북측에 배치하여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였고, 업무 공간 좌우에 계획된 아트리움은 휴게 공간 및 통풍을 가능하게 하여 쾌적한 업무환경이 되도록 하였다.
공사 이전 시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자녀의 교육과 가족 복지 문제를 적극 고려하여 방과 후 학습 및 강의가 가능한 에듀 센터와 가족의 건강검진까지 가능한 진료센터를 계획하였으며, 보육시설을 체육관과 대운동장에 연계 배치하여 수준 높은 유아스포츠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남측에 모듈화 한 격자외피는 전통창호인 꽃살문을 형상화 한 것으로, 조형성뿐만 아니라 일사차단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외피시스템으로 전동차양이나 광(光)선반과는 달리 별도의 유지관리나 보수가 필요 없는 패시브 디자인 기법으로 계획되었다. 또한 지중열미로 시스템, 저층부의 집수홀, 로비의 실내벽천 등 다양한 에너지절감 계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친환경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진주에 뿌리내린 LH신사옥은 배치계획에서 시설별 건축계획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입장을 고려하여 편리하고 경제적인 관리운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진주혁신도시에 힘차게 가지를 뻗은 웅장한 모습을 통해 LH의 상징이자, 진주시의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천년가치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14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할 LH 신사옥은 대지면적 98,547㎡, 연면적 132,724㎡, 지상 20층 102m 높이로 건립되며 약 100억원의 설계비, 공사비 약 3500억원이 소요되었다. ANN
설계사_ 무영종합건축+토문엔지니어링건축 컨소시엄
토문건축/ 최기철 토문건축 총괄대표, 이수열 토문건축 사장
경남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신사옥은 혁신도시의 흐름에 어우러지고, 직원들의 기대에도 부흥하며, 친환경 대표공사의 이미지를 구현하도록 계획하였으며, 새로운 천년가치의 시작으로써 영천강과 진주로 향한 열린 배치로 세상과 소통하는 LH공사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설계사 (주)무영종합건축사무소(Mooyoung Architects & Engineers) + (주)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Tomoon Architects & Engineers) + DRDS
대표설계자 무영종합건축/ 안길원(Kilwon An)+최창섭(Changseop Choi) + 토문엔지니어링건축/ 최기철(Kicheol Choi), 이수열(Sooyoul Lee)
설계담당 무영건축/ 박명협, 송도근, 이경환, 김광영, 서태식, 박현우, 서상기, 최신호, 이나리, 토문엔지니어링건축/ 홍창성, 박 열, 고문영, 김재진, 송선영, 황정운, 이진이, 신진호, DRDS/ Paul Q·Davis
발주처 :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지면적 : 98,547.00㎡, 용적률 : 82.11%,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혁신도시 현신 클러스터 용지 내 ‘이전9’ 블록, 건축면적 : 16,777.29㎡, 규모 : 지하 2층, 지상 20층, 용도 : 업무시설, 연면적 : 135,993.02㎡,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이수열 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 한국건축가협회 사업부회장
자료_ 이수열, TOMOON
이수열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 건축가
건축가 이수열은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이자 한국건축가협회 사업부회장으로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거장 Giorgio Grassi와 논문을 같이했고, 스튜디오 Liverani/ Molteni와 함께 School Complex, Capiage-Intimano 국제현상설계에 참여해 1등에 당선되기도 했다. 오랜 유학 생활과 현지 실무 경험을 거치고 귀국 후 토문건축사사무소의 디자인 본부장을 거쳐 현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한 바 있으며 데일리에이앤뉴스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건축가 이수열은 “건축역사로부터 형태가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자유로움은 그 형태를 잘 알고 나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형태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본인의 스승인 이탈리아의 거장 조르죠 그라씨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반건축물 분야의 혁혁한 성과를 나타내왔다. 주요 작품으로 두바이 미하엘 슈마허 비즈니스 애비뉴,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2014아시안게임경기장/문학박태환수영장, LH본사신사옥,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 등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대표건축가로 참여하거나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