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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WALK_ 라이트워크, 빛과 함께 걷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설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

등록일 2019년10월31일 10시5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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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HTWALK_ 라이트워크, 빛과 함께 걷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설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

 

 

 

 

 

국제현상공모에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 당선, 지하를 관통하는 태양광 라이트 빔과 3만㎡ 공원이 강남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

 

강남 최대의 지상․지하 복합개발로 일컬어지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밑그림이 제대로 그려졌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국제 현상 공모에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설계안이 당선된 것이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를 넓히기 위해 조성하는 환승센터는 영동대로 아래 5개 광역지역철도를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는 통합역사와 버스 환승 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추며 규모는 지하 6층에 연면적 16만㎡이다.



 

 

당선안인 라이트워크(LIGHTWALK, 빛과 함께 걷다)는 영동대로 바로 위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에서 봉은사역까지 560m의 라이트 빔이 지면을 가로지르는 것이 특색 있다. 태양광을 흡수 집적하고 반사하는 태양광 공급시설인 강렬한 대형 라이트 빔은 지하 4층 아래까지 자연광을 비추어 쾌적한 지하 공간을 엮어낸다. 영동대로 상부 역시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으로 꾸며진다. 녹색의 싱그러움을 선사하게 될 지상 공원(보행 친화적인 산책로)은 상록수 위주의 수목 프레임으로 채워져 공해와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도 맡는다. 광장 가운데는 콘서트나 다양한 이벤트 열리도록 비어있다.

 


당선안에 따르면 라이트워크는 단순히 건축 행위를 넘어 도시적인 대지와 영역 일부로 복합환승센터의 존재를 알리는 강력한 제스처로 작용한다. 대지에 뿌리를 두고 영동대로에 새로운 수평선을 창출하는 동시에 보행 친화적인 지하 공간에 새로운 경험을 알리는 그라운드스케이프(Ground Scape)를 상징한다. 지상에 위치한 더 그린 랜드(The Green Land)는 비워진 공간으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녹색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지하 공간에 적용된 기능적인 설비 시설은 측면부에 배치하고 껍질과도 같은 형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동시에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구조시스템을 만들어준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맞추어 유동적인 공간을 제안하는 라이트워크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며 신기술과 4차 산업에 대응하는 지원시설로 계획된 것이다.

이번 지명공모전의 심사는 김기호(서울시립대 교수), 김시곤(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영찬(서울시립대 교수), 제해성(아주대 교수), 최문규(연세대 교수), David Chipperfield(영국,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대표), Martin Wachs(미국, UC Berkeley 명예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열띤 토론을 거쳐 6개 지명 초청팀 중 당선작을 포함해 총 3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김기호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상부 광장의 성격과 미래 이용 가능성, 주변 도시와의 관계, 교통수단 간의 상호 연계 및 교통처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당선작은 강남 도심 속에 수목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외부 공간을 형성하고 차분하고 느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당선안은 미리 구조화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장래 이용의 신축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의 언급처럼 많은 사람이 환승하고 상업 행위로 밀도가 높은 지하 공간과 달리 지상층은 하늘로 열리고 질서 있게 정리된 공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한편, 심사위원회는 광장 내 많은 부분을 잔디로 처리하는 계획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선작의 설계자인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등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로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익숙하다.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은 정림건축, 프랑스 DPA, 공간건축, 유신·태조·선진 엔지니어링 등 건축·엔지니어링 분야 전문회사들로 구성됐다. 공모 결과에 따라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의 사후 설계관리권을 준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19년 1월에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2등 작은 자하 하디드-삼우 건축 컨소시엄의 ‘혁신을 향한 파동의 진운(A Drop on the Grid)’이, 3등 작에는 KPF-혜원까치 건축 컨소시엄의 ‘새롭게 깨어나는 도시 광장(Urban Plaza Awakening)’이 선정되었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마무리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모이고 즐겨 찾는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공모 결과, 11월 1일 신청사 1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비롯한 총 6개 작품을 전시했다.

 

최정민·이영호 기자

자료_ 서울특별시, 지역발전본부 동남권조성반,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 DPA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공모 범위: 삼성역과 봉은사역을 포함하는 영동대로 일부(부지 면적 56,000㎡, 지하 6층 내외), 설계 범위 : 철도시설의 배선, 심도, 정거장 중심 제외하고 자유롭게 설계, 당선 팀: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정림건축, 프랑스 DPA, 공간건축, 유신·태조·선진엔지니어링 등), 추정 공사비 : 1,060,800백만 원, 예정 설계비: 17,700백만 원, 예정 착공일 및 준공일 : 20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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