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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

시공 전문가 박강현이 건축주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등록일 2019년11월03일 15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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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견딜 수 있는 집은 어떠한 집일까. 잘 지은 집은 100년 세월을 견뎌낸다는 점에서 건축시공 기술자의 견해를 들어보는 것은 내 집짓기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설계·시공·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 꿰뚫기, 친환경건축 패시브하우스로 가기 위한 길,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고 지구의 건강도 지켜주는 집짓기, 우리나라 내진설계는 5.4%에 불과. 지진, 부동침하 등 큰 재난을 예방하는 ‘기초공사’에 주목하기”라는 본문에서 잘 알 수 있듯 저자는 책을 통해 막연한 ‘내 집짓기’에 대한 꿈을 현실로 이루는 진정한 용기와 실천의 힘을 주고자 한다.

 

저자는 “100년을 견디는 튼튼한 집, 냉난방비가 적게 들고 건강에도 좋은 쾌적한 집,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인 집을 나도 지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통해 집짓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 자신이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땀 흘리며 일해 온 시공전문가이기에 이러한 질문은 믿음으로 와 닫는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짓기를 바라보는 저자는 건축주들에게 예쁜 집보다는 좋은 집을 지으라고,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또한, 집짓기 예산에 대한 기준을 비롯 설계, 시공, 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가 하면, 건축구조의 적용제한 등 구조지침, 법규 등을 알려주면서 보증보험의 허와 실을 짚으며 집짓는 과정상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꼼꼼히 짚어준다. 아울러 작은 사고도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며 건축주가 나서서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집은 튼튼하기도 해야 하지만 집 안에 사는 사람의 건강을 해쳐서도 안 된다는 관점에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온갖 화학물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대비책에 대해서도 덧붙인다. 저자가 본문 중간 중간에 ‘아기돼지 삼형제’, ‘밑 빠진 독과 두꺼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재해석한 건축주를 위한 동화 역시 책을 보는 쏠쏠한 재미로 작용한다.

 

조준혁 한국도시설계학회 융복합미래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아파트를 떠나 작지만 탄탄한 내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평가한다. 김수민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학부장은 “친환경적인 집짓기를 하며 부딪치게 될 여러 문제들로 고민하는 건축주들에게 대안이 될 만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한서영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건축물은 건축주의 꿈과 건축가의 상상력과 전문성이 조우할 때 탄생하는데,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건축주들의 일독을 권한다”고 언급한다.

도심의 주거지가 빼곡하게 고층 아파트로 넘쳐나는 우리의 주거 현실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스토리가 담긴 집짓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내 집짓기의 유익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강현은 건축설계를 전공했지만 현장을 모르고서 설계한 도면은 그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꿈을 꾸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사람들의 삶을 통해 건축물을 바라보면서 시공자가 아닌,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건축이란, 사람들의 삶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완성됨을 깨달았다. 저자는 건축시공기술사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2013년부터 숭실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며 설계와 시공의 조화를 통해 보다 나은 건축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설계자와 시공자, 건축주의 입장에서 신축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00년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

시공 전문가 박강현이 건축주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박강현 지음 ∣ 275쪽 ∣ 17,000원 ∣ 멘트프레스 발행

 


 

 

신정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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