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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erwick Studio & Thomas Heatherwick

시대를 앞서가는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 도전 정신의 산실, 창의적인 발상...

등록일 2019년10월31일 10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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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erwick Studio & Thomas Heatherwick

시대를 앞서가는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 도전 정신의 산실, 창의적인 발상...

 

 

 

 

 

창의성과 융합성이 결합된 신선한 발상이 1천 트리,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뉴욕 베슬, 구글 프로젝트,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러닝허브 등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이어가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면모는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주요한 원동력이다. 건축 ‧ 디자인 전문가가 보여주는 참신하면서도 실험성 가득한 아이디어는 우리 주변의 사물은 물론 건축, 공공, 도시 공간의 모습을 마법과도 같이 바꿔놓는다. 때로는 과거의 산업 유산을 재해석해 현재에 맞는 건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하고, 일련의 건축 양식과 흐름을 달리하면서 전혀 색다른 건축 언어를 내놓기도 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안목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수많은 창조적인 건축 디자이너 중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천재적인 디자이너가 바로 토마스 헤더윅이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2010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싱가포르 러닝허브 등 우리에게 익히 화제가 된 건축물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1994년 설립하여 이끌고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는 건축을 비롯해 가구 및 제품, 공공디자인, 도시 계획 등 폭넓은 디자인 영역을 아우르며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토마스 헤더윅은 그 특유의 독창성과 혁신적인 사고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영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헤더윅 스튜디오가 최근 상하이 M50 예술지구 부근에 400개의 테라스와 1000개의 콘크리트 기둥 구조로 세워진 복합용도 건물을 설계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8년 4월경에 마무리는 건물은 흡사 거대한 산의 나무를 연상케 한다. 300,000 평방미터 규모에 2개의 크고 작은 산 모양으로 쌓아 올린 모습은 미래의 도시에서 있을 법한 특이한 형상을 자아낸다. 언뜻 보면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닮아있기도 하다. 1천 트리 프로젝트를 디자인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토마스 헤더윅 대표는 “인접한 쑤저우 강을 배경삼아 들어선 천 트리는 거대한 상자형 건물로 더 작은 매스로 나누어져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건물이 주변의 예술지구와 공원 사이의 경계를 줄여주고 자연적인 균형감을 맞추기 위해 통합적인 식재 계획을 시도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1천 트리 프로젝트는 좁고 길쭉한 대지의 제약 조건을 극복하고 헤더윅 스튜디오의 창의적인 면모를 반영함으로써 주변 환경과 조화를 도모한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다가온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지난해에 선보인 남아공 자이츠의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OCAA) 역시 자칫 허물어지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었던 오래된 곡물 저장고를 새롭게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수준 높은 사례로 꼽힌다. 1921년 케이프타운 항구에 지어진 길고 높다란 42개의 원통형 사일로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곡식의 낱알 형태로 잘라낸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해 미술관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콘크리트 튜브 단면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아트리움은 낡은 산업 유산이 얼마든지 훌륭한 디자인으로 변화할 수 있는 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대표작을 거론한다면 아마 누구든 주저하지 않고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UK Pavilion)으로 엑스포 야외 부지에 설치된 UK 파빌리온은 전시기간인 6개월간에 걸쳐 약 800만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독특한 구조와 신비로운 공간 체험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의 안과 밖을 관통하는 7.5m 길이, 6만 개의 무수한 투명 막대 끝부분에는 25만 개의 씨앗을 담아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씨앗 대성당(seed cathedral)’이라고 불렸다.