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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의 풍경’ 김천수 에세이집

어느 교도관의 편지,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함의는 묵직해서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등록일 2021년06월18일 15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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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의 풍경’ 김천수 에세이집

어느 교도관의 편지,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함의는 묵직해서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김천수 에세이집 ‘담장 안의 풍경’은 30년 이상을 현장에서 교도관으로 일한 저자가 이 땅의 감정노동자에게 전하는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이다.

‘담장 안의 풍경’은 저자가 동료 교도관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든 감정노동자의 고충과 애환을 위로하고 고뇌에 공감하며 새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준다. 때로 하는 일이 힘겨울 때, 의미 없다 여겨질 때, 나아가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회의감이 몰려와 주저앉고 싶을 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자. 책 속의 에세이 글은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함의는 묵직해서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마음이 정화되고 감정의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생명 그 자체로 축복인 4월을 맞이하여 우리의 눈길을 종종 낮고 외로운 곳으로 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이 찬란할수록 그러한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는, 작고 소소해서 목숨을 걸어야 피어나는 땅꽃 같은 존재들, 외롭고 서럽고 상처받은 사람들, 일찍 스러져간 영혼들의 마음과 처지를 헤아리는 4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만의 상춘(賞春)이 아닌 우리 함께 빛나는 상춘(相春)으로 기억되는 4월이길 기원합니다.” - ‘땅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려거든’ 중에서

“나는 내 삶의 소유자가 아닌 관리자(수임인)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수임인에게는 일정한 위임상의 한계가 주어져 있습니다. 생명을 비롯하여 내게 주어진 모든 유무형의 자산들에 대해 이웃과 사회가 내게 부여한 관리자로서의 선량한 주의의무를 유념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내가 나인 것 같아도 실상은 내가 나는 아닙니다.” - ‘내가 나는 아니다’ 중에서

저자 김천수는 전북 익산에서 나서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교도관이 돼 서울구치소장을 비롯해 대구, 대전, 광주교도소장 등 전국의 거점 교정기관장을 두루 역임했다. 근무 기간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내며 직원 및 수용자와 소통에 힘써 오다 2020년 12월, 대전지방교정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ANN

 

김천수 저자

출처: 바른북스

김정연·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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