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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열린 터(Lichtung): 진리와 의지로부터의 엑스타시 개최

On view October 6 – 21, 2021

등록일 2021년10월07일 15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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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열린 터(Lichtung): 진리와 의지로부터의 엑스타시 개최
<경계의 열린 터: 진리와 의지로부터의 엑스타시>, 강석호, 김덕한, 이은경이 제안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과 예술 탐구

 


강석호_Trans-Society #30, 2015,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162.2x124.4cm Ed.2/5 (detail cut)

김덕한_Overlaid Series No. 21-60-05, 2021, 패널에 옻칠, 98x120cm (detail cut)

이은경_반_A Half, 2018, 아사천, 아교, 린시드 오일, 석고, 안료, 난황, 140x180cm (detail cut)


오페라 갤러리는 10월 6일부터 21일까지 강석호, 김덕한, 이은경 작가의 전시 <경계의 열린 터(Lichtung): 진리와 의지로부터의 엑스타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활동 장려의 일환으로 개최된 ‘제 1회 오페라 갤러리 아티스트 오픈콜’을 통해 모집된 작가들 중 현대미술의 흐름에 걸맞은 주목할 만한 작업관을 가지고 활동하는 작가 최종 3인을 선정해 기획한 전시이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아티스트 오픈콜 선정작가전을 통해 강석호, 김덕한, 이은경의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강석호 작가는 흰개미라는 생물학적 사회를 책에 이접시켜 책을 갉아먹으면서 길을 내고 집을 짓게 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본래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작은 세상이지만, 흰개미 사회가 지어지는 만큼 사라지게 된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책은 ‘이것’이면서 ‘저것’이기도 하고, 또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무명(無名)의 무언가가 된다. 
김덕한 작가는 한국의 오랜 전통 도료인 ‘옻’이라는 매체를 통해 작업을 완성한다. 오랜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옻을 칠하고, 벗겨내는 행위의 반복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사포질이다. 수행적, 사색적 행위로써 존재하는 사포질과 시간의 흐름은 결과적으로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색의 톤과 촉감을 만들어낸다. 

이은경 작가는 에그템페라 기법-가루로 된 안료를 달걀노른자에 개어 만든 물감 사용-을 통해 내면에 대한 인식, 회화를 이루고 있는 물질에 대한 탐구를 전제로 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물감을 쌓아 올리는 회화적 작업과 이를 긁어내는 조소적 작업의 결합은 안료 알갱이들의 본래 질감을 캔버스 위로 드러내게 하며, 안료 층의 구조와 표면을 ‘예측불가능한 무엇’으로 만든다. 

계산과 통제를 통한 필연적 결과가 아닌 자연, 시간, 일회적 감각 등의 비정형의 우연적 요인들에 의거한 이들의 창작  식은 진리를 향한 인간문명의 집단적 자아 혹은 자유의지를 향한 작가의 개체적 자아, 그것들에 함몰되지 않은 새로운 세계-중동(中動)를 보여준다. 이들은 스스로를 작품  위의 주체로서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며, 완전한 객체로 물러서지도 않는 중동적 존재로서 작품을 열린 터(Lichtung)에 위치시킨다. 이렇듯 3인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진리라는 이상향, 의지라는 환상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위치-중동(中動)을 향한 엑스타시(ec-stasy: 그리스의 어원적 의미로 자신의 자아(stasy) 바깥(ec-)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작품은 구체화된 주체인 작가 혹은 독자-어느 누구에게도 사유화되지 않으며, 의미 역시 집단과 개인에 침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존재하는 타협적 세계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써 다가가며, 그것은 크고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 된다. ANN

 

자료_ OPERA GALLERY

안정원‧김용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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