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은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의 들어선 ‘러닝 허브(Learning Hub)’는 마치 옥수수 여러 개를 타원형으로 길게 세워놓은 형태로 관심을 끈다. 건물은 연면적 14,000㎡에 8층 규모로 12개의 그룹 강의동과 56개의 그룹 강의실을 내부에 품고 있다. 타원형 구조의 교실과 정원 등의 휴식공간으로 구성된 중앙 아트리움을 통해 활기찬 분위기와 수평적인 교육 공간을 제시한다. 아트리움은 상부로 옮겨갈 수록 점차 좁아지며 돌출되고 굴곡진 층별 매스를 통해 오묘한 빛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트리움의 천창을 따라 불규칙하게 흐르는 빛은 내부 곳곳을 밝게 물들이고 있다. 어찌 보면 구름이 둥둥 떠다니며, 나무들이 가득 차있는 숲 속에 들어온 듯하다. 건물의 외관을 구성하는 곡면형 패널은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매스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헤더윅 스튜디오측은 복잡한 3차원의 표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효율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실리콘 주형을 만들어 구현하였다. 700개의 도면을 통해 정밀하게 설계된 61개의 콘크리트 기둥들은 독특한 높낮이를 포함하며 독창적인 건물의 입면을 형성한다. 이러한 육중한 콘크리트 매스를 통해 표현한 외관 속에는 싱가포르 열대기후의 강한 햇볕을 막아주고자 한 건축가의 사려 깊음이 녹아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물은 내향성을 추구하며 한껏 38m의 높은 층고로 오픈된 내부의 아트리움은 자연적으로 환기되고 공기 순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준공 이후부터 각계의 많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는 러닝허브는 열대지방에 적합한 맥락적인 건축적 대안 찾기와 디지털환경을 기반으로 한 21세기에 맞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새로운 개념의 교육 환경을 오롯이 제시한다는 점에서 캠퍼스 시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버려진 제지 공장터를 개조하고 공장 주변의 하천을 확장하여 만들어진 영국 햄프셔의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Bombay Sapphire Distillery)’는 진(Jin)의 증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문자 센터이다. 브리엄(BREEAM) 인증을 획득한 건물은 영국 온실 건축양식에서 착안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양조 과정에 필요한 10가지 열대 식물 재배를 위한 온실로 계획되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성은 공공 디자인과 교량, 제품 디자인 등으로 폭넓게 확대되어 적용된다. 런던의 템스 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인 ‘가든 브리지(Garden Bridge)’는 단순히 300m 가량의 강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넘어 보행자들에게 울창한 정원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계획된 디자인이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조가 결합한 두 개의 대형 교각을 지지대로 삼아 상부에는 커다란 나무 화분이 자라나며, 도시의 새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된다. 가든 브리지는 2018년에 마무리되며 다리 하부는 구리와 니켈의 합금으로 제작된다. 런던의 패딩턴 유역의 도시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2004년 제작된 ‘롤링 브리지(Rolling Bridge)’ 역시 다리 구조 한쪽으로 둥글게 말리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부드럽고 세련된 메커니즘을 적용한 특별한 작업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선보였던 올림픽 성화대(Olympic Cauldron) 역시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업이다. 청동 소재의 꽃잎 모양으로 디자인한 성화대는 각 국의 선수단이 들고 들어온 204개의 성화대는 천천히 하나로 모여들어 타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토마스 헤더윅과 자동차 업체인 라이트버스가 협력하여 50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한 ‘런던 버스(New Bus for London)’ 역시 승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 에너지 효율성 등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미적인 요소까지 반영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업이다. 11m에 달하는 버스 길이는 모서리를 곡선으로 디자인했으며 2개의 계단과 3개의 출입문이 인상적이다. 런던의 가이스병원(Guy's Hospital) 역시 건물 입구의 보일러실을 가려주는 파사드 디자인이다. 보일러 슈트라고 불리는 입면 디자인은 108개의 모자이크식 세라믹 곡면 패널과 2.5m의 사각 패널을 통해 아름다운 건축미를 연출한다. 런던의 웰컴 트러스트 본사 건물의 30m 높이의 아트리움에 설치된 ‘블라이기센(Bleigiessen)’은 물이 떨어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차가운 물에 액체 상태의 금속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수백 개에 달하는 무작위 형태들을 만들어 디자인했다. 마치 압정 제품을 연상케 하는 스펀 체어(Spun Chair)는 오목하게 파여 사람의 무게가 실리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회전하는 가구 디자인이다.

 


 

 

2018년 가을경 맨해튼에 새롭게 들어서게 될 뉴욕 베슬(Vessel)은 뉴욕 허드슨 야드와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공공 구조물이다. 베슬은 2400개의 계단과 80개의 계단참을 갖춘 이색적인 수직 공중 공간이다. 중국 상하이 BFC(Bund Finance Center)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헤더윅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설계한 복합용도 건물로 180m의 랜드마크 타워와 부티크 호텔, 문화예술센터, 리테일점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구시가지와 새로운 금융지구 사이의 연계성이 강화되었으며, 특히 문화예술센터는 거대한 청동 튜브 커튼이 여러 겹으로 겹쳐 독특한 스크린 효과를 자아낸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영국 티사이드 발전소(Teesside Power Station) 역시 대지에서 솟아오르는 상징적인 형태로 방음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와 BIG의 공동 작업인 캘리포티아의 구글 마운틴뷰 캠퍼스(Google Mountain View Campus)는 7만5천㎡ 대지 규모에 들어선 거대한 텐트형 돔 구조이고, 내부에 연구소, 카페, 사무실, 공연장은 물론 공원과 광장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대형 커뮤니티 공간이다. 2019년 말경에 마무리되는 건물은 태양광 패널로 지붕을 마감하고 공공 공간과 사적 공간, 직원과 작업 공간, 지역 생태계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구글의 제2 신사옥인 킹스 크로스(Google Kings Cross) 역시 헤더윅 스튜디오와 BIG가 공동으로 설계한 건물이다. 총 면적 9만3,000㎡에, 11층 규모의 구글 런던 신사옥은 킹스 크로스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보안성과 혁신성, 유연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랜드스크레이퍼(Landscraper)라는 별칭답게 건물 상부에 자리한 200m 길이의 계단식 옥상 정원은 고원, 정원, 들판을 주제로 한 다층식 구조로 테라스와 게단, 트랙, 벤치 등으로 채워진다. 건물 내부는 개방형 사무실과 회의실을 비롯해 수영장, 체육관, 카페, 강당, 리테일점 등이 마련된다.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프로젝트 역시 런던 킹스 크로스에 있는 새로운 공공장소이자 소매점으로 1850년대 건설된 역사적인 콜 드롭스 빌딩을 쇼핑, 레스토랑, 이벤트를 포함한 혁신적인 단지로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것이다.
 

 

 

지난해 용산 디뮤지엄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가진 헤더윅 스튜디오는 도시설계부터 건축, 가구, 제품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혁신적이면서도 융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토마스 헤더윅은 영국 왕립건축가협회의 명예 회원이자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선임 연구원이며, 영국 왕립예술학교, 던디대학교, 브라이튼 대학교, 셰필드 할람 대학교, 맨체스터 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또한, 토마스 헤더윅은 영국 왕립 건축가협회의 루베트킨상을 비롯해 런던 디자인 메달,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프린스 필립디자이너상, 왕립 산업 디자이너 등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헤더윅 스튜디오가 다방면으로 펼쳐 보이는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성을 토대로 구현된 다채로운 건축, 조형 프로젝트들은 기존의 보편적인 건축 양식과 사뭇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기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정연‧김윤희‧백광현 기자

Thomas Heatherwick_ Heatherwick Studio

자료_ Heatherwick Studio

 

 

 

Heatherwick Studio is a team of 180 problem solvers dedicated to making the physical world around us better for everyone. Based out of our combined workshop and design studio in Central London, we create buildings, spaces, master-plans, objects and infrastructure. Focusing on large scale projects in cities all over the world, we prioritise those with the greatest positive social impact. Working as practical inventors with no signature style, our motivation is to design soulful and interesting places which embrace and celebrate the complexities of the real world. The approach driving everything is to lead from human experience rather than any fixed design dogma. The studio’s founder Thomas Heatherwick comes from a background immersed in materials and making. His curiosity and passion for problem-solving matured into the studio’s current design process where every architect, designer, landscape architect and maker is encouraged to challenge and contribute ideas. Positive and pragmatic, the studio’s team are collaborators whose role is to listen, question, then lead the conception and construction of special and unusual places. Ingenuity and inspiration are used to make projects that are affordable and buildable. And our client is vital, who comes on the journey and challenges our thinking; together we look for the opportunities that might traditionally be overlooked. Our best future projects are the ones that will teach us the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